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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호 화승R&A 부사장, 직접 출자 中법인서 또 배당 4억 출자 후 14억 배당수익, 매출 580억 돌파 '승계재원 활용' 주목

박창현 기자공개 2020-04-07 07:23:14

이 기사는 2020년 04월 03일 15: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화승그룹 오너 3세인 현지호 화승R&A 부사장이 탁월한 계열사 투자로 총 10억원의 수익을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현 부사장의 현금창고로 급부상한 계열사는 중국법인 '화승무역'이다. 매출이 가파르게 증가하는 등 기업가치도 상승하고 있어 향후 승계 재원 활용 가능성까지 점쳐지고 있다.

중국 종합무역 계열사인 화승무역은 지난해 약 10억원을 주주들에게 배당했다. 2015년 설립된 화승무역은 중국 내 신흥 공업 지구인 '태창(타이창)'에서 사업 확장 전초기지 역할을 하고 있다.

화승무역 배당이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독특한 지배구조 때문이다. 화승무역 주주는 화승네트웍스(60%)와 현승훈 회장의 장남 현지호 부사장(40%), 단 두 곳 뿐이다. 화승그룹 오너일가는 주로 화승인더스트리와 화승R&A 등 사업 지주회사 지분을 갖고 있다. 예외적인 케이스가 바로 화승무역이다. 실제 현 부사장이 지주사격 그룹사 외에 지분을 가진 계열사는 화승무역이 유일하다.

화승무역은 2015년 설립 이후 고속 성장을 이어나가고 있다. 그룹 계열사들이 이미 중국에 생산공장을 갖고 있어 시장 안착과 시너지 창출에 용이했다는 평가다. 실제 자동차부품 제조사 '화승기차배건'과 연고무 제조사 '화승특종고무' 등이 모두 중국 태창에 있다.

설립 당시만 해도 화승무역 매출은 25억원에 불과했다. 하지만 빠르게 시장에 연착륙하면서 이듬해 148억원을 찍었다. 2017년과 2018년 매출 역시 각각 281억원, 416억원으로 성장세를 이어나갔다. 특히 지난해에는 매출 580억원을 달성하면서 최대 실적 기록을 갈아치웠다. 불과 5년만에 22배 성장 신화를 쓴 셈이다.


화승무역 출자 기회를 얻은 적통 후계자는 이제 그 과실을 향유하고 있다. 현 부사장은 2015년과 2017년 두 차례에 걸쳐 4억5000만원 가량을 출자한 것으로 파악된다. 마지막 출자가 이뤄진 2017년부터 화승무역은 주주들에게 배당을 시작했다.

현 부사장은 2017년 6억4000만원을 배당 받은 것을 시작으로 이듬해 4억3000만원을 더 챙겼다. 지난해에도 약 3억8000만원의 배당금을 받았다. 최근 3년간 누적 배당 수익만 14억5000만원에 달한다. 결과적으로 출자금을 제외한 투자 순이익이 10억원에 육박한다.

통상 실패 위험이 큰 사업 영역에 책임 경영 일환으로 오너 일가가 직접 출자를 하는 경우가 많다. 사업 실패 충격을 최소화기 위한 안전판 성격이 강하다. 하지만 현 부사장이 출자한 화승무역의 경우 단기간에 고속 성장을 이뤘다는 점에서 일반적인 오너가 직접 투자와는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시장에서는 현 부사장이 화승R&A 승계 완성을 위해 추가 재원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화승무역이 현금 곳간 역할을 할 것이란 분석을 내놓고 있다. 현 부회장은 지분 19.98%를 보유한 화승R&A 최대주주다. 다만 아버지 현승훈 회장 역시 18%에 달하는 지분을 갖고 있어 이 지분까지 모두 확보해야 승계 마침표를 찍을 수 있다.

해당 지분의 가치는 2일 종가 기준으로 170억원이 넘는다. 화승무역 출자 지분은 경영권과 무관한 만큼 향후 재원 확보 과정에서 다각도로 활용될 것이란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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