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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검색광고 의존도 더 커졌다 62%→66%로 확대…CPM도 늘었으나 비중은 감소

원충희 기자공개 2020-03-20 09:59:59

이 기사는 2020년 03월 19일 14:1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네이버의 검색광고(CPC/CPS) 수익 비중이 늘어난 반면 영상광고(CPM) 비중은 줄었다. 단가가 높은 디스플레이 광고(DA) 등이 두 자릿수 증가를 이뤘으나 네이버 안에 소상공인 생태계가 활성화되면서 쇼핑거래액과 검색광고 등의 성장률이 더 높았다. 그만큼 검색광고 의존도 역시 커졌다.

19일 포털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의 지난해 검색광고 수익은 2조5744억원으로 전년(2조1408억원)대비 20% 이상 성장했다. 핵심사업 부문인 비즈니스플랫폼 중에서 90%, 별도기준 총매출(3조9000억원)의 66%에 이른다.

이는 전년보다 커진 수치다. 2018년 기준 네이버의 검색광고 수익 비중은 비즈니스플랫폼 대비 86.5%, 개별기준 총매출의 61.9% 수준이었다.

같은 기간 배너 DA 및 네이버TV 동영상 광고 등 영상광고 매출 역시 5618억원에서 6205억원으로 10% 가량 증가했다. 하지만 비중으로보면 총매출 대비 16.2%에서 15.9%로 줄었다.


네이버의 검색광고 수익은 클릭당 광고료를 수취하는 CPC(Cost Per Click)와 구매로 이어질 경우 매출연동수수료를 받는 CPS(Cost Per Sale)로 구분된다. CPS 수수료율은 평균 2%대로 알려졌다. 검색광고는 네이버 포털 키워드검색과 쇼핑 카테고리에서 제공하는 판매상품 검색서비스를 통해 얻는 수익이 주류다. 단가가 월 10만~50만원으로 비교적 저렴해 중소상공인들이 주로 활용한다.

이와 달리 영상광고는 배너노출 1000번당 과금되는 CPM(Cost Per Mill) 방식으로 단가가 높아 기업체들이 사용한다. 수년 전부터 진행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장변동에 따라 수익성 높은 영상광고가 유튜브 등으로 몰리면서 네이버도 치열한 경쟁상황을 맞이하고 있다.

지난 한해 실적을 보면 네이버는 영상광고 부문에서 매출 증가율이 두 자릿수에 이를 정도로 선방했다. 다만 검색광고 성장률이 이를 웃돌면서 전체 수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졌다. 달리 말해 그만큼 의존도가 확대됐다는 뜻이다.

이렇다보니 외부감사인도 가장 중점적으로 들여다보는 부분이다.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감사인인 삼일회계법인은 핵심 감사사항으로 검색광고 수익인식을 꼽았다. 검색광고 수익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데다 검색활동을 통한 수익발생 및 금액 측정을 위해 다수의 복잡한 시스템 활용하는 탓에 왜곡될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모바일 인벤토리 증가와 단가조정 등이 CPM 부문의 성장을 이끌었다"며 "비즈니스플랫폼은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광고 최적화와 품질 개선, 쇼핑검색 광고의 견고한 성장 등으로 성장세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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