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스코스메틱, 동남아 시장 진출 '쉽지 않네' 시장 다변화 성적표 '기대 이하', 공장가동률 '17%' 불과
김선호 기자공개 2020-04-01 09:33:19
이 기사는 2020년 03월 31일 14:1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화장품업체 리더스코스메틱(이하 리더스)이 지난해 동남아 시장에 진출하며 유통망을 확대했으나 효과를 보지 못했다. 시장 다변화에도 불구 매출이 지속적으로 감소함에 따라 영업손실이 커지고 있는 중이다.지난해 리더스는 중국 시장에서의 실적 부진을 딛고 동남아권에 진출해 매출을 끌어올릴 계획이었다.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 왓슨스에 입점해 시장 내 브랜드 입지를 강화하는 등 동남아권을 중심으로 시장다변화를 이룬다는 전략도 세웠다.
그러나 리더스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31.2% 감소한 956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적자는 27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04.1% 증가했다. 중국에 이어 동남아권 시장 유통망 확대에 나섰으나 효과를 보지 못한 셈이다.
특히 수출 매출의 감소가 두드러졌다. 지난해 상품과 제품의 수출 매출은 각각 112억원, 63억원이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각각 40%, 55.3% 감소한 수치다.

리더스는 동남아 시장 확대 전략으로 현지 협력업체를 통한 우회진출을 택했다. 본사에서 직접 현지 유통망을 관리하며 사업을 확대해나가겠다는 판단에서다. 이는 중국에 자회사를 설립해 직진출했으나 탄탄한 유통망을 구축하지 못하며 손실이 발생한 경험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리더스코스메틱은 2014년 중국에 자회사 북경유한책임공사를 설립하고 직진출에 나섰다. 그러나 탄탄한 유통망을 구축하지 못하며 적자경영이 이어졌다. 2015년에는 여러 밴더사를 통해 제품이 유통하다 경쟁적 덤핑이 일어나며 소비자 가격이 하락하는 일도 빚어졌다.
리더스 측에 따르면 중국 현지 유통망은 지난해 재정비돼 주요 드럭스토어에 상품을 입점시키는 등 판매망을 확대했다. 다만 브랜드 이미지가 회복되지 못함에 따라 지난해 중국 자회사 북경유한책임공사의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70% 감소한 13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손실은 4억원으로 적자폭이 커졌다.
중국의 실패를 반면교사 삼아 동남아권에서는 현지 업체와의 계약을 통해 판로를 확대했으나 기대 이하의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업계에서는 이미 동남아권에서도 화장품 시장 내 경쟁이 심화되고 있기 때문에 후발주자가 안착하기는 힘든 구조라고 설명했다.

매출이 지속적으로 감소함에 따라 리더스의 공장가동률에도 덩달아 하락하고 있다. 리더스의 주력 상품 마스크팩 생산능력은 2017년 2억8246만장, 2018년 4억1138만장, 지난해 4억5078만장으로 증가했다. 그러나 실제 생산실적은 기대에 못 미치며 공장가동률은 2017년 44%, 2018년 31%, 지난해 17%로 주저앉았다.
리더스 관계자는 “동남아 드럭스토어를 중심으로 판로를 확대하고 있는 중으로 시장 안착을 위해 힘을 쓰고 있다”며 “상품 인지도가 점차 상승하고 있는 만큼 최근 코로나19 위기가 지나고 하면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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