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3.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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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진로, 베트남 진출 4년 '소주 세계화' 결실 흑자전환으로 동남아 교두보 마련 성공…필리핀·캄보디아·태국 등 차기 전략 시장 확대 모색

전효점 기자공개 2020-03-27 11:10:02

이 기사는 2020년 03월 26일 12:5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이트진로 베트남법인(HITEJINRO VIETNAM Co., Ltd.)이 2016년 설립 후 만 4년 만인 지난해 흑자전환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이트진로 내부적에서도 기대보다 빠른 성과에 자축하는 분위기다.

2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하이트진로는 지난해 매출 86억원, 당기순이익 6억4000만원를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10% 이상 성장했고 순이익은 베트남 진출 이래 처음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법인 초반에는 브랜드 알리기 위해 전방위적 마케팅을 진행하면서 비용 집행이 많았다"면서 "지금은 현재 시장을 파악하고 선택과 집중 전략을 적절히 구사해 운영의 효율을 살리고 있다"고 말했다.

베트남은 하이트진로의 '소주의 세계화' 미션이 출발한 시장이다. 하이트진로는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소주 수출량이 늘자 2016년 3월 베트남 하노이에 법인을 설립하고 이를 거점으로 필리핀, 캄보디아, 태국으로 진출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당해 베트남법인은 주류 수입·유통 면허 취득 후 하반기부터 소주(참이슬), 맥주(맥스, 하이트), 과일소주(자몽에이슬)를 순차적으로 수입해 북부를 중심으로 판매하기 시작했다. 2018년에는 호치민에 지사를 추가로 설립해 베트남 남부로 유통망 확대에 나섰다.


현지에서 소주 인기는 뜨거웠다. 베트남법인 매출은 매년 10% 이상 고성장했다. 판매를 본격화한 2017년 68억원을 기록한 이래 2018년 78억원, 지난해는 86억원을 기록했다. 순손익은 사업 초기 프로모션에 따라 2017년 3억원, 2018년 9억원의 적자를 기록했지만 소주가 현지 시장에 안착하면서 지난해는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현재 하이트진로는 베트남 전역 유흥·가정 양 채널에 소주를 공급하고 있다. 베트남 식당에서 소주 병당 평균 가격은 6~7달러로, 현지 구매력을 감안하면 상당한 액수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초반에는 한식당에서만 판매가 됐지만 이제는 현지 식당을 비롯한 다양한 도소매점에도 입점을 확대하는 등 판로가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하이트진로는 베트남에서의 성공을 발판 삼아 동남아 지역 두번째 해외 법인을 필리핀에 설립했다. 필리핀에서는 2016년부터 현지 거래처를 통해 시장 확보에 공을 들여오고 있었다. 법인 설립을 기점으로 작년 말부터 정식 수입 유통이 시작된 상황이다.

직진출한 국가 외에도 동남아 내 하이트진로의 소주 판매량은 지난 4년간 연평균 22%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한류 열풍이 이어지면서 소주에 대한 관심은 시간이 지날수록 높아지는 추세다. 하이트진로는 향후 동남아시아 증류주 시장 1위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시장은 하이트진로가 베트남에서 성공적으로 안착한 경험이 효율적 지역 진출을 위한 자양분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들어서는 연초 전 세계를 덮친 코로나19 바이러스 영향으로 주류업계 전반이 타격을 입은 가운데서도 하이트진로는 국내외서 견조한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앞으로도 현지 기업과 제휴, 영업소 개설, 신제품 출시 등 국가별 차별화된 전략을 통해 글로벌 도약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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