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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운용, 펀드설정액 '80조 고지' 넘었다 [자산운용사 경영분석]②사모펀드 41조 '선전'…일임자산 증가폭도 ‘확대’

이민호 기자공개 2020-03-16 13:03:20

이 기사는 2020년 03월 12일 10:2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자산운용이 국내 자산운용사중 처음으로 펀드설정액 80조원을 돌파했다. 상장지수펀드(ETF)의 꾸준한 성장과 함께 그룹 금융계열사를 포함한 기관투자자로부터 유치한 자금을 전문투자형 사모펀드 형태로 다수 설정한 영향이 작용했다. ‘삼성다빈치’ 시리즈 등 헤지펀드 설정액 증가도 돋보였다. 일임계약 자산규모도 성장폭이 지속적으로 확대됐다.

◇펀드설정액 84조, 전년비 16%↑…전문사모·주식형 증가세 ‘견인’

12일 삼성자산운용 영업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자산운용의 2019년말 전체 펀드설정액은 83조9752억원으로 2018년말보다 15.8% 증가했다. 2016년말 60조5311억원을 기록했던 삼성자산운용 펀드설정액은 삼성액티브자산운용과 삼성헤지자산운용을 분사한 2017년에도 증시 활황에 힘입어 64조6380억원을 기록하는 등 해를 거듭할수록 증가하고 있다.

펀드 유형별로 전반적인 설정액 증가를 보인 가운데 주력 유형인 전문투자형 사모펀드와 주식형펀드에서 증가세가 돋보였다. 삼성자산운용 전체 펀드설정액에서 전문투자형 사모펀드 설정액이 차지하는 비중은 49.0%로 가장 높다. 이어 주식형펀드가 23.1%를 점유하고 있다.


전문투자형 사모펀드 설정액은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017년말 31조5279억원이었던 전문투자형 사모펀드 설정액은 지난해말 41조1333억원까지 늘었다. 2018년말과 비교하면 15.5% 증가했다. 삼성자산운용은 그룹 금융계열사인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를 비롯한 다수 기관투자자로부터 유치한 자금을 국내외 다양한 자산에 투자하는 사모펀드 형태로 운용하고 있다. 삼성자산운용은 지난해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로부터 ‘삼성 PE Manager 2019 1호’에 각각 3645억원과 365억원의 신규자금을 유치했다. ‘삼성 인수금융 선순위대출 2호’에는 각각 2000억원과 1000억원의 신규자금이 투입됐다.

헤지펀드의 경우 픽스드인컴(fixed income) 전략의 시그니처 펀드인 ‘삼성다빈치1호’ 설정액이 2018년말 1773억원에서 지난해말 3043억원으로 증가했고 ‘삼성다빈치2호’ 설정액도 이 기간 2052억원에서 2170억원으로 소폭 늘었다. 지난해 12월에는 자체 개발한 시스템을 활용해 시장상황에 부합하는 팩터(factor)를 분석하고 이를 투자종목 선정에 반영하는 100억원 규모 ‘삼성멀티팩터1호’를 새로 내놓기도 했다.

주식형펀드 설정액은 지난해말 19조4094억원으로 2018년말보다 22.4% 늘었다. 2017년말 14조1519억원이었던 주식형펀드 설정액은 매년 늘고 있다. 주식형펀드 설정액 증가는 삼성자산운용이 국내 1위 사업자로 지위를 공고히 하고 있는 ETF의 성장과 상통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자산운용 ‘코덱스(KODEX) ETF’의 순자산총액(NAV)은 2018년말 21조7594억원에서 지난해말 26조8362억원으로 증가했다. 주식형 비중이 크게 높으며 특히 ‘KODEX200’은 국내 전체 ETF 중에서도 순자산총액이 9조3311억원으로 규모가 가장 크다. ‘KODEX200’의 2018년말 순자산총액은 7조1614억원이었다. ETF 외에는 주로 해외주식형펀드에서의 증가세가 돋보였다. 삼성자산운용은 국내주식형 액티브펀드 대부분을 2017년 삼성액티브자산운용 분사 당시 이관했다.

채권형펀드 설정액은 2018년말 4조2834억원에서 지난해말 5조1959억원으로 21.3% 늘었다. ‘삼성글로벌채권[자]’ 설정액이 이 기간 1169억원에서 1388억원으로 늘었다. 재간접형펀드 설정액은 지난해말 1조8157억원으로 2018년말보다 38.4% 늘었다. 타깃데이트펀드(TDF)가 인기몰이에 성공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부동산펀드 설정액은 2018년말 187억원에서 지난해말 1374억원으로 증가했는데 국내외 리츠(REITs) 투자가 인기를 끌며 ‘삼성J-REITs부동산1’ 설정액이 이 기간 103억원에서 1146억원으로 늘어난 영향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파생형펀드 설정액은 지난해말 6조5930억원으로 2018년말보다 0.1%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일임계약고 166조 성장폭 '확대'…해외주식 투자 증가

삼성자산운용의 지난해말 일임계약 자산총액(계약금액 기준)은 165조9573억원으로 2018년말보다 5.2% 증가했다. 매년말 기준으로 전년 대비 증가율을 집계해보면 2017년 3.4%, 2018년 4.4%로 성장폭이 확대되고 있다. 일임고객수는 2018년말과 비교해 32곳으로 같았고 일임계약건수는 480곳으로 74건 늘었다.

삼성자산운용의 전체 일임자산에서 보험 고유계정이 차지하는 비중은 82.0%(136조1302억원)로 압도적으로 높다. 보험 특별계정이 9.0%(14조9417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그룹 금융계열사 삼성생명과 삼성화재의 일임자금이 대부분을 점유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말 보험 고유계정과 보험 특별계정은 2018년말보다 각각 5.1%, 3.3% 증가했다.

일임자산 운용현황을 살펴보면 채무증권에 대한 투자비중이 89.1%로 크게 높았다. 수익증권이 6.3%를 차지했고 지분증권은 3.3%였다. 일임자산 대부분을 채권에 투자해 안정적인 수익을 내면서 주식투자나 재간접투자로 초과수익도 추구하는 전략을 취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지분증권에 대한 투자비중은 2018년말보다 21.4% 눈에 띄게 늘었는데 이는 해외증시 호조로 해외주식 투자를 늘렸기 때문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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