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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운용, 일임계약고 14조…수익기여도 20% 상회 [자산운용사 경영분석]③연기금·보험사 자금 2조 증가...지분·채무증권 투자 비중 84%

이효범 기자공개 2020-03-23 07:42:30

이 기사는 2020년 03월 19일 09:4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지난해 투자일임 계약고를 2조원 넘게 늘렸다. 2017년부터 매년 이같은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주로 보험사, 연기금과 신규 계약을 맺고 자금을 끌어모았다. 계약고가 불어나면서 운용을 통해 벌어들이는 일임수수료도 실적에 적잖은 기여를 하고 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의 2019년말 투자일임 계약고는 14조444억원이다. 전년대비 17.31%(2조728억원) 증가한 규모다. 일임 계약을 맺고 있는 고객은 총 45곳, 일임 계약건수는 169건이다.

일임계약고의 절반 이상은 연기금 자금으로 구성돼 있다. 지난해도 연기금 자금을 주로 공략했던 것으로 보인다. 늘어난 투자일임 재산 중 연기금 자금이 1조737억원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또 보험사 특별계정과 고유계정 자금도 각각 6718억원, 878억원씩 늘었다.

일부 고객군에게서 자금이 빠지기도 했다. 은행 자금은 175억원, 공제회 자금은 30억원 감소했다. 작년말 일임재산은 각각 125억원, 300억원이다. 다만 유출된 자금 규모는 미미했다.


투자일임 재산은 조홍래 대표 체제에서 거의 매년 증가하고 있다. 2015년말 기준 일임재산 7조4345억원은 5년 동안 거의 두배 가까이 불어났다. 특히 2017년부터 계약고는 매년 2조원 이상 늘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늘어난 일임 계약고를 통해 지난해 285억원을 벌었다. 2018년 230억원에 비해서 55억원 증가했다. 증가율은 24.07%이다. 같은기간 펀드운용보수 증가율이 10% 미만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투자일임 수수료 증가세는 괄목할만 했다.

전체 영업수익에서 일임 수수료가 차지하는 비중도 22.1%로 최근 5년간 처음으로 20%를 넘어섰다. 2015년만 해도 일임수수료가 영업수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4.04%에 그쳤다. 펀드에 집중됐던 수익원이 투자일임으로 한층 분산된 셈이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투자일임 재산의 대부분을 채권과 주식으로 운용한다. 채무증권과 지분증권 투자비중은 각각 44%, 40%로 전체 84%에 해당한다.

통상 보험사 자금의 비중이 큰 곳은 유동성자산이나 채무증권 편입 비중이 높다. 하지만 보험사 뿐만 아니라 연기금 자금 비중이 높은 만큼 주식과 채권 비중을 균형있게 조절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펀드 등 수익증권에 투자하는 비중은 12%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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