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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자본확충 8000억' 푸르덴셜 정조준 계열사 배당금 1조 육박, 이익잉여금·신종자본 등 자본총계↑

진현우 기자공개 2020-03-27 11:36:27

이 기사는 2020년 03월 25일 16:0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금융지주가 올해 자회사들로부터 받는 배당금과 신종자본증권·후순위채 발행을 통해 확충하게 될 자본 규모가 약 8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쟁사 대비 자본력에 우위를 점하는 KB금융이 자본확충에 역량을 쏟고 있는 건 푸르덴셜생명보험 인수대금 마련과 맞닿아 있다. 다만 코로나19 여파로 채권·증시안정펀드에도 막대한 자금을 출자해야 하는 터라 계속해서 자본전략에 고삐를 쥘 전망이다.

KB금융이 그룹 계열사로부터 올해 받는 배당금 규모를 전수조사 한 결과 약 9750억원에 달할 것으로 집계됐다. 자회사들의 배당금은 지분 100%를 들고 있는 모회사 KB금융이 전액 수령한다.

계열사별로 주주총회가 끝난 뒤 한 달 이내에 지급된다는 점을 감안할 때 올해 상반기 중엔 KB금융으로 1조원 가까운 배당금이 유입될 예정이다.


배당금 내역을 살펴보면 국민은행의 비중이 75%로 가장 높았다. 전년 대비 약 650억원 가량 증가한 7320억원이 책정됐다. KB증권은 전년(500억) 대비 60% 증가한 800억원을 지급키로 결정했다. KB국민카드의 배당금은 전년(2000억) 보다 50%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국민은행에 이어 두 번째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지난해 무배당을 결정했던 KB자산운용은 올해 배당금으로 300억원을 지급했다. KB부동산신탁은 지난해 47억원을 지주 배당금으로 책정했지만 올해엔 약 500% 상향 조정된 300억원을 지급키로 의결했다. KB부동산신탁의 지주 배당금 기여도는 0.5%에서 3.08%로 약 2.6%포인트 상승하며 확연한 증가세를 나타냈다.

KB금융은 사업지주가 아니기 때문에 계열사별로 받는 배당금이 한 해 경영을 위한 재원이다. 물론 약 1조원에 육박하는 계열사 배당금이 순수 재원은 아니다. KB금융도 주주들한테 지급하는 배당금을 약 8611억원으로 책정했기 때문에 이 금액을 제외해야 한다. KB금융 배당금은 자사주를 제외한 유통주식수(3억8963만주)에 주당 2210원을 책정해 계산됐다.

최종적으로 KB금융이 확보할 배당금 규모는 약 1139억원이다. 이중에서 지주 차원에서 직원 인건비와 운영비 등을 제외한 금액이 이익잉여금으로 계상된다. 배당금 외에도 KB금융은 연초 자본확충 차원에서 신종자본증권(영구채)과 후순위채(보완자본) 발행을 진행하고 있다. KB금융이 발행을 앞둔 자본형 채권은 신종자본증권 3000억원, 후순위채 4000억원이다.


즉 상반기 자본총계는 남은 배당금과 신종자본증권(기본자본)을 합쳐 약 3000억~4000억원수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후순위채는 BIS비율 산출엔 포함되지만 부채로 분류되는 탓에 자본총계엔 포함되진 않는다.

KB금융의 작년 말 예상 BIS비율과 보통주자본비율(CET1)은 각각 14.48%, 13.59%로 집계됐다. 작년 12월 KB금융의 자본총계는 39조1000억원. 일부 조정되는 자본들을 제한 자본총계(약 37조)와 BIS비율(14.38%)을 통해 위험가중자산(RWA)을 역산해 보면 약 255.5조원이 나온다. 은행과 달리 지주는 RWA를 별도로 공시하지 않는다.

올해 3월까지 RWA에 큰 변동이 없다는 가정 하에 배당금과 신종자본증권·후순위채 등 약 8000억원 자본확충이 이뤄졌다고 가정하면 BIS비율은 약 14.7%가 나온다. 이는 2019년 말 KB금융의 BIS비율(14.48%)보다 약 0.22%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대략 20bp 수준의 제고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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