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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에 꽂힌 앵커에쿼티, 이번엔 카카오M 베팅 카카오페이지·라인게임즈 이어 세번째…투자금 5000억 육박

한희연 기자공개 2020-03-18 10:20:21

이 기사는 2020년 03월 17일 13:4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모투자펀드 운용사 앵커에쿼티파트너스(Anchor Equity Partners: 앵커에쿼티)가 세번째 콘텐츠 관련 투자처로 카카오M을 낙점했다. 앵커에쿼티는 몇년 전부터 웹툰, 게임업체에 대한 과감한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는 점에서 귀추가 주목된다. 이번에 연예기획사 및 콘텐츠 제작사인 카카오M에 투자한 것도 콘텐츠 산업에 대한 긍정적 전망의 연장선 상에서 진행된 터라 향후 행보에 이목이 쏠린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카카오M은 전날 앵커에쿼티 등으로부터 210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카카오M이 제3자 유상증자 방식으로 발행하는 신주 114만7974주를 인수하는 형태다. 이번 투자에서 앵커에쿼티는 카카오M의 기업가치를 1조7000억원으로 평가했다. 오는 4월 93만126주를 우선 인수하고 나머지 21만7848주를 5월 추가 인수하면 거래가 종료된다. 거래가 종료되면 앵커에쿼티는 카카오M 지분을 12.9% 보유한 2대주주로 오르게 된다.

앵커에쿼티의 콘텐츠 기업 투자는 이번이 세번째다. 카카오페이지, 라인게임즈 등 이전 투자기업들의 성장성 등이 이미 어느정도 확인된 상황에서 카카오M 투자까지 단행한 셈이다.


앵커에쿼티는 지난 2016년 12월 카카오페이지(구 포도트리)를 시작으로 꾸준히 콘텐츠 관련 기업 투자를 늘리고 있다. 카카오페이지는 국내 최대 콘텐츠 플랫폼인 '카카오페이지'와 웹툰 플랫폼인 '다음웹툰'을 서비스하는 회사다. 2016년 당시 앵커에쿼티는 카카오페이지의 기업가치를 5000억원 대로 평가, 1250억원을 투자했다. 수익성이 낮았던 카카오페이지는 앵커에쿼티 투자 유치로 지식재산권(IP)을 확보하고 사업영역을 기존 만화, 소설, 웹툰에서 동영상과 광고사업까지 공격적으로 확장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그리고 4년 후 카카오페이지는 무섭게 성장했다 지난해 6월 진행됐던 카카오페이지 유상증자 결의 때 추정된 기업가치는 1조2500억원 대다. 현재 상장주관사를 정하고 기업공개(IPO)를 준비하고 있는데 향후 성장세 등을 감안하면 시장에서는 카카오페이지의 기업가치를 4조원까지도 보고 있는 상황이다. 카카오페이지 투자 당시 앵커에쿼티는 "무한한 서비스 잠재력과 이에 따른 향후 기업가치 성장 가능성 등을 높게 평가했다"고 밝혔었다.

카카오페이지는 카카오 그룹 내에서 콘텐츠 사업 밸류체인의 중심으로 여겨지고 있다. 'IP(카카오페이지)→배우·제작(카카오M)→유통(카카오페이지)'으로 이어지는 구조다. 카카오페이지에서 연재한 웹소설인 '김비서가 왜 그럴까'가 웹툰과 드라마로 만들어져 잭팟을 터뜨렸던 것이 대표적 예다.

카카오M의 경우 문화 콘텐츠 자체제작 역량을 강화하는 동시에 한류스타가 소속된 엔터테인먼트사를 다수 인수하고 있다. 카카오페이지의 IP를 증폭시킬수 있는 역량을 카카오M이 보유하면서 서로간 끈끈한 체인을 공고화하고 있는 셈이다. 따라서 이번 앵커에쿼티의 투자는 카카오페이지 투자의 연장선 상에서 카카오 그룹 내 컨텐츠 사업 확장성에 주목해 이뤄졌다는 분석이다.

앵커에퀴티는 이번 카카오M 투자를 진행하며 “디지털부터 스크린, 라이브까지 모든 플랫폼을 아우르는 독보적인 제작 역량, 콘텐츠 IP의 확장과 시너지 창출이 가능한 비즈니스 구조 등 카카오M의 무한한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해 이번 투자를 진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앵커에쿼티는 라인게임즈에도 투자한 바 있다. 지난 2018년 10월 라인게임즈에 1250억원을 투자, 27.55%의 지분율을 확보중이다. 라인게임즈는 2017년 라인의 게임 배급사업 전문 100% 자회사로 설립돼 같은해 8월 개발사인 넥스트플로어와 합병했다. 라인게임즈는 앵커에쿼티 투자 유치금으로 게임 개발과 개발사간 얼라이언스 구축에 사용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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