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7.04(토)

전체기사

[코로나19 파장]하이골드8호 선박펀드 만기 또 연장..회수시점 '미궁'보유 선박 인도 지연…한진해운 악몽 이후 또 한번 악재

김진현 기자공개 2020-04-03 07:41:04

이 기사는 2020년 04월 01일 14:2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이투자증권에서 판매된 공모형 선박펀드인 '하이골드오션8호국제로선박투자회사(하이골드8호)'의 투자자 회수 시점이 또 한번 늦춰졌다. 한진해운 파산 등으로 예정된 만기 5년을 넘겨 운용되던 해당 펀드는 거래마저 정지돼 뒤늦게 투자에 뛰어든 투자자들은 회수길이 막막해졌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이골드8호는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해 펀드 청산 시점을 1년 더 연장했다. 본래 오는 6월말 선박매매계약대로 선박을 인도하고 펀드를 청산할 예정이었다.

펀드 청산 시점이 미뤄진 건 선박 인도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선박펀드 매각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선박 인도를 원하는 구입자측 선원이 탑승해 배를 살핀다. 예상 인도 시점은 3월이었으나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인도 시점이 연기됐다. 선원 승선 등이 금지돼 인수 계약 절차가 진행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펀드를 운용하는 국제선박투년자운용과 판매사 하이투자증권은 펀드 청산 시기를 1년 더 연장하기로 했다. 연기된 만기 시점은 2021년 6월이다. 2017년 6월 최초 만기일이 지난 이후 세 번째 연장이다.
출처:하이투자증권
2012년 론칭 당시 하이골드8호는 연 7.5% 배당수익을 앞세워 흥행했다. 당시 환율 1200원 기준으로 6320만달러(758억원)를 모았다. 선박펀드는 연 7~8%대 배당 수익률을 약속하며 인기를 끌었다.

하이골드8호는 2012년 컨테이너선을 인수해 한진해운과 7년짜리 용선 계약을 체결했다. 발생하는 수익을 투자자에게 지급해왔다. 2016년 한진해운이 기업회생을 신청하면서 용선계약이 해지됐고 이에 머스크(Maersk)와 용선계약을 맺고 펀드 청산 시점을 2년 연장했다.

한진해운 경영이 어려워지며 용선 계약을 유지하지 못하자 급히 머스크에게 용선을 해준 상태에서 컨테이너선의 구매자를 찾기로 했다. 머스크와 용선계약은 최단 24개월에서 최장 64개월까지 체결됐다. 용선 계약 기간 중인 2019년 선박 매도 계약이 체결됐고 예정대로 선박 인도를 진행해오다 코로나 바이러스 악재를 만났다.

해당 펀드는 폐쇄형 펀드인 탓에 유가증권 시장에 상장돼 있었다. 삼정회계법인은 선박 인도계약이 체결된 해당 펀드가 계속기업으로 존속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최근 부적정 감사의견을 표명했다. 하이골드8호는 유가증권 시장 상장 규정에 따라 지난 3월 19일 이후 매매거래가 정지됐다. 이후 상장폐지 절차를 밟는다.

뒤늦게 펀드에 투자한 투자자들의 회수 절차가 늦어질 위기에 처했다. 매매거래가 정지된 19일 다음날인 20일 선박 인도 시점 연기 공시가 나왔기 때문이다. 하이골드8호의 선박 인도 시점은 오는 6월로 미뤄졌지만 이마저도 상황에 따라 연기될 가능성이 남아있다.

현재 거래가 정지된 하이골드8호는 2015원에 거래가 마감됐다. 상장 당시 5000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40% 수준이다. 상장폐지 전 정리매매기간이 남아 있지만 상장폐지 이후로도 선박 인도가 지연된다면 청산대금 상환에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하이투자증권 관계자는 "투자자 문의가 많아 자세한 상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며 "선박 인도 예상 시점을 넉넉하게 두고 만기를 연장했기 때문에 운용사와 협의해 최대한 빠른 시일 내 청산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27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특별시 중구 무교로 6 (을지로 1가) 금세기빌딩 5층대표/발행인성화용편집인이진우등록번호서울아00483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이현중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3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