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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VC' 코로프라넥스트, 한국 투자 속도낸다 펀드결성 맞물려 법인설립도 검토…"클럽딜보다 단독투자 주력"

양용비 기자공개 2020-03-27 08:10:21

이 기사는 2020년 03월 26일 15:3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일본의 벤처캐피탈(VC) 코로프라넥스트가 한국 투자에 박차를 가한다. 올해 디티앤인베스트먼트와 손 잡고 모태펀드 정시 출자 사업에 지원한 것을 계기로 국내 온라인·모바일·라이프스타일 분야의 유망 스타트업을 주시하고 있다. 필요시 법인을 설립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코로프라넥스트는 일본의 게임회사 코로프라의 기업형 벤처캐피탈(CVC)로 2015년 문을 열었다. 설립 이후 일본 뿐 아니라 미국, 한국 등 해외에서도 활발한 투자 활동을 벌이고 있다. 총 120개 포트폴리오 중 미국 기업이 50여곳, 일본 기업이 50여곳이다. 한국 기업에는 총 9곳에 투자했다. 포트폴리오 수로 따지면 일본, 미국에 이어 세 번째다.

코로프라넥스트 관계자는 “실리콘밸리에서 투자하면서 한국 벤처 생태계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며 “이후 국내 벤처 투자 기회가 많을 것이라고 판단해 기업들을 주목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코로프라넥스트가 처음 한국 기업에 투자한 때는 2017년이다. 케이블TV 광고 플랫폼 기업인 ‘재플’에 30억원을 처음 투자한 이후 오드컨셉, 플리토, 비디오빌리지 등 9개 기업에 약 100억원을 풀었다.

2018년엔 캐피탈원과 손잡고 모태펀드가 출자하는 역외펀드에 도전장을 내밀기도 했다. 당시 고배를 마시긴 했지만 2년 후인 올해 디티앤인베스트먼트와 공동운용사(Co-GP)로 재도전에 나선 상황이다. 한국에서 펀드를 조성해 한국 기업 투자를 위한 날개를 달겠다는 복안이다.

한국 기업 투자는 한홍원 이사, 장세홍 심사역 등 코로프라넥스트 한국인 2명이 주도하고 있다. 모회사인 코로프라에서 코로프라넥스트로 넘어온 장 심사역은 2017년 재플 투자를 진행하며 한국 투자에 물꼬를 튼 인물이다. 한 이사의 경우 지난해 초부터 서울에 상주하며 한국 내 펀드 조성, 딜 소싱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현재 코로프라넥스트는 온라인과 모바일·라이프스타일 분야에서 유망한 한국 기업을 주목하고 있다. 모회사가 게임사인 만큼 국내 게임업체도 지속적으로 살펴보고 있다. 기술력이 좋은 회사라면 타 VC와 협의해 클럽딜로 투자하기 보단 단독으로 투자에 나설 계획이다.

코로프라넥스트 관계자는 “작년 시리즈B 라운드에서 30억원을 투자한 MCN 기업 ‘비디오빌리지’의 경우 단독으로 투자한 사례”라며 “향후에도 좋은 기업이 있으면 단독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얘기했다.

코로프라넥스트는 한국에 법인 설립과 사무소 설치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국내 펀드 결성 조건으로 법인이 필요하다면 현지화에도 나설 예정이다.

코로프라넥스트 관계자는 "현재 중소벤처기업부에 법인 설립 조건 등을 타진하면서 한국 지사와 관련한 후속 절차 등을 검토 중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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