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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파장]메가박스, IPO 최대 1년반 연기…FI 계약 여유내년 4월 약정, 추가 6개월 연장 가능…작년 실적은 사상 최대

이경주 기자공개 2020-03-27 09:13:46

이 기사는 2020년 03월 25일 07:3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3대 멀티플렉스 사업자 메가박스가 기업공개(IPO)를 최대 1년 반 이상 미룰 예정이다. 코로나19 여파로 국내외 영화관 시장 전체가 큰 충격을 받은 탓이다. 피어그룹 주가하락으로 적정IPO 기업가치(밸류) 산정이 불가능해졌다. 현재 분위기에서 투심을 모으는 것도 힘들다.

◇3월 관객수 85% 감소…피어 주가 반토막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메가박스는 올 상반기내로 코스닥 시장에 입성하려던 계획을 잠정 보류했다. 지난해 4월 상관 주관사를 신한금융투자와 대신증권으로 선정한 이후 구체화 했던 일정이다.

연초만 해도 최적의 타이밍으로 평가됐다. 지난해 블록버스터 대작들이 잇따라 개봉되면서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별도기준 매출 3222억원에 영업이익 36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에 비해 매출은 7.1%, 영업이익은 36.9% 늘었다. 영업이익률이 11.2%로 최근 3년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분위기가 급변했다. 항공, 유통, 면세와 함께 영화관업이 대표적인 취약업종이 됐다.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2020년 2월 누적기준 국내 관객수는 전년 동기 대비 40% 감소했다. 더불어 3월 1일~14일까지 집계된 관객수도 전년 동기 대비 85% 줄었다. 사태 장기화시 연간 관객수가 현저히 감소될 전망이다.

이탓에 IPO 밸류 산정 기준이 될 피어그룹 주가가 급락했다. 국내 1위 영화관 사업자 CJ CGV 주가는 작년 말 3만5000원대에서 현재 1만5000원으로 절반 이상 하락했다. 메가박스는 글로벌 선진국 영화관 사업자도 피어그룹에 포함시킬 예정이었는데 해외기업 역시 CJ CGV와 비슷할 것으로 추정된다.

◇FI와 약정 기간 내년 4월…6개월 연장 가능

다행히 IPO를 서둘러야 할 상황은 아니다. 재무적투자자(FI)와 약속한 기간이 내년 4월까지인데 추가로 6개월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메가박스 최대주주인 제이콘텐트리(지분율 76.98%)는 2017년 9월 교환사채(EB)를 발행하면서 메가박스를 2021년 4월까지 상장한다는 조건을 달았다. EB 교환대상은 메가박스 주식으로 가격은 주당 71만4895원이다.

6개월 연장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올해 실적은 작년보다 악화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내년 4월로 증시입성 일정을 맞추면 올해 연간 실적으로 IPO밸류를 정해야 한다. 반면 6개월 연장해 내년 10월로 일정을 미루면 내년 상반기까지 실적을 기준으로 삼을 수 있다.

메가박스는 경쟁사 대비 실적 충격이 상대적으로 적을 것으로 추정된다. 위탁운영비중이 50%가 넘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 기준 국내에서 직영 43개, 위탁 58개 등 101개 영화관을 운영하고 있다. CJ CGV는 위탁운영비중이 30%, 롯데시네마는 20% 수준이다.

위탁운영을 할 경우 영화관업체는 수수료수입만 취하게 된다. 위탁운영자가 매출을 얻는 대신 임대료나 인건비 등 고정비를 지출하게 된다. 관객수가 급격히 줄어든 상황에서 메가박스는 고정비 부담이 상대적으로 덜 한 셈이다.

한국기업평가는 최근 보고서에서 “메가박스는 경쟁사 대비 외형은 작지만 수익성은 높은 수준이다. 수수료수입만 발생하는 위탁경영 비율이 경쟁사 대비 높은 영향”이라며 “사업구조 차이로 인해 최악의 상황(Worst case)하에서도 영업이익은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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