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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십시일반 설립 문화유통북스, 새주인 만났다 다산그룹 경영권 인수…인프라 사업 확대 첫걸음

노아름 기자공개 2020-03-26 10:24:44

이 기사는 2020년 03월 25일 16:2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출판물류전문 문화유통북스의 경영권을 다산그룹이 품었다. 인프라 분야 사업확장 토대를 닦기 위한 인수·합병(M&A)으로, 다산그룹은 문화유통북스를 정보통신(IT) 기술과 컨설팅 서비스를 결합한 종합 물류서비스 제공사로 키우겠다는 포부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다산그룹은 의류제조·유통 계열사 에이블을 통해 문화유통북스 경영권 지분을 확보했다. 인수대금 총액은 160억원 상당으로 파악된다. 다산그룹은 3자물류(3PL) 사업 진출 및 유관사업 확대를 염두에 두고 문화유통북스를 인수했다는 설명이다.

다산네트웍스 관계자는 "문화유통북스 인수로 인프라 사업 확대를 위한 첫걸음을 내딛는다"며 "도서 이외에도 다양한 제품군에 대한 생산 및 물류배송 등 백오피스 기능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17곳의 출판사가 의기투합해 1995년 설립한 문화유통북스는 서적 보관 및 배송에 특화된 3PL(3자물류) 업체다. 25년 전통의 업력을 갖췄으며, 200곳 이상의 출판사가 경기도 파주에 위치한 문화유통북스의 보관·반품창고를 활용하고 있다. 출판사 주문을 접수하면 미리 입고돼있던 도서를 검수 후 포장해 서점 등으로 배송시킨다. 현재는 도서유통업에 집중하고 있지만 의류, 화장품·제약 등 일반물류로 품목 확대가 예상된다.

다산그룹은 문화유통북스를 종합물류사로 키워내는 동시에 IT기술과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사에 필요한 백오피스 기능을 수행하겠다는 계획이다. 입출고 및 재고관리 등 기본적인 물류서비스 이외에도 생산기획, 품질관리, 배송 등을 일원화하는 인프라 회사로 도약시키겠다는 설명이다.

최대주주 변동과 맞물려 문화유통북스가 발행하는 전환사채(CB)는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도미누스인베스트먼트가 인수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도미누스인베스트먼트는 문화유통북스가 발행하는 CB 125억원 상당을 블라인드 펀드 '엔브이글로벌코리아메자닌'을 통해 인수할 것으로 전해진다.

다산그룹은 재무적투자자(FI)로부터 확보한 자금을 활용해 문화유통북스 사업 확대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배송관리 시스템을 갖추기 어려웠던 중소 출판사가 문화유통북스에 아웃소싱을 주고 비용절감 및 인력 효율화를 도모했듯 다산그룹은 출판업계 이외의 분야에서도 문화유통북스가 갖춘 인프라 수요가 상당할 것으로 내다본다.

문화유통북스 인수주체로 나선 의류제조·유통사 에이블은 다산그룹 지주회사 다산네트웍스의 100% 자회사다. 에이블이 주력하는 라이선스 브랜드 수입을 비롯해 다산그룹은 화장품, 콘텐츠 플랫폼 등 신사업 확대에 꾸준히 시동을 걸었다. 물류업은 통신장비, 사물인터넷(IoT) 등 기존 주력 사업군을 감안하면 다산그룹이 첫 발을 내딛는 영역이다.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인프라 역량을 바탕으로 고객사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시켜주는 물류업체가 각광받고 있다"며 "취급 품목 다양화가 이뤄진다면 기업가치 제고 여지가 충분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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