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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량 재무' 한국타이어, 코로나19 기회로 만든다 글로벌금융위기 당시 성장 경험, 최상위 신용등급 유지·재무건전성 강화

김경태 기자공개 2020-03-31 13:50:40

이 기사는 2020년 03월 31일 13:4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로나19의 세계적 확산과 실물경제에 미칠 악영향에 대한 공포감으로 전 세계 증시가 급락을 거듭했다.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에 국내 생산, 투자, 소비가 모두 위축되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그려지면서 국내 기업들에 대한 평가절하는 유독 심했다.

국내 대기업들은 자사주 매입 등 주주가치 제고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현 상황에서는 기업 체력에 비해 주가가 과도하게 저평가돼 있다는 신호를 보내고, 지속 성장에 대한 구체적 가능성을 보여줘 신뢰를 형성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이에 발맞춰 국내 1위 타이어 기업인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이하 한국타이어)는 자사주 매입 계획과 더불어 악재를 기회로 활용해 미래 성장을 지속할 것임을 주주서신을 통해 공표했다. 현재의 재무구조가 단기적 위기에 흔들리지 않을 만큼 건실하지만 한국타이어는 약 1650억원 규모의 부산 영도 물류센터 부지 등 국내 유휴 자산 매각을 통해 재무 건전성을 한층 강화하고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투자재원을 확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기업들이 경제 위기 상황에서 부동산 등 자산을 매각하는 목적은 전반적인 유동성 하락으로 인한 자금난을 해소하기 위한 것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한국타이어는 이미 우수한 수익성과 안정적 현금 흐름을 통해 높은 수준의 재무안정성을 유지하고 있다. 또 현금을 확보하고 있는 상황에서 적극적인 미래 투자를 위해 추가적인 조치에 나서 눈길을 끈다.

이미 한국타이어는 우수한 재무건전성을 확보한 기업이 위기 상황을 기회로 역이용할 수 있음을 성공사례로 입증한 바 있다. 한국타이어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원재료 상승, 수요 감소, 재고 누적 등 악재가 중첩돼 영업이익이 감소하는 험난한 상황에서도 연구개발(R&D) 투자 강화를 통해 기술력을 높였다. 또 헝가리 공장 증설, 인도네시아 공장 설립 등 글로벌 생산·유통 네크워크 확대를 통해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를 대상으로 신차용 타이어 공급을 확대했다.

위기 상황에서 추진된 과감한 투자의 성과가 결실을 맺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소폭 하락세에 접어들었던 영업이익은 2010년 반전됐다. 2009년 대비 3배가량 상승한 6202억원을 기록했고 매출은 5조원을 돌파했다. 추동력을 얻은 성장세는 글로벌 경제 상황이 호전되지 않은 상황 속에서도 꾸준히 이어져 2013년에는 국내 타이어 기업 최초로 영업이익 1조원을 달성했다.

한국타이어는 국내 양대 신용평가기관인 한국기업평가와 한국신용평가로부터 최상위인 'AA'의 신용등급을 받았다. 특히 기업의 튼튼함으로 평가받는 재무건전성을 꾸준히 강화해 재계 최고 수준으로 자리잡았다. 한국타이어의 순차입금은 2019년 말 기준 8366억원으로 전년대비 15.7% 감소했다. 부채비율은 42.3%로 44.3%였던 전년에 비해 2%포인트 줄었다. 이달 5일에는 민평금리보다 낮은 수준의 금리로 총 300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하기도 했다.

확고한 재무건전성 외에 우수한 사업안정성도 도약을 뒷받침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타이어는 글로벌 프리미엄 완성차 기업들과의 파트너십으로 국내외 시장에서 프리미엄 브랜드로서의 지위를 점하고 있다. 다변화된 제품 포트폴리오와 전 세계적인 생산 및 공급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시장점유율과 수익성을 높여간다면 자동차 시장의 불황을 극복하고 지속 성장을 추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공장·유통채널 폐쇄, 수요 감소 등 전 세계 자동차 시장이 문제 상황에 봉착했지만 한국타이어는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극복 사례 및 경험을 토대로 사태 종식 후 곧바로 매출 확대 등 상황을 반전시키기 위한 철저한 대응 중이라고 밝혔다.

한국테크노돔(출처: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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