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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 장손' 허준홍, 삼양통상 '단독' 대표 된다 허남각 회장, 44년 만에 대표이사 물러나…'회장' 직함은 유지

박기수 기자공개 2020-03-09 10:02:55

이 기사는 2020년 03월 06일 15: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GS그룹 계열' 삼양통상의 허남각 회장이 44년 만에 대표이사직을 내려놓는다. 후임 대표이사는 장남인 허준홍 전 GS칼텍스 부사장이 단독으로 맡기로 했다. 허 회장은 대표이사직에서는 물러나지만 '회장' 칭호는 그대로 유지할 계획이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양통상은 이번 달 20일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허준홍 전 GS칼텍스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다.

허남각 삼양통상 회장(왼쪽), 허준홍 전 GS칼텍스 부사장(오른쪽)

1975년생인 허 전 부사장은 허만정 LG그룹 공동창업주의 4세 중 장손이다. 2005년 GS칼텍스로 입사하며 윤활유 해외영업팀장으로 경영 수업을 시작한 그는 LPG사업부문장(상무), 법인사업부문장(전무)을 거쳐 윤활유사업본부장(부사장)까지 역임하다 지난해 말 GS칼텍스에서 스스로 물러났다.

허 전 부사장은 GS칼텍스에 입사하던 2005년 아버지가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삼양통상의 임원진에도 비상근이사 형태로 이름을 올렸다. 이후 콜로라도 대학원에서 학위를 수료하고 현재까지 기타비상무이사로 있었다. 주 경력은 GS칼텍스에서 쌓았지만 삼양통상과의 연이 아예 없었던 것은 아니었던 셈이다.

업계는 향후 GS그룹의 회장직을 승계할 후보까지 꼽았던 허준홍 부사장이 GS칼텍스에서 물러나자 향후 유력한 행선지로 삼양통상을 꼽아왔다. 현 대표이사인 허남각 회장이 1938년생으로 비교적 고령이기 때문에 승계 시점이 임박했다는 분석도 짙었다. 다만 아버지와 함께 공동 대표를 맡을 것인지, 허 부사장이 단독 대표이사를 맡아 경영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했다.

대표이사에서 물러나는 허 회장은 '회장' 타이틀을 유지해갈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상 명예직으로, 동생인 허동수 GS칼텍스 회장이 사내 이사회에는 참여하지 않지만 회장 타이틀은 유지하고 있는 것과 같다. 허 회장은 미국 시카고 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한 후 1962년 귀국해 아버지 허정구 회장이 이끌던 삼양통상에 입사해 1976년 대표이사를 물려받았다.

한편 나이키 OEM 업체로 업력을 이어온 삼양통상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1921억원, 영업이익 494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25.7%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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