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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각 앞둔 포스코플랜텍 정기주총에 쏠리는 눈 30일 예정…감자 등 안건 상정

김병윤 기자공개 2020-03-12 08:28:56

이 기사는 2020년 03월 11일 10:5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선협상대상자(이하 우협) 선정 후 지지부진하던 포스코플랜텍 매각이 조만간 결실을 맺을 전망이다. 평행선을 걷던 포스코플랜텍 최대주주 포스코와 우선협상대상자 유암코 간 교감이 상당히 이뤄지는 분위기다. 이달 말 정기주주총회 안건으로 매각 성사의 핵심인 감자가 상정될 예정이다. 앞서 채권단 협의안도 도출되면서 이해관계자 간 교통정리는 막바지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

11일 인수·합병(M&A)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플랜텍은 오는 30일경 정기주주총회를 연다. 정기주주총회 안건으로는 지난해 재무제표 승인의 건과 함께 주주 감자의 건도 상정될 전망이다.

감자 건은 현재 진행 중인 매각작업의 핵심으로 꼽힌다. KDB산업은행이 중심이 된 포스코플랜텍 채권단과 유암코는 포스코플랜텍의 재무구조 개선 방안을 두고 최대주주인 포스코(포스코플랜텍 지분율 60.84%)와 협의를 계속해 왔다. 막대한 결손금(지난해 3분기 말 현재 9159억원) 탓에 감자가 불가피했지만, 그 규모를 두고 이해관계자 간 온도차가 극명했던 것으로 파악된다.

하지만 최근 협의가 진척됐고, 최종적으로 정기주주총회에서 확정하게 됐다는 게 이번 거래에 정통한 관계자의 설명이다. M&A 업계 관계자는 "포스코플랜텍 매각작업 가운데 감자에 대한 논의가 가장 오래 걸린 것으로 알고 있다"며 "예상보다 더디게 진행됐지만 이번 정기주주총회에서 확정할 수 있을 정도로 논의는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포스코와 포스코플랜텍 2대주주 포스코건설의 지분율을 감안했을 때, 안건은 무난하게 통과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상법에 따르면 주주총회 결의를 위해서는 '출석한 주주의 의결권 과반수와 발행주식총수의 4분의 1 이상'이 필요하다. 포스코와 포스코건설의 지분율 합(73.94%)을 감안하면, 주주총회에서의 안건 통과는 차질 없이 이뤄질 전망이다.

감자와 함께 매각의 주요 사안으로 꼽힌 물량확약 역시 큰 틀에서의 합의가 도출된 것으로 파악된다. 당초 포스코가 포스코플랜텍에 특정 기간 동안 물량을 확약해주는 조건이 논의됐다. 하지만 사업구조상 물량확약의 불필요성이 이해관계자 사이 제기되면서 협의의 실효성이 크게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포스코플랜텍이 포스코에 높은 매출 의존도를 갖고 있지만, 포스코 입장에서도 포스코플랜텍을 대체할 사업자가 마땅치 않은 상황"이라며 "특정 기간의 물량확약을 정하지 않되 함께 사업을 이어가는 방향으로도 논의가 오가고 있다"고 밝혔다.

포스코플랜텍은 경영정상화 약정에 따라 2016년 이후 포스코 관련 프로젝트를 확대했다. 특히 포스코의 고로 개수사업에 포스코플랜텍은 집중하고 있다. 2017년 포스코 포항제철소 3고로 3차 개수사업에 이어 지난해 포스코 광양제철소 3고로 2차 개수사업도 포스코플랜텍이 수주했다. 2016년부터 포스코플랜텍의 매출에서 포스코가 차지하는 비중은 85% 정도다.

앞서 출자전환을 골자로 한 채권단 협의안 도출이 마무리된 만큼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채권단·포스코·유암코 등 주요 이해관계자 간 협의는 사실상 마침표를 찍을 전망이다. 지난해 10월경부터 진행된 매각작업이 사실상 마무리 수순에 접어든 것이다.

IB 업계 관계자는 "정기주주총회 후 감자·유상증자·출자전환 등은 최대한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포스코플랜텍 채권단은 삼정KPMG를 매각 주관사로 선정하고 지난해 10월경 포스코플랜텍 매각작업을 본격화했다. 지난해 11월 진행된 본입찰에는 유암코와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SG PE가 참여했다. 유암코는 SG PE보다 높은 가격을 제시하며 우협에 선정됐다. 유암코는 700억~800억원 정도를 써낸 것으로 알려졌다. 우협 선정 후 3주 동안 매각 논의를 할 예정이었지만, 이해관계자 간 눈높이 차가 존재하면서 현재까지 매각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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