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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중국현장 '발 동동'…공기지연 현실화 우려 [코로나19 파장]현지인력 일제히 철수…해외비중 축소, 불행 중 다행

신민규 기자공개 2020-03-27 11:03:06

이 기사는 2020년 03월 26일 12:5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건설사는 해외 사업장 가운데서 중국현장에 대한 타격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현지인력이 빠르게 사업장에서 철수하고 있는 데다가 입국제한 조치 탓에 신규인력 확보도 여의치 않은 편이다. 그동안 원가절감 측면과 자국 요구에 따라 현지인력을 늘려온 점을 감안하면 타개하기 어려운 형국이 됐다. 아시아를 비롯해 해외비중이 예전과 달리 많지 않은 점은 불행 중 다행으로 여겨진다.

대형 건설사의 해외 사업장은 국제유가 하락, 입국제한 조치, 현지인력 철수 등으로 난항을 겪고 있다. 국제유가 하락 탓에 중동 사업장의 손익은 상당히 저하될 것으로 전망된다. 입국제한 조치로 국내인력 수급은 물론 현지인력 확보도 전반적으로 어려워졌다.

가장 직접적으로 타격을 받는 곳은 중국 사업장으로 파악된다. 현지인력들이 자국 지시에 따라 일제히 빠져버린 탓에 공기지연이 불가피한 곳이 상당수로 알려졌다. 입국제한 조치 탓에 제3세계 노동자 확보방안도 막힌 편이다. 그렇다고 국내인력을 대거 파견하기도 부담스러운 실정이다. 건설사는 해외 파견인력의 입국을 늦추는 동시에 국내 출장도 제한하고 있다. 해외인력 이동이 잦을수록 자가격리 시간이 필요해 업무상 손해라는 지적도 있다. 이대로라면 사업장이 그대로 멈춰버릴 공산이 큰 셈이다.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 관계자는 "타 지역의 경우 그나마 인력조정이 가능한 편이지만 사태가 가장 먼저 벌어진 중국에선 현지인력이 싹 빠져 나가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며 "현지인력이 확보되지 않으면 사업 재개가 불가능한 곳이 상당수라 우려스럽다"고 설명했다.


다행인 것은 국내 대형 건설사의 해외매출 비중이 중국사업장을 포함해도 적다는 점이다. 시공능력평가 상위 5개사의 해외매출은 전체의 40%를 넘지 않았다. 현대건설이 40% 해외비중으로 높은 편이었고 삼성물산과 GS건설, 대우건설은 30% 안팎을 유지했다. 대림산업은 17%로 해외비중이 낮았다.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지역만 따로 떼면 비중은 낮은 편이다. 대림산업을 비롯해 GS건설, 대우건설은 아시아 매출 비중이 10%를 넘지 않았다. GS건설은 10조원의 매출 가운데 아시아 지역이 9598억원을 차지했다. 대림산업은 9조7000억원의 매출 가운데 아시아 비중이 7000억원을 넘지 않았다. 대우건설 역시 8조6500억원 매출 중에서 아시아 매출이 6000억원대로 7% 비중에 그쳤다.

대형사 중에서는 현대건설의 아시아 비중이 높았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연결기준 17조원의 매출 가운데 아시아 지역이 4조2836억원을 차지했다. 아시아 비중은 전체의 19%로 나타났다. 삼성물산은 건설외에 다른 사업부문도 반영돼 있어 절대규모는 가장 많았다. 30조원의 매출 가운데 아시아 지역이 7조4103억원을 차지했다. 비중으로 따지면 24%에 해당된다.

시장에선 향후 장기 미착공 현장이 늘어나는 것도 문제지만 신규수주 기회가 감소했다는 점에서 외형 둔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나마 확보했던 매출마저 줄어드는 형국이라 해외매출 비중은 올해를 기점으로 더 축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건설사 관계자는 "해외관련 사업부의 조직 및 인사이동이 빈번하게 일어나는 동시에 현장인력은 입국한다고 해도 자가격리에 시간이 소요돼 가급적 입국을 늦추도록 하고 있다"며 "미착공 현장은 시일을 늦추면 되지만 사업이 진행중인 곳은 공기지연을 감수할 수밖에 없는 곳도 발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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