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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트스프링, 연기금 주도 일임계약고 '반등' [자산운용사 경영분석]③일임계약 7조 고지 '재탈환'…연기금 일임계약 90%↑

김진현 기자공개 2020-03-26 08:18:33

이 기사는 2020년 03월 24일 11:4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이 연기금 중심으로 일임 계약을 늘리면서 계약고 반등을 이뤄냈다. 펀드 설정액 감소를 일임 계약 확대로 이겨내려 했던 전략이 적중했다.

금융투자협회 공시에 따르면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의 2019년 일임계약고는 7조 707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2018년 6조 3902억원 대비 1조 3170억원(20.7%) 증가한 수치다. 계약건수도 158건으로 2018년말 기준 131건 대비 27건 늘었다.

이로서 2017년 이후 3년만에 7조원 고지를 회복했다. 2016년말 일임계약고 7조 9711억원을 기록한 이후 2년 연속 하락세였다. 2017년말 기준 일임계약고는 6조 8878억원이었다.
지난해 일임 계약고 반등을 이뤄낸 건 연기금 계약이 늘어난 덕이다. 지난해 연기금 계약고는 2조 6976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8년말 기준 1조 4135억원보다 90.8% 늘어난 수치다. 연기금 계약 금액은 처음으로 2조원을 넘어섰다.

전체 일임 계약고에서 연기금 계약금액이 차지하는 비중은 35%로 늘어났다. 지난해 말 기준 22%에서 13%포인트가량 증가했다. 보험, 공제회 등 일임 자산을 운용한 트랙레코드가 쌓이면서 연기금 자금 수탁을 늘릴 수 있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은 지난해말 기준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의 국내주식 부문과 국내채권 부문의 자금을 위탁운용하고 있다.

다만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이 체결한 일임 계약고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보험 특별계정 계약금액은 전년 대비 감소했다. 지난해말 기준 보험 특별계정 계약금액은 4조 3575억원으로 2018년말 4조 4680억원 대비 1105억원(2.47%) 줄어들었다. 이밖에 보험 고유계정 계약고도 2776억원으로 2018년말 2826억원보다 50억원(1.8%) 감소했다.

보험사와 일임 계약이 줄었지만 전반적으로 일임 계약고가 크게 늘어난 덕에 벌어들인 수수료 수익은 증가했다. 지난해 일임계약으로 벌어들인 수수료 수익은 87억원이었다. 2018년보다 3억원(3.6%) 증가한 수치다.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 관계자는 "지난해 전반적으로 운용자산 규모가 크게 늘었다"라며 "특히 기관투자가 중심으로 자금 유입이 두드러졌다"고 말했다.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은 채권 일임에 치우친 일임계약 운용 내역을 지난해 전반적으로 손봐 자산군별로 균형있게 맞췄다. 2018년말 기준 7조 6800억원 규모로 운용되던 일임자산 가운데 채무증권(채권)이 2조8200억원으로 36%가량을 차지했었다. 지분증권(주식)과 수익증권(펀드)로 운용된 자산은 각각 23%, 34% 비중으로 나타났었다. 지난해말 기준 운용자산 10조원 가운데 주식, 채권, 펀드 운용 규모는 각각 31%(약 3조 1000억원)씩 균형있게 맞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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