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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운용, 대체투자 확장…수탁고·수익 다 잡았다 [자산운용사 경영분석]②전문사모 급팽창 기반 설정액 40조 돌파‥주식형 등 공모펀드 외형 성장 '성과'

김시목 기자공개 2020-03-24 08:07:53

이 기사는 2020년 03월 20일 07:1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자산운용이 대체투자 확장 효과를 톡톡히 봤다. 펀드 외형은 물론 수익까지 모두 잡았다. 특히 부동산, 인프라 등을 주요 타깃으로 하는 전문사모투자, 부동산 펀드 등의 규모가 크게 불어났다. 주식, 채권 등이 주류인 증권형 펀드는 큰 폭의 변화는 없었지만 수익률이 견조한 주식형펀드 수탁고가 반등한 점도 수수료 수익에 기여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자산운용은 2019년말 기준 41조7997억원의 펀드를 설정했다. 2018년(35조298억원) 대비 19.3% 가량 신장한 수치다. KB자산운용은 2015년 이후 35조원 안팎을 유지하던 수탁고가 지난해 크게 증가했다.


전체 수탁고의 한 축을 차지하는 증권형펀드가 12조2542억원으로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 부동산펀드는 한 해 전 대비 20% 가량 불어난 1조2272억원이다. 금, 원자재 등에 투자하는 특별자산펀드가 4조7723억원, 사모투자 재간접 방식인 혼합자산펀드는 147억원 등으로 감소했다. 단기금융펀드 2000억원 가량 증가한 4조2104억원으로 집계됐다.

가장 큰 폭으로 오른 펀드는 전문사모투자(19조3310억원)다. 외형 팽창은 가공할 수준이다. 수탁고의 50%에 달했다. 2015년 628억원 수준이 5년 만에 20조 문턱을 목전에 뒀다. 전체 수탁고 증가를 사실상 폭발적으로 불어난 전문투자형사모펀드가 견인하고 있다.

전문투자사모펀드 확대는 부동산, 인프라 등 대체투자 강화에 나선 KB자산운용의 전략적 결과다. 2018년 부임한 이현승 각자대표가 대체부문 외형과 내실을 강화하면서 성과를 내고 있다. 공사모 부동산 펀드, 전문투자형사모펀드 등 다양한 루트를 통해서다.

KB자산운용은 지난해 공모 부동산 펀드도 다수 설정했다. 2018년 사모 펀드만 있었지만 1년여 만에 펀드 수탁고를 2600억원대로 불렸다. 지난해 설정한 공모 부동산 펀드를 통해 을지로 다동센터, 롯데마트 일부 매장 등에 투자하는 레코드도 남겼다.

펀드 수탁고의 꾸준한 확장은 수수료 수익 증가로 고스란히 이어지고 있다. 2016년 고점(1094억원) 대비 2년 연속 수익이 감소했지만 지난해 1000억원 고지를 목전에 둘 만큼 반등했다. 고점 직전인 2015년보다 소폭 많은 수수료 수익(983억원)을 올렸다.

조재민 대표 중심인 전통자산 관련 펀드는 부침이 있었다.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양호한 주식형펀드 수탁고가 10% 가량 증가한 6조4908억원으로 버팀목 역할을 했다. 채권형은 오히려 6% 수준으로 감소했다. 주식형이 이익 창출에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

KB자산운용이 힘을 쏟는 공모 펀드의 경우엔 나름 선방한 것으로 파악된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KB자산운용의 공모펀드 설정액은 16조1227억원이다. 1년간 8000억원 가량 증가한 규모다. 국내외 주식, 채권, 부동산 등 다양한 펀드를 출시했다.

특히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공모 주식형펀드 설정액은 6조3148억원이었다. 전년(5조8864억원) 대비 10% 가량 불리며 성과를 달성했다. 채권형(1조3870억원), 재간접(446억원) 등의 증권형이 다수인 가운데 부동산(2690억원), 혼합자산(77억원)도 거들었다.

시장 관계자는 “수탁고 비중의 대부분이 전문사모이 치우침이 있긴 하지만 주식형 펀드나 부동산, 대체 부문에서의 성과 자체가 유의미하다”며 “특히 공모펀드 외형 사수 및 확대를 위한 노력이 유효하다는 점도 긍정적 대목”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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