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우리금융, 아주캐피탈 '눈독'…관건은 BIS비율 편입시 지주 BIS비율 11.6% 하회 전망, 코로나19 여파…건전성 악화 우려

이장준 기자/ 김현정 기자공개 2020-03-30 14:35:21

이 기사는 2020년 03월 27일 15:0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금융그룹이 아주캐피탈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구체적인 인수 작업에 돌입한 것은 아니지만, 1000억원대 순이익을 올릴 정도로 성장한 만큼 금융지주사 위용을 갖추기 위해 꼭 필요한 포트폴리오다.

문제는 자본비율이다. 아주캐피탈의 위험가중자산(RWA)을 고려하면 아직 내부등급법 승인을 받지 못한 우리금융지주가 떠안기에 부담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2017년 우리은행은 사모투자펀드 운용사(PEF) 웰투시인베스트먼트가 조성한 펀드에 출자하면서 우선매수권을 확보했다. 지난해 우리은행은 이 펀드의 만기를 올 7월로 연장했다. 올 상반기 인수를 본격화할 전망이다.

실제 우리금융은 올해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에서 아주캐피탈 편입을 1순위로 고려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우리금융은 4대 금융지주(신한·KB·하나·우리) 가운데 유일하게 캐피탈사를 자회사로 갖고 있지 않다.

아주캐피탈을 인수하면 100% 자회사인 아주저축은행도 덤으로 딸려온다. 두 회사 모두 여신 관련 업종인 만큼 은행과 연계영업 등 시너지 내기에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최근 몇년새 아주캐피탈은 경쟁지주 계열 캐피탈사에 육박할 만큼 성장했다. 작년말 기준 총자산과 순이익은 각각 7조4732억원, 1016억원을 기록했다. 우리금융 계열사로 보면 우리은행과 우리카드 다음으로 많은 순이익을 올린 셈이다.

이는 자동차금융에 편중된 포트폴리오를 개인금융과 기업금융으로 확장한 덕분이다. 아주캐피탈의 자동차금융자산이 전체 영업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년 새 72%에서 64%로 축소됐다. 자동차금융 내에서도 수익성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조정했다. 수익성이 떨어진 신차 부문은 줄이고 중고승용, 리스, 렌터카 취급 확대에 집중했다.


다만 인수시 자본비율이 걸림돌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우리금융 사정에 밝은 한 관계자는 "이미 1년 펀드 연장을 한 만큼 LP들을 설득하기 쉽지 않아 올해 인수가 유력하다"며 "다만 아주캐피탈 인수시 자본비율 악화를 염려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작년말 기준 우리금융지주의 BIS비율은 11.89%다. KB국민(14.48%)·하나(13.95%)·신한(13.9%)보다 한참 낮은 편이다. 금융감독원의 규제비율(10.5%)을 고려하면 자본여력(버퍼)이 여유롭지 않다.

그나마 내부등급법 승인을 받으면 숨통이 트인다. 우리금융은 현행 표준등급법이 아닌 내부등급법을 사용하면 BIS비율을 높일 수 있다. 하지만 아직 당국의 승인 시점을 장담하기 힘들다. 금감원은 현재 우리금융 내부등급법 승인을 위한 점검 단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작년 3분기 기준 아주캐피탈의 위험가중자산(RWA)은 5조9409억원을 기록했다. RWA는 BIS비율을 산정하는 식에서 분모로, RWA가 커질수록 BIS비율도 하락한다. 아주캐피탈의 RWA가 더 늘지 않았다고 가정해도 우리금융 편입 시 BIS비율이 11.59%로 떨어진다. 아주캐피탈 자산이 상승세임을 감안하면 BIS비율은 이를 하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코로나19 여파로 캐피탈업계 전체적으로 건전성 악화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점도 부담이다. 보통 여신 자산건전성이 악화하면 대손충당금과 RWA가 증가한다. 이는 곧 BIS비율 하락으로 이어진다.

더불어 캐피탈업계 전반적으로 여전채 발행도 어려운 상황이다. 수신기능이 없는 캐피탈사는 필요자금의 70% 이상을 시장성 조달에 의존한다. 아주캐피탈 역시 과거에 조달한 자금으로 버티는 상황으로 알려졌다.

당장은 정부가 증권시장안정펀드, 채권시장안정펀드를 통해 캐피탈사, 증권사 등에 우선적으로 자금을 투입키로 해 한숨을 돌렸다. 다만 아주캐피탈은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대비해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으로 대응할 계획도 세워놨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특별시 중구 무교로 6 (을지로 1가) 금세기빌딩 5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3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