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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 ‘1조 딜’ BIDV 인수 첫해 성적표는 연말 기준 장부평가액 24% 증가...코로나 19 불구 주가 방어

이은솔 기자공개 2020-04-09 13:50:59

이 기사는 2020년 04월 07일 17:4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은행이 지난해 1조원을 투자한 베트남투자개발은행(BIDV)에서 반년만에 약 24%의 지분법 이익을 거두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최근 코로나 19 사태로 인한 주가 급락에도 불구하고 인수 당시 주가를 방어하고 있다.

하나은행의 2019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BIDV의 장부평가액은 작년 말 기준 1조2730억원으로 인수가인 1조249억원에 비해 24.2% 늘었다. 국내 은행의 해외 단일투자로는 가장 큰 규모였던 BIDV 지분 투자 후 약 5개월만에 공개된 첫 실적이다.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말 4341억원으로 지분 투자 이전인 3809억원을 거둔 2018년에 비해 14% 증가했다.

BIDV는 지난해말 기준 총자산이 74조5000억원에 이르는 베트남 자산규모 1위 은행이다. BIDV의 순자산은 2019년말 3조8900억원으로 지분법 15%를 적용한 하나은행의 순자산 지분금액은 약 5830억원이다. 장부금액에서 순자산 지분금액을 제외한 약 6900억원은 하나은행이 지불한 영업권으로 반영한다.

순자산금액보다 많은 금액을 영업권으로 지불했지만 하나은행은 비싸게 주고 산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BIDV는 주식시장에 상장된 기업이기 때문에 시장 가격을 봐야한다는 게 그 이유다. 하나은행은 지난해 7월 22일 BIDV의 주식 6억330만주를 20조2951만동(VND)에 취득했다.


BIDV가 신주 15%를 발행하고 이를 하나은행에서 전액 매수하는 유상증자 후 취득 방식으로 이뤄졌다. 당시 하나은행이 취득한 단가는 주당 약 3만3640동(VND)이었다. 인수가 체결된 2019년 7월 22일 베트남 주식시장에서 BIDV의 종가가 3만5750동(VND)이었다. 즉 하나은행은 BIDV의 지분을 시장가격보다 싸게 산 셈이다.

하나은행이 지분을 인수한 후 BIDV의 주가는 큰 폭으로 올랐다. BIDV의 주가는 지난해 9월부터 4만동(VND)를 넘어섰고, 지난해 말 장부평가액 산출 기준이 되는 12월 31일 종가는 4만6150동(VND)이었다. 올해 1월 22일 최고가인 5만5500동(VND)을 기록한 후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사태가 심화되며 주가가 하락했다.

3월 말 기준 3만동(VND) 초반까지 내려앉았다가 최근 다시 회복해 7일 기준 주당 가격은 3만7000동(VND) 선이다. 여전히 인수 당시 주가보다 높은 가격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BIDV는 현지 기반이 탄탄한 국영상업은행으로 주가 하락폭도 VN지수에 비해 크지 않았다"며 "주가 변동에 따른 장부평가액은 분기별로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주가 변동폭에 따른 지분법 손익 외 BIDV의 당기순이익도 투자 이익으로 하나은행의 손익에 반영된다. 지난해 말 기준 BIDV가 거둔 4341억원의 당기순이익 중 지분법 15%를 적용한 651억원은 하나은행의 당기순이익에 포함됐다. 작년에는 주주들에 대한 배당은 이뤄지지 않았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BIDV와의 합작 사업을 통한 수익도 기대할 수 있고, 상장사이기 때문에 차후 지분 매각을 통해서도 투자금 회수가 가능하기 때문에 현재까지는 배당계획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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