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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주총 돋보기]덱스터, 퇴직금 규정변경안 '설왕설래'퇴직위로금 신설, 최대주주 김용화 감독 첫 적용

조영갑 기자공개 2020-03-27 11:09:48

이 기사는 2020년 03월 26일 13:2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영상 특수효과(VFX) 전문기업인 덱스터스튜디오(덱스터)가 퇴직위로금을 신설하는 내용의 사내규정 변경안을 주주총회 안건으로 상정해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규정 변경으로 혜택을 보는 첫 대상이 최대주주인 김용화 감독이기 때문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덱스터는 30일 열리는 주주총회에 △사내이사 강종익 선임의 건 △사내 규정 변경 승인의 건(임원 퇴직금 규정, 임원 처우 규정) △이사 및 감사 보수한도액 승인의 건 등을 상정했다.

강종익 상무는 미등기임원으로 이번 주총에서 이사로 선임되면 김욱 이사와 함께 공동 대표이사를 맡을 예정이다. 강 상무는 인사이트비주얼 대표이사, 디지털아시아 이사, 덱스터스튜디오 VFX 슈퍼바이저 등을 역임한 특수효과 1세대 전문가다. 이변이 없는 한 주총 이후에 무난히 이사회에 입성할 것으로 보인다.

눈길을 끄는 부분은 주총 안건으로 올라온 임원 퇴직금 규정과 처우 규정 등의 내용을 담은 '사내 규정 변경 승인의 건'이다. 주총 소집공고만으로 관련 안건의 구체적인 내용을 알기 어렵다. 그러나 이사회 의사록을 살펴보면, 어떤 방식으로 변화를 주는지 확인할 수 있다.

의사록에 따르면 덱스터 이사회는 지난 13일 사내 규정 개정을 논의하면서 임원 보수의 종류를 기본 보수, 상여금, 퇴직금, 퇴직위로금, 특별공로금으로 바꿨다. 기존에 없던 퇴직위로금 항목을 새롭게 신설한 것이다. 퇴직위로금이란 넓은 의미에서 퇴직금 범주에 포함되지만 덱스터는 일반 퇴직금과 별도의 퇴직위로금이라고 명시함으로써 성격을 구분했다.

그러면서 퇴직위로금 사내규정을 △회사의 경영사정 악화 등에 의한 구조조정, 임기만료 전 불가피한 사유에 의거 퇴직하여야 할 경우에 퇴직금 외에 퇴직위로금을 지급할 수 있다 △회사는 퇴직 당해연도 실제 기본보수의 100분의 300 이내로서 이사회가 결정하는 금액을 퇴직위로금으로 지급할 수 있다고 개정했다.

이번 주총에서 개정안이 통과되면 첫 적용대상은 김용화 감독이다. 개정안의 적용시점이 2019년 7월부터로 명시했기 때문이다. 2011년 덱스터를 설립한 김 감독은 대표이사직을 수행하면서 경영전반을 이끌어왔다. 2019년 3월 돌연 대표직을 류춘호 대표에게 이임한 후 11월께 등기이사직까지 사임하면서 외부에 별도의 제작사를 설립했다.

규정이 이사회 의결을 거치면 김 감독은 2019년 기본보수의 3배 이내에서 퇴직위로금을 받을 수 있다. 2019년 3분기 기준 이사, 감사 5인은 총 9억3700만원의 급여를 수령했다. 1인 평균 1억8700만원이다. 작년 11월까지 사내이사직을 유지했던 김 감독의 급여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지만 어림잡아 5억6000만원 이내에서 퇴직위로금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추측된다.

해당 안건은 보통결의안으로 출석 주주 과반수 혹은 발행주식총수 4분의 1 이상의 수만 확보하면 된다. 김 감독을 비롯해 특수관계인 지분율이 20%를 넘고, 우호지분 역시 5%이상 확보하고 있어 주총을 무난히 통과될 것으로 보인다. 김 감독은 덱스터 지분 19.83%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문제는 지난해 실적이 부진하다는 점이다. 덱스터는 2018년 흑자전환을 한 뒤 2019년 다시 적자전환을 하는 등 실적이 부침을 거듭하고 있다. 2018년 덱스터는 392억원의 매출액과 21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2019년 557억원으로 매출은 크게 늘었지만 51억원의 영업손실 기록하면서 적자전환했다. 현금성자산도 212억원에서 82억원으로 크게 줄어든 상태다.

이와 관련해 덱스터 관계자는 "(퇴직위로금 문제는) 주총장에서 밝힐 일로 지금은 답하기 곤란하다"고 피하면서 "김 감독은 여전히 회사의 최대주주에 이름을 올리고 있지만 공식적으로 퇴사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한편 김 감독은 제작사 블라드스튜디오를 설립하고 차기작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블라드스튜디오는 김 감독과 덱스터가 지분투자해 설립된 회사다. 현재 등기부등본상 대표이사는 서호진 덱스터 전략기획본부장이 맡고 있다. 블라드스튜디오는 덱스터와 특수관계기업으로 묶여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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