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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bell Forum]"일본경제 침체 돌입…하반기 반등 가능성"[2020 더벨 경영전략포럼]이지평 LG경제연구원 상근자문위원 "위기 이후 트렌드 변화 대응해야"

김성진 기자공개 2020-03-27 11:05:28

이 기사는 2020년 03월 26일 14:0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1분기 일본 경제 성장률은 플러스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됐으나 코로나 사태로 인해 마이너스 성장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결국 지난해 4분기에 이어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이다. 다만 코로나19 충격이 일시적인 현상으로 판단되는 만큼 하반기에는 분명히 반등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지평 LG경제연구원 상근자문위원(사진)은 26일 서울 소공동 플라자호텔에서 '코로나19발(發) 경제위기 우려와 기업·금융회사의 대응전략'이라는 주제로 열린 '2020 더벨 경영전략 포럼'에서 '불확실한 일본경제의 향방과 주요 비즈니스 이슈'란 주제로 발표에 나섰다.

그는 "코로나19 사태 탓에 현재 일본경제에 대해 비관적인 분위기가 팽배해지고 있다"며 "앞으로 이 사태가 얼마나 지속되고 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불확실한데, 이 불확실성에 대한 불안감 때문에 기업이나 소비자들의 심리가 위축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당초 미중 통상마찰 완화, 일본 정부의 재정확대 노력 등으로 올 1분기에는 성장률 회복이 기대됐으나 코로나 19 여파 탓에 역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우선 이 위원은 산업별로 따졌을 때 제조업 전반에서 매출 감소가 두드러진다고 분석했다. 특히 중국과 관계가 깊은 전자와 자동차 산업의 충격을 예상했다. 그는 "IT와 반도체 산업이 경기 회복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기대치에 못 미칠 것으로 보인다"며 "일본의 주요 전자부품 기업들이 결산 실적을 하향 수정하는 추세에 있다"고 했다. 이어 "동경올림픽이 연기되며 5G 수요확산도 늦춰질 것으로 전망되며, 중국의 자동차 생산과 수요 감소 탓에 차량 부품 사업에도 악영향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 위원은 코로나19로 인한 충격은 오래가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미국이나 유럽의 코로나19 확산이 우려되긴 하지만 이 사태 자체가 영원히 지속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하반기에는 소강상태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 된다"며 "일본 기업들도 구조적인 인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하반기에는 투자를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 위원이 근거로 내세운 일본 내각부 및 재무성의 명목 GDP와 수출추이 자료를 보면 과거 사스(SARS)나 메르스(MERS) 등의 전염병이 발생했을 당시에도 영향은 일시적이었다. 이에 따라 코로나19로 인한 여파는 과거 사스나 메르스보다 크지만 서플라이체인 혼란이 수습될 경우 수요 반등이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반글로벌화 영향 확산에 대해서는 우려를 나타냈다. 이 위원은 "하반기 반등이 예측되고 있지만 문제는 이러한 사태가 향후 어떠한 영향을 줄 것인지 주목해야 한다"며 "그동안 '저스트 인 타임(Just-In-Time)'이란 경영철학 아래 효율성만 추구해오던 기업들이 코로나19와 같은 갑작스런 문제에 대처하며 수익성이 떨어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여행 수요 둔화에 따른 파급효과가 항공, 조선 등 제조업에도 장기적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번 사태로 일본 자국 내 소비패턴의 빠른 변화도 포착되고 있다. 이 위원이 제시한 일본경제신문 자료에 따르면 2월 말 기준으로 일본 오피스가의 낮 인구는 전년 대비 20% 줄었으며, 밤 인구는 50%가량 감소했다. 반면 온라인 소비는 확대되고 있다. 휴교 및 재택근무로 인해 택배 물량이 늘었으며, 원격의료 규제 완화 덕분에 온라인 의료서비스 수요도 증가했다.

이 위원은 이번 위기를 넘긴 이후의 대응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위기 이후 경기 반등과 함께 중장기적으로 변화하는 트렌드에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사전적으로 정비해야 한다"며 "코로나19를 계기로 디지털 혁신이 가속화할 것으로 보이며 디지털 감시 기술, 해외공장 원격 조정 능력 강화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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