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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양행, '레이저티닙' 첫 마일스톤 수령…'분할인식' 얀센, 60일내 432억 지급 예정…60%만 영업이익에 반영

강인효 기자공개 2020-04-09 08:18:38

이 기사는 2020년 04월 08일 11:1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한양행이 얀센바이오테크로부터 폐암 치료 신약후보물질 '레이저티닙(개발명 YH25448)'에 대한 첫 마일스톤을 수령한다. 마일스톤은 라이선스 아웃(기술 수출) 계약을 통해 신약후보물질 등에 대한 권리를 사간 쪽에서 임상 개발, 허가, 상업화가 진행되는 단계별로 원개발사에 지급하기로 한 기술료를 말한다.

유한양행은 2018년 11월 레이저티닙을 글로벌 제약사 존슨앤드존슨(J&J)의 자회사인 얀센바이오테크에 1조4000억원 규모(12억5500만달러)로 기술 수출하는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유한양행이 얀센바이오테크로 수령하게 될 이번 마일스톤은 국내 제약·바이오기업이 수령한 마일스톤 중 최대 규모다.

유한양행은 8일 얀센바이오테크에 기술 수출한 레이저티닙의 단계별 마일스톤 달성에 따른 기술료 3500만달러(약 432억원)를 수령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레이저티닙과 얀센바이오테크의 항암제 'JNJ-372(개발명)'의 병용 요법 개발 진행에 따른 첫 번째 단계별 마일스톤"이라며 "해당 마일스톤은 얀센바이오테크의 인보이스(Invoice) 수신일로부터 60일 내 현금으로 수령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레이저티닙은 2015년 7월 유한양행이 10억원의 계약금을 지불하고 국내 바이오 벤처 오스코텍의 미국 자회사인 제노스코로부터 기술 도입한 파이프라인이다. 유한양행은 얀센바이오테크와 기술수출 계약으로 거머쥐게 된 금액의 일부를 원개발사인 오스코텍 측과 나눠 갖기로 했다.

회사 관계자는 "432억원의 마일스톤은 모두 얀센바이오테크와의 기술 수출 계약 상대방인 유한양행의 매출로 인식하고, 유한양행이 오스코텍 측에 지급해야 하는 몫은 기타비용으로 회계 처리할 것"이라며 "이를 2분기 회계에 일시 반영할지 분할 인식할지는 회계법인과 상의한 뒤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유한양행은 국제회계기준(IFRS)에 따라 레이저티닙 계약금도 2018년 4분기 회계에 일시 반영하지 않고, 2019~2021년 동안 분할 인식하기로 했다. 앞서 유한양행은 2018년 12월 얀센바이오테크로부터 레이저티닙 계약금으로 5000만달러(약 560억원)를 수령했다.

유한양행은 얀센바이오테크로부터 수령한 레이저티닙 계약금 560억원 중 오스코텍 측 몫을 제외한 60%에 해당하는 336억원을 분할 인식했다.

마일스톤이 매출로 전부 잡힌 뒤 영업이익에도 직접 반영되는 만큼 2분기에 일시적으로 260억원에 달하는 영업이익이 회계 처리될 경우 유한양행이 향후 기저 효과에 따른 수익성 악화를 사전에 방지하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유한양행의 지난해 별도기준 영업이익은 404억원이었다.

한편 업계에선 레이저티닙 마일스톤 1차 수령을 발표한 시점에도 주목하고 있다. 8일은 유한양행이 액면 분할한 이후 신주가 상장되는 날이기도 하다. 앞서 유한양행은 지난 2월말 유통주식수 확대를 위해 상장 후 첫 액면 분할을 결정했다. 5대1 액면 분할로 1주당 액면가액은 5000원에서 분할후 1000원으로 변경됐다.

액면 분할 결정이 지난달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통과되면서 유한양행의 주식 매매 거래는 2일부터 이달 7일까지 정지됐다. 유한양행이 액면 분할로 인해 정지된 주식 거래가 재개되는 시점에 마일스톤 유입을 발표, 주가 부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유한양행 주가는 13% 상승한 5만1000원에 거래를 시작해 3.67% 상승한 4만6550원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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