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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 2020 부자보고서]부자 80% 해외자산 보유…부동산·구조화상품 '관심'현재 보유 형태는 대부분 예금·현금

김수정 기자공개 2020-04-03 07:37:26

이 기사는 2020년 04월 02일 13:3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고액 자산가들 중 80% 가량은 해외 자산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 자산에 투자하는 부자들은 대부분 예금이나 현금 형태로 해외 자산을 보유했다. 자산가들은 아울러 해외 부동산이나 구조화상품에 대해 큰 관심을 나타냈다.

◇외화자산 보유 부자, 대부분 예금·현금 선호

2일 하나은행 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발간한 '2020 코리아 웰스 리포트'(Korean Wealth Report)에 따르면 금융자산 10억원 이상인 하나은행 PB 손님들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조사 대상자들 중에서 외화자산 보유자의 비중은 78.5%로 집계됐다.

이들 중 상당수는 외화자산을 예금과 현금 형태로 보유하고 있었다. 외화예금과 외화현금을 보유하고 있다는 응답자 비중은 각각 71.5%와 50.9%로 조사됐다. 그 다음으로 많이 보유한 외화자산의 형태는 해외주식과 외화표시채권으로 각각 약 10% 비중을 차지했다.

외화금융자산을 보유한 부자들의 전체 금융자산 중 외화금융자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13% 정도였다. 대체로 연령이 높을수록, 금융자산이 많을수록 보유 전체 금융자산 중 외화자산 비중이 컸다. 금융자산 외 다른 형태의 외화자산을 보유한 부자는 많지 않았다.


해외 부동산을 보유한 부자들 중에서 투자 지역까지 구체적으로 응답한 건 45명 정도였다. 해외부동산 투자지역은 미국이 57.8%로 가장 비중이 컸다. 이어 베트남 20.0%, 유럽과 중국 각각 8.9%, 필리핀 6.7%, 일본 4.4% 등 순이었다.

전체 보유 부동산 자산 중에서 해외 부동산 비중을 밝힌 건 30명에 불과했다. 이들의 해외 부동산이 전체 보유 부동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21%에 달했다. 이들 중 대부분은 총자산이 100억원 이상인 초고액자산가였다. 이 중 25% 정도는 해외 영주권자였다.

◇해외 부동산·구조화상품 수요 확대

향후 외화자산을 신규, 혹은 추가로 보유할 의사가 있다고 응답한 부자의 비중은 84.2%로 현재 외화자산을 보유한 부자 비중(78.5%)보다 크게 나타났다. 부자들의 외화자산에 대한 수요를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다.

외화예금과 외화현금을 보유하겠다는 응답이 각각 55.2%와 36.8%로 여전히 큰 비중을 나타냈다. 해외주식과 외화표시채권에 대한 보유 의사는 각각 13.0%, 12.1%로 현재 해당 자산 보유 비중보다 소폭 커졌다.


부자들이 특히 투자 의지를 나타낸 해외자산은 부동산이다. 해외 부동산을 보유하겠다는 응답은 11.1%로 현재 해외 부동산을 보유했다는 응답 비중을 크게 웃돌았다. 외화 구조화상품 보유 의사가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25.1%로 외화예금과 외화현금에 이어 세 번째로 높았다. 외화 구조화상품은 현재 부자들이 전혀 보유하고 있지 않은 자산이다.

부자들이 부동산 보유를 희망하는 해외 지역으로는 미국과 베트남이 가장 많이 꼽혔다. 베트남, 말레이시아, 싱가포르에 대한 투자의사는 현재 보유 비중에 비해 커졌다. 반면 유럽, 중국, 일본, 필리핀, 홍콩 등은 투자의사가 현재 보유 비중에 비해 작아졌다.

외화자산 투자 요인(복수응답)을 살펴보면 '자산포트폴리오 다양성'과 '정치 및 경제적 위험 대비'가 각각 43.5%와 42.2%로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했다. 이 밖에 '높은 수익성 확보'(12.3%), '자녀송금'(9.4%), '절세'(7.5%), '은퇴이민'(5.5%) 등 순서로 응답 비중이 컸다.

하나은행은 "그만큼 부자들이 국내 부동산 규제를 회피하고자 한다는 점과 새로운 금융상품에 대한 수요가 크다는 점을 알 수 있다"며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하려는 금융회사들이 참고할 점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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