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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Watch]선광, '관계기업 투자' 핵심감사 지정…손상차손 7배↑한국티비티·인천남항 투자주식 14억 손실, 사용권자산도 20억 손실 발생

임경섭 기자공개 2020-03-27 11:02:28

이 기사는 2020년 03월 25일 16:2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사 선광이 계열사들에서 발생한 손상차손으로 회계감사법인으로부터 집중 감사를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손상차손 규모가 2018년과 비교해 7배 이상 늘어나면서 핵심감사 사항으로 지정된 탓이다. 여기에 지난해부터 변경된 회계기준(IFRS16 Leases)을 적용한 결과, 사용권자산 손상차손이 더해지면서 기타비용이 많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항만하역 및 보관업을 영위하는 선광은 안정적인 실적을 꾸준하게 기록했다. 국내 해운업체들의 위기와는 무관하게 매년 물동량이 늘면서 높은 수익성도 유지하고 있다. 선광은 지난해 매출 1450억원과 영업이익 242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16.69%에 달했고 최근 10년간 2015년과 2016년 두 해를 제외하면 모두 10%가 넘는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우수한 영업이익률과는 별개로 지난해 반토막난 순이익은 아쉬움이 남았다. 2018년 106억원에서 지난해 41억원으로 줄었다. 어느 정도 수긍이 가는 부분도 있다. 지난해부터 새로운 회계기준이 적용되면서 매출원가에 반영되던 임대비용이 영업외비용인 금융비용으로 전환되면서 순이익이 줄어들 수밖에 없었다.


그럼에도 눈길을 끄는 부분은 선광이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계열사들에서 발생한 손상차손이다. 이들 회사에 투자한 주식에서 발생한 손상차손이 순이익 감소에 주된 원인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한국티비티와 인천남항부두운영에서 각각 6억5200만원과 7억8600만원의 손상차손을 인식했다. 이들 두 회사에서 발생한 관계기업 투자주식 손상차손이 14억원에 달하면서 2018년 2억원 대비 7배가량 비용이 증가했다.

한국티비티는 곡물하역 및 보관업과 운송주선업을 영위하는 회사다. 선광은 지분 33.34%를 보유하고 있다. 항만 하역 및 보관업을 영위하며 주로 석탄을 취급하는 인천남항부두운영 지분은 22%를 보유하고 있다.

선광 관계자는 "손상차손에 대한 부분은 외부에 의뢰해 계산하고 있다"며 "당초 기대했던 실적에 미치지 못하면서 부족한 부분만큼 관계기업 투자주식 손상차손을 인식했다"고 설명했다.

회계감사를 맡은 삼일회계법인 역시 선광의 관계기업 투자와 관련한 손상차손을 핵심감사 사항 중 첫 번째로 지정했다. 삼일회계법인은 감사보고서에서 “당기 손상징후가 있는 관계기업투자의 회수가능가치 평가에 포함된 미래 현금흐름 추정에는 재무예산의 예측, 성장률 및 할인율에 대한 경영진의 가정과 판단이 포함된다”며 “연결재무제표에 끼치는 영향이 유의적이므로 이 영역에 관심을 기울였다”고 밝혔다.

또 사용권자산에 대한 손실도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선광은 지난해 사용권자산 손상차손으로 20억원이 발생했다. 새로운 회계기준을 지난해 적용하면서 리스로 사용하는 항만 시설에 대한 사용권자산을 최초 인식했다. 이에 지난해 말 기준 1535억원의 사용권자산이 처음으로 재무제표에 계상됐다.

선광의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순이익에 영향을 주는 기타비용은 지난해 46억원으로 나타났다. 2018년 기록한 11억원과 비교하면 4배 이상 늘어난 금액이다. 관계기업 투자주식 손상차손과 사용권자산 손상차손이 2018년 대비 33억원 증가하면서 늘어난 비용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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