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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렉스파트너스, 모험과 혁신 '맨파워' 무장 [VC 라이징스타]글로벌 누비는 제2의 '세콰이어' 꿈…올해 3호 조합 추진

이광호 기자공개 2020-03-13 07:54:46

[편집자주]

창업 생태계의 마중물인 정책자금 홍수속에 최근 3년간 등장한 벤처캐피탈(VC)이 무려 50곳이 넘는다. 치열해지는 벤처투자업계에서 이들은 저마다 무기로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신생 VC들의 탄생 스토리와 운용 철학 등을 짚어보고 그들의 생존 전략과 활로를 모색하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0년 03월 12일 13:4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뮤렉스파트너스는 한국 벤처 생태계의 '재창조(Reinvention)'를 추구하는 벤처캐피탈(VC)이다. 사명의 '뮤렉스'는 혁신과 탐험을 상징한다.

기원 전 2000년 미노아 문명 페니키아 남부마을 티르에서는 뮤렉스 달팽이로 '티리언 퍼플'이라는 신비로운 자주색 염료를 생산했다. 티리언 퍼플은 부와 지위를 상징하는 색으로 이후 로마시대까지 사용됐다. 티리언 퍼플 염료 1그램을 생산하기 위해 뮤렉스 달팽이 1만 마리가 필요했다.

페니키아 선원들은 뮤렉스 달팽이를 구하기 위해 지중해를 떠나 대서양을 거처 북아프리카 해안까지 진출했다. 이것이 인류 대항해의 시작이자 새로운 세계를 향한 탐험의 시작이었다. 뮤렉스파트너스는 이 시대의 뮤렉스를 찾고 함께 성장하는 대장정을 통해 세상에 가치를 부여하는 VC가 되고자 한다.

이 같은 철학을 바탕으로 3명의 벤처캐피탈리스트가 2017년 뮤렉스파트너스를 설립했다. 창립자인 이범석 대표와 강동민 부사장은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 출신이다. 스톤브릿지벤처스 출신 오지성 상무까지 합쳐 세명이 각각 지분 33.3%를 갖는 형태로 회사를 설립했다.

◇'이범석·강동민·오지성' 산업·투자·컨설팅 강점…화려한 투자 이력

뮤렉스파트너스는 2017년 11월 설립된 유한책임회사(LLC)형 VC다. 전체 인력은 4명이며 2개의 벤처조합을 운용하고 있다. 전체 운용자산은(AUM)은 688억원이다. 현재까지 투자한 기업은 총 19개다. 가장 최근인 지난 1월에는 디지털 헬스케어 스타트업인 '세나클소프트(CenacleSoft)'에 투자했다.

주요 포트폴리오는 우리엔, 패스트파이브, 하우빌드, 트렌비, 펫프렌즈, 어니스트펀드, 레이니스트, 스틸에잇 등이다. 주로 정보통신기술(ICT) 관련 업체들이다. 선호하는 투자 단계는 프리(Pre) 시리즈A 또는 시리즈A 등 초기투자에 집중하고 있다.

뮤렉스파트너스의 최대주주는 이범석 대표, 강동민 부사장, 오지성 부사장이다. 이들은 총 81%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각각 1만주씩 지분 27%를 나눠 가졌다. 이어 김택동 전 레이크투자자문 대표(5.4%), 이수진 야놀자 대표(5.4%), 송치형 두나무 의장(5.4%), 김기봉 전 글로벌네트웍스 대표(1.4%), 이은영 뮤렉스파트너스 경영기획실장(1.3%) 등이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뮤렉스파트너스의 구성원들의 투자 이력은 화려하다. 이들 구성원들이 2008년 이후 투자한 기업수는 162개이며 투자금액은 2680억원이다. 회수료 기준 투자회수 평균 내부수익률(IRR)은 21%에 달한다. 아직 규모는 작지만 '맨파워'를 가진 하우스라는 평가를 받는다.


이 대표는 모바일 산업 부문 경력이 돋보인다. LG전자 미주법인과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 전략기획,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 인터넷모바일 총괄 부문에서 일했다. 선익시스템, 록앤올(김기사), 드라마앤컴퍼니(리멤버), 야놀자, Knowre, 레진엔터테인먼트, 와이더플래닛, 마이뮤직테이스트 등에 투자를 단행했다.

강 부사장은 투자 전문가다. 현대증권 PI부문,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에서 이지바이오, 루멘스, 바디텍메드, 야놀자, 드라마앤컴퍼니, 콩두컴퍼니 등에 투자한 경험을 갖고 있다.

오 부사장은 IT컨설팅 쪽 경험이 많다. 포스코대우, 에이티커니코리아, 스톤브릿지벤처스에서 근무했으며 두나무, 와이더플래닛, 글로벌네트웍스, 원티드랩, 플라즈맵, 리얼리티리플렉션, 데이블, 스포카 등에 투자했었다.

◇올해 첫 블라인드 펀드 도전장…3개 펀드·AUM 1000억 돌파 전망

현재 뮤렉스파트너스는 387억원 규모의 '뮤렉스퍼플1호투자조합'과 301억원 규모의 '뮤렉스웨이브 1호 1코노미투자조합'을 운용하고 있다. 2018년 9월과 10월 2개의 펀드를 결성했다. 9월에 결성한 뮤렉스퍼플1호조합은 모태펀드의 출자 60%를 받아 결성했다. 기준수익률은 7%다. 혁신모험계정에서 창업추기에 투자하는 분야에서 운용사(GP)로 선정됐다. 대표펀드매니저는 이 대표가 맡았다.

두 번째 펀드인 뮤렉스웨이브 1호 1코노미투자조합은 2018년 6월 산업은행과 한국성장금융이 공동으로 진행한 '제1차 성장지원펀드' 루키리그 GP로 선정된 조합이다. 뮤렉스파트너스는 150억원을 출자받아 총 301억원으로 결성을 마쳤다. 강 부사장이 대표펀드매니저를 맡고 있다.

올해는 신규 블라인드 펀드를 결성할 계획이다. 뮤렉스파트너스는 최근 KDB산업은행과 한국성장금융이 진행하는 '2020년 성장지원펀드 출자사업'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번 성장금융 출자사업에서 가장 많은 위탁운용사(GP)를 선정하는 스케일업 혁신 리그에 제안서를 제출했다. 프리젠테이션(PT) 면접 준비와 함께 민간 출자자 모집에 적극 나서고 있다.

GP별 정책출자금액은 303억원이다. 뮤렉스파트너스는 GP로 선정되면 최소 500억원 규모의 자금을 끌어 모아야한다. 이 대표를 비롯해 파트너급 인력들의 내공이 상당하기 때문에 자금수혈에 큰 무리가 없을 전망이다. 오히려 신생 VC라는 점이 경쟁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점차 다양한 하우스에 기회를 주려는 분위기 탓이다. 연내 운용자산(AUM) 1000억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뮤렉스파트너스의 파트너들은 함께 움직이는 편이다. 개별 심사역, 담당자가 아니라 뮤렉스파트너스의 전체 파트너들이 투자 기업의 성장을 위해 다양한 전문성을 갖고 지원 중이다. 후속 펀딩, 기업공개(IPO) 등 자본 시장을 활용하는 다양한 재무적 지원, 사업협력연결, HR지원, 인수합병(M&A) 기회 탐색 등 비재무적 지원도 제공하는 등 투자기업의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 대표는 "세콰이어, 안데르센 호로위츠 등 글로벌 VC와 견주어 손색이 없고 100년 이상 지속 성장하는 VC 명가로 만들고 싶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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