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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브메타파마, '3000억' 벽 높았나…수요예측 재도전 청약 2주 이상 연기…임상 지표 미충족, 유통 물량 등 부담

심아란 기자공개 2020-03-09 08:15:54

이 기사는 2020년 03월 06일 19: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넥스 상장사인 노브메타파마가 수요예측 재도전을 시사했다. '신속 이전기업' 요건으로 심사 승인을 받은 탓에 시가총액 3000억원을 맞춰야 했다. 그러나 임상 지표 미충족, 상장 후 유통 물량 등의 요인으로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 투심은 부정적이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6일 노브메타파마가 IPO 일정을 순연했다. 정정공시를 통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국가적 위기로 정상적인 IR 및 수요예측이 불가했다"라며 "청약일정을 변경해 IR 및 수요예측을 다시 실시하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대표 공동 주관사와의 공모가 합의에 대한 어려움도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이번 IPO 딜은 NH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이 맡고 있다.

수요예측은 23일~24일 이틀 동안 다시 실시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기존 9일부터 예정돼 있던 일반 청약 개시일은 26일로 2주 이상 미뤘다.

노브메타파마는 앞서 3일~4일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실시했다. 패스트트랙을 밟아 코스닥 이전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패스트트랙의 핵심 조건은 시가총액 3000억원을 맞춰야 한다는 점이다.

노브메타파마가 제시한 공모 밴드는 3만2500원~3만6000원이었다. 시총 기준을 맞추기 위한 공모가 하한선은 3만1400원이다. 6일 노브메타파마의 코넥스 종가(3만1750원)보다 낮은 가격이다.

시장 관계자는 "3000억원이라는 시가총액이 부담스러웠고 상장 후 유통 물량도 많은 편"이라며 "아무래도 당뇨병 치료제의 임상 2b상에서 유의미한 결과가 없던 게 공모에는 영향을 준 것 같다"라고 말했다.

노브메타파마는 개인주주가 많은 탓에 상장 후 유통 물량도 58.11%에 달했다. 일반적으로 IPO 기업의 상장 직후 출회 가능한 물량이 30%를 넘어가면 투자자들이 부담을 느낀다.

노브메타파마의 주요 파이프라인은 2형 당뇨병 치료제(NovDB2)다. 지난해 6월 임상 2b상 투약을 마치고 3상에 돌입할 계획이었으나 2상을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임상 결과 1차 지표에서 목표치를 충족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임상 2b상에서 당뇨 관련해서는 2차 지표인 인슐린 감도 개선에 대한 경향성은 확인됐지만 1차 지표인 당화혈색소(HbA1c)에서 유효성이 없었다. 노브메타파마는 효능 재확인을 위해 작년 12월31일에 미국 FDA에 임상 2c상 허가를 신청한 상태다.

노브메타파마가 코스닥 이전상장에 도전하는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앞서 2018년 4월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심사가 길어진 탓에 지난해 3월 자진철회했다. 이번에 기술특례제도를 활용했으며 나이스디앤비, 기술보증기금으로부터 각각 A, BBB 등급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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