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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률 선방' 에셋플러스, 설정액 회복 '쉽지 않네' [자산운용사 경영분석]②외면받은 '신상품' 슈퍼아시아리치투게더…'직판' 사모펀드 중심 성장 도모

최필우 기자공개 2020-03-19 08:28:49

이 기사는 2020년 03월 17일 11:2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에셋플러스자산운용은 간판 펀드의 수익률 선전에도 불구하고 설정액 감소를 겪었다. 주식형펀드 의존도가 높아 공모펀드 시장 위축에 따른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마지막 액티브 공모펀드라고 선언하며 출시한 에셋플러스슈퍼아시아리치투게더펀드도 투자자 관심을 끌지 못했다.

◇주식형펀드 설정액 '12%' 감소, 사모펀드 '홀로' 성장

17일 금융투자협회 공시에 따르면 지난해말 기준 에셋플러스자산운용 펀드 설정액은 1조2266억원이다. 전년 대비 624억원(4.8%) 감소했다. 2015년 2조4223억원에서 이듬해 1조3180억원으로 급락한 이후 줄곧 1조1000억~1조3000억원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에셋플러스자산운용 설정액 추이는 주식형펀드 규모와 연동된다. 강방천 에셋플러스자산운용 회장은 '소수펀드'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가장 잘 운용할 수 있는 액티브 주식형펀드에 집중한다는 뜻이다. 주식형펀드가 전체 설정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70%가 넘는다.

주식형펀드 설정액은 8810억원으로 1198억원(12%) 감소했다. 지난해 설정액 1조원선을 회복했지만 1년 만에 재차 하락했다. 공모펀드를 외면하고 있는 투자자들이 좀처럼 발길을 돌리지 않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로 증시 불확실성이 확대된 데다 변동성이 커지면서 투자 심리는 더욱 위축됐다.

지난해 4월 '에셋플러스슈퍼아시아리치투게더증권자투자신탁 1(주식)'을 출시했으나 반향을 일으키기엔 역부족이었다. 이 펀드는 에셋플러스자산운용이 2년간 고유재산을 운용해 쌓은 트랙레코드를 바탕으로 출시한 상품이다. 중국의 소비 성향이 강해지면서 아시아 주요국 1등 기업이 수혜를 입을 것이란 투자 철학을 바탕으로 탄생했다. 에셋플러스자산운용은 중장기 성과에 자신을 표했으나 지난해말 기준 설정액 25억원에 머물렀다.

제자리 걸음을 이어가고 있는 주식형펀드의 대안으로 사모펀드가 꼽힌다. 사모펀드 설정액은 3079억원으로 598억원(24%) 증가했다. 에셋플러스자산운용은 직판 방식으로 사모펀드 판매에 주력하는 조직을 두고 있다. 앞으로 디지털 마케팅을 강화하고 사모펀드 판매를 늘려 신성장 동력으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지난해 주식형펀드 외형 축소에도 불구하고 펀드 운용보수가 증가한 것도 사모펀드 판매 증가 영향이다.

◇글로벌리치투게더 '29.47%' 차이나리치투게더 '26.48%

설정액 위축과 별개로 주식형펀드 수익률은 두드러졌다. 한국펀드평가 펀드스퀘어에 따르면 '에셋플러스글로벌리치투게더증권자투자신탁 1(주식)'은 지난해 수익률 29.47%를 기록했다.

에셋플러스글로벌리치투게더펀드 수익률 상승을 견인한 종목은 미국 기술주다. 이 펀드는 지난 1월초 기준 애플(3.18%), 알파벳(2.85%), 페이스북(2.78%), 마이크로소프트(2.6%) 등 미국 증시 상승을 견인한 대표 종목들의 비중이 높다. 여기에 루이비통모에헤네시(3.08%), 에르메스(2.87%), 케링(2.69%), 로레알(2.45%) 등 명품 기업들의 주가 상승이 더해지면서 2008년 설정후 누적 수익률 250%를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에셋플러스차이나리치투게도펀드도 선전했다. 지난해 수익률 26.48%를 기록했다. 미중 무역분쟁 여파로 눌렸던 중국 기업 주가가 섹터별 우량주 중심으로 반등하면서 호성적을 거뒀다. 이 펀드는 본토 외 지역에 상장된 중국 기업에도 투자하는 범중국펀드다. 알리바바(11.58%), 텐센트(11.25%), 중국건설은행(4.08%), 중국공상은행(3.9%), 메이투안디엔핑(3.73%) 순으로 편입 비중이 높다.

에셋플러스자산운용은 중장기 트랙레코드를 내세워 연금펀드 마케팅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투자자들이 단기 투자에 익숙한 국내 시장 현실을 감안했을 때 장기투자 니즈(needs)가 있는 투자자풀을 모으려면 연금 시장을 공략해야 한다는 논리다.

다만 코로나 19 여파로 투자 심리가 위축된 게 걸림돌이 될 전망이다. 최근 한달간 증시가 큰 하락폭을 기록하면서 작년 한해 동안 쌓아 올린 수익률을 대부분 반납한 상태다. 에셋플러스자산운용은 향후 회복 국면에서 우량주 중심으로 회복세가 빠를 것으로 보고 1등주 장기투자 철학을 고수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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