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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신탁사 경영분석]코리아신탁, 'NCR 1650%' 재무건전성 업계 톱신규 신탁 3사 제외 1위, 무차입 경영·효율적 리스크 관리 주효

이명관 기자공개 2020-03-24 08:40:12

이 기사는 2020년 03월 23일 07:1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리아신탁은 업계 후발주자로 2009년 신규 신탁사를 제외한 기존 11곳 가운데서는 가장 마지막에 시장에 발을 들여놨다. 후발주자라는 한계를 실감하며 몸집은 선두권 업체들과 격차가 상당하다. 그렇지만 내실 만큼은 뒤처지지 않는다. 재무건전성 지표인 영업용 순자본비율(NCR) 지표에선 단연 돋보인다. 신탁업계 2강인 한국토지신탁과 한국자산신탁은 물론 금융지주 계열 신탁사들 모두 코리아신탁보다 비율이 낮았다. 재무건전성 지표만 놓고 보면 코리아신탁은 업계 '톱'이다.

코리아신탁의 작년말 기준 부채 총계는 351억원이다. 전년말 297억원 대비 18% 증가한 액수다. 외형이 커지면서 부채 총계도 증가했다. 주목할 점은 부채 총계에서 차입부채가 미미하다는 점이다. 부채를 구성하고 있는 항목들을 보면 대부분 영업활동을 통해 파생되는 게 전부다. 세부적으로 보면 확정급여채무 51억원, 충당부채 23억원, 미지급법인세 61억원, 선수금 195억원 등이다. 차입부채는 전체의 3.4%에 해당하는 12억원에 불과하다.

보유 현금성 자산을 감안하면 사실상 무차입 상태나 다름없다. 작년말 현금성 자산은 681억원이다. 코리아신탁의 이 무차입 기조는 2009년 신탁업 진출 이후 줄곧 유지 중이다. 총 자산에서 차지하고 있는 비중도 절반에 육박한다.

자본 상태도 건실하다. 작년말 기준 코리아신탁의 자본 총계는 1021억원이다. 전년말 784억원 대비 30.2% 증가한 액수다. 2009년 출범한 이후 2010년까지 적자를 냈지만, 이후부터 이익을 낸 덕분에 이익잉여금이 쌓였고 자본 총계 증대로 이어졌다. 작년말 기준 이익잉여금은 911억원이다. 전년 대비 35% 증가한 액수다. 2012년 4억원이었다는 점에 비춰보면 최근 6년 사이 226%나 증가한 셈이다.


무차입 경영 덕분에 전반적인 재무건전성 지표도 양호한 것으로 평가된다. 우선 코리아신탁의 부채비율은 40%를 밑돈다. 작년말 기준 부채비율은 34.3% 수준이다. 2018년 30%대 진입 이후 이 수준을 유지 중이다. 또 다른 건전성 지표인 영업용 순자본비율(NCR)은 작년말 1654%다. 전년 대비 147%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금융위원회가 권고하는 최소비율 150%보다 10배 이상 높다.

NCR 상승은 영업용순자본의 증가로 설명할 수 있다. 영업용순자본액이 926억원으로 전년대비 188억원 늘었다. 반면 총 위험액은 7억원 증가한 56억원을 나타냈다. 코리아신탁이 몸집을 불리면서 리스크 관리를 효과적으로 했다고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잉여자본도 작년말 870억원으로 전년 688억원 대비 26%(181억원) 증가했다.

주목할 점은 코리아신탁의 NCR이 업계 최고 수준이라는 점이다. 코리아신탁보다 NCR이 높은 곳은 지난해 하반기 영업인가를 받은 신탁사 3곳에 불과하다. 대신자산신탁 3079%, 신영부동산신탁 2274%, 한국투자부동산신탁 3750% 등이다. 그런데 이들이 지난해 제대로 된 영업활동을 했다고 볼 수 없다 보니 직접적인 비교가 어렵다.

이들을 제외하면 기존 신탁사 11곳 중에선 코리아신탁보다 NCR이 높은 곳은 없다. 신탁업계 2강으로 분류되는 한국토지신탁과 한국자산신탁도 코리아신탁보다 수치가 낮다. 한국토지신탁은 627%, 한국자산신탁은 879%로 모두 1000%에 미치지 못한다. 코리아신탁과는 700%포인트 이상 차이가 나는 수치다. 리스크 관리에 보수적으로 접근하는 금융지주 계열 신탁사들도 코리아신탁보다 낮은 NCR을 기록했다. 하나자산신탁 1328%, KB부동산신탁 1360%, 우리자산신탁 1398% 등이다.

다만 자본완충력은 다소 미미한 수준인 것으로 분석된다. 110억원 가량의 현금배당이 지속 중이기 때문이다. 또 주주구성 상 개인주주의 지분율이 상대적으로 높고 지분 집중도가 낮은 점도 불안요소로 꼽힌다. 재무리스크가 불거졌을 때 모회사의 지원 등을 기대할 수 없기 때문이다.

신용평가업계 관계자는 "보유 유동성에 기반해 안정적으로 경영활동을 벌이고 있다"며 "다만 개인 중심의 주주구성과 꾸준한 배당 기조 등을 감안할 때 자본완충력은 열위한 편"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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