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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주주권 행사]엔씨소프트 '보수한도' 상향, 김택진 대표도 '수혜'임원보수한도 200억으로 상향…국민연금도 모든 안건 찬성

서하나 기자공개 2020-03-27 08:10:07

이 기사는 2020년 03월 26일 13:0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엔씨소프트가 이번 주주총회에서 이사보수 7인에 대한 한도를 기존보다 50억원 늘린 200억원으로 상향하는 데 성공했다. 대주주인 국민연금이 모든 안건에 찬성하면서 힘을 실었다. 국민연금은 2016년 단 한 차례를 제외하고 2015년부터 모든 안건에 찬성표를 던지고 있다.

올해 김택진 대표도 수혜가 예상된다. 더욱이 엔씨소프트는 높은 이익을 바탕으로 배당 성향도 꾸준히 올리고 있어 김택진 대표의 보수와 배당금 총액은 300억원을 넘어설 가능성이 있다.

국민연금이 25일 열린 엔씨소프트 주주총회에 올라온 모든 안건에 대해 찬성했다. 이로써 엔씨소프트는 조국현 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의 재선임과 최영주 사외이사의 신규선임건을 비롯해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 모든 안건을 원안대로 가결했다.

무엇보다 보수한도 건은 이번 주주총회의 관전 포인트로 지목됐는데 결국 원안대로 가결됐다. 엔씨소프트는 기존 7인 기준 150억원이던 이사 보수한도를 7인 기준 200억원으로 약 33% 상향하는 안건을 상정했다. 이사 1인당 보수한도는 21억원에서 28억원으로 늘어났다.

사내이사인 김택진 대표의 수혜가 예상된다. 올해 전체적인 보수한도가 늘어난 데다 배당성향 확대로 배당금 수령액도 늘어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2018년 연봉과 상여금으로 138억3000만원을 받았다. 지난해엔 상반기 중 급여 9억1600만원, 상여 53억3100만원을 받았다. 하반기에도 상반기와 비슷한 수준의 급여와 상여를 받았다면 전년 수준의 보수가 예상된다. 여기에 배당금으로 약 137억원을 추가 수령할 예정이다. 엔씨소프트는 올해 1주당 5220원의 배당을 결의했는데, 김 대표는 지난해 말 262만8000주를 보유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IT업계에서는 보기 드물게 적극적인 배당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2017년부터 2019년까지 1주당 평균 배당금은 6183원, 평균 배당성향은 31.6%로 나타났다. 증권가에 따르면 올해 배당액은 1주당 7165원으로 지난해보다 약 2400원가량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서 김택진 대표의 보수 규모가 상당한 편이라는 주장이 나오면서 국민연금도 반대표를 행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국민연금은 2월 엔씨소프트를 포함한 국내 상장사 56곳의 지분 보유 목적을 단순투자에서 일반투자로 변경하면서 적극적인 의결권 행사를 예고했다. 여기에 국민연금이 그동안 이사 보수한도에 유독 보수적인 성향을 보여왔다는 점도 긴장감을 불어넣었다.

하지만 결국 없던 일이 됐다. 실제로 국민연금이 엔씨소프트 주총에 반대표를 행사한 사례는 2016년을 제외하고 한번도 없었다. 엔씨소프트는 2016년 신규 사업 진출 가능성에 대비해 정관에 '전자금융업' '음악·영상·웹툰·출판물 관련 저작권 관리' 등을 추가하는 안건을 올렸지만 국민연금으로부터 반대표를 받았고, 결국 안건을 철회했다. 당시 국민연금은 이사 총 7명의 보수총액 120억원을 총 5명에 대한 보수총액 120억원으로 변경하는 건과 사외이사 선임건 등에도 반대표를 행사했다.

국민연금은 2019년 9월 말까지 엔씨소프트 지분 12.56%를 보유한 최대주주였다. 당시 주식 수275만7396주로 김택진 대표의 262만8000주(지분율 11.97%)을 앞질렀다. 이후 보유 주식을 일부 처분하면서 지분율을 11.95%로 떨어뜨리고 2대 주주로 물러났다. 지난해 말 기준 지분율은 11.79%이다.


엔씨소프트는 보고서를 통해 "이번 보수한도 조정은 2020년을 이후 비약적 성장에 도전을 앞두고 있어 보다 탄력적인 보상시스템 확보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며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50개 기업의 최근 1년 주가상승률 등 경영지표를 조사, 분석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엔씨소프트 이사의 보수한도의 누적 인상률은 2013년부터 2019년까지 25%로, 상향 횟수도 1회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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