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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회복' 파라다이스, 코로나19 신용도 변수 부상 [Earnings & Credit]3월 이후 실적 타격 불가피…장기화 여부 주목

임효정 기자공개 2020-03-12 14:31:13

이 기사는 2020년 03월 11일 15:4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파라다이스(A+, 안정적)가 지난해 AA급 신용도를 반납한 이후 실적회복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또 다른 악재를 만났다. 중국 정부의 반부패 정책 영향과 사드 배치 등으로 움츠러들었던 중국 VIP 고객 수요가 점차 회복되는 상황에서 코로나19가 변수로 떠올랐다.

아직 신용도를 훼손할 정도는 아니다. 지난달까지 실적은 오히려 지난해보다 상승세를 유지 중이다. 관건은 코로나19 여파가 얼마나 지속되느냐다. 카지노업 특성상 외부환경에 따라 실적변동성이 큰 데다 코로나가 글로벌 이슈인 만큼 장기화될 경우 펀더멘탈 악화가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다.

◇중국·일본 VIP 유입 효과…지난해 4분기 흑자 전환

파라다이스가 지난해 만족스러운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9794억원, 520억원으로, 이는 전년 대비 24%, 2058% 증가한 수치다. 뒷심을 발휘한 덕에 4분기 125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파라다이스시티가 효자 역할을 했다. 수년간 대규모 투자를 단행했던 파라다이스시티의 매출 성장이 가팔라진 영향이다. 파라다이스시티는 2017년 4월 1-1단계(외국인 카지노. 711실의 특1급 호텔)를 시작으로 지난해 4월까지 1-2단계(부티크호텔, 스파, 쇼핑몰, 놀이공원 등)를 순차 개관했다. 여기에 투자된 자금은 1조5000억원 수준이다. 장기간 이어온 무차입경영을 종료할 수밖에 없었던 배경이기도 하다.

업계 관계자는 "3년 전 개관 과정에서 차입이 급격히 늘어났지만 중국의 반부패정책과 사드이슈로 영업실적이 따라주질 않았다"며 "지난해 이 부분이 완화되면서 회복되는 움직임을 보였다"고 말했다.

하지만 또 다른 난관에 봉착했다. 코로나19 사태가 전 세계적으로 퍼지며 외국인을 주 고객층으로 하는 카지노업계에도 타격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앞선 관계자는 "파라다이스의 실적을 뒷받침하는 수요는 특화된 VIP 고객층이라는 점에서 상대적으로 피해가 적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면서도 "지난달까지 매출을 보면 아직 영향이 없는 것으로 보이지만 이달부터는 실적 하락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장기화 여부 촉각

코로나19 변수에도 단기적인 신용등급 유지에는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코로나19 여파가 얼마나 지속되느냐다.

업계 관계자는 "관광업의 경우 성수기에 이슈가 터지면 큰 파장이 있지만 카지노는 상대적으로 시즌이 구분되지 않고 연중으로 돌아가기 때문에 '시점'이 문제가 아니라 '지속기간'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신평업계에서는 아직 펀더멘탈을 헤칠 수준은 아니라면서도 진행상황에 따라 실적에 미치는 충격은 커질 수 있다는 의견에 무게가 실린다. 신평업계가 코로나 이슈 진행 상황을 눈여겨보고 있는 이유다.

한 신평사 관계자는 "코로나19를 단기적인 이슈로 보고 있었고 파라다이스의 경우 작년에 등급 하향조정됐기 때문에 단기간 내 등급 하향압박이 생길 가능성은 많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당초 예상했던 것에 비해 사태가 커지고 있고 국내 이슈가 아닌 글로벌 이슈이다 보니 진행기간에 따라 충격이 달라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파라다이스의 신용도 향방에 있어 주요 지표는 현금흐름과 차입금 관련 지표다. 지난해 실적이 회복되면서 해당 지표가 하향트리거에서 점차 멀어진 점은 고무적이다. 국내 신평사가 제시하는 하향트리거 요건은 'EBITDA/매출액 12% 미만, 총차입금/EBITDA 10배 초과' 등이다. 지난해 3분기 기준 파라다이스의 해당지표는 각각 16.8%, 7.6배다.

또 다른 신평사 관계자 역시 "메르스 사태 때는 여파가 단기적이었던 만큼 직접적 대응을 고려할 정도는 아니었지만 코로나의 경우 장기화 조짐이 있다는 점은 우려스럽다"며 "파라다이스는 영업현금흐름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차입부담을 어떻게 달리 해소할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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