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소프트웨어업 리포트]이글루시큐리티-에스원 20년 '밀월' 시너지 될까설립 초기 투자자 에스원, 상장 이후에도 2대 주주 지분 유지

성상우 기자공개 2020-04-13 08:16:33

[편집자주]

'소프트웨어의 시대'다. 사람과 기계의 모든 소통이 인터넷망으로 연결되고, 인공지능이 의사결정하는 4차산업혁명과 맞물려 소프트웨어는 모든 산업 분야의 핵심 기술로 부상했다. 소프트웨어의 범주는 컴퓨터 프로그램을 비롯해 인공지능, 보안솔루션 까지 다양한 범주를 포함한다. 제조업 다음을 책임질 지식 산업이다. 소프트웨어 산업을 책임지는 주요 기업들의 현재와 미래를 점검해본다.

이 기사는 2020년 04월 14일 08:3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글루시큐리티는 설립 당시부터 물리보안업체 에스원과 긴밀한 협력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에스원은 이글루시큐리티 설립 당시 공동 투자한 주요 주주였고, 상당 기간 동안 경영참여 목적을 가진 2대 주주였다. 몇 번의 지분 조정 과정을 거쳐 현재 지분 11%를 보유한 3대 주주 지위를 유지 중이다.

두 회사는 이같은 밀월관계를 사업상 시너지로 발전시키기 위해 최근 협업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물리보안과 정보보안의 융·복합을 통해 변화하는 시장 트렌드를 주도하겠다는 구상이다.

이글루시큐리티는 지난 1999년 창업자 이득춘 대표를 중심으로 에스원, 싸이버텍홀딩스, 어울림정보기술, 신원텔레컴 등이 공동 투자한 합작 법인(자본금 10억원)으로 설립됐다. 설립 직후 당시 국내 시장에 없었던 통합보안관리 솔루션을 내놓으며 빠르게 성장했다. 이글루시큐리티의 솔루션과 보안관제 서비스는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점유율을 장악해갔고, 10년만에 매출 300억원을 돌파했다. 영업이익률 역시 10% 후반대로 준수한 수익성을 달성했다.

◇ 에스원, 상장 이후에도 2대 주주 지분 유지

이글루시큐리티는 2010년 코스닥에 상장했다. 상장 이전 17.4% 지분을 갖고 있던 에스원은 소규모 지분만을 상장 전후에 처분한 뒤 13.3% 지분율을 유지했다. 에스원은 완전한 엑시트(Exit)를 하지 않고 2대 주주로서의 지분을 꾸준히 보유한 셈이다. 양측의 사업이 상호 협조 관계에 있고 시너지 창출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염두에 뒀다. 에스원의 융복합 보안사업에 있어 이글루시큐리티의 역할이 크다는 게 당시 이 대표 판단이었다.

상장 이후 이 대표와 에스원은 각각 14.13%와 13.33% 지분율로 최대주주와 2대 주주 지위를 상당기간 유지했다. 기타 5% 이상 주주는 없는 상태에서 배우자 등 특수관계인을 포함한 이 대표 측 지분은 24%대로 안정적인 지배구조를 확립했다.

지분 구조 변화는 2015년도에 한차례 이뤄졌다. 2012년 자금 유치를 위해 코스톤사모투자회사를 대상으로 발행한 신주인수권부사채(BW)의 신주인수권이 행사되면서다. 이로써 코스톤사모투자회사가 지분율 8%로 3대 주주로 올라섰고, 이 대표와 에스원 지분이 희석되면서 12.54%, 11.83%로 소폭 낮아졌다.

2017년 이 대표가 기존 사들인 워런트를 행사하면서 지분율은 한 차례 더 조정됐다. 이 대표 지분율이 13.94%로 높아졌고 에스원 지분은 11%로 낮아졌지만 여전히 각각 최대주주와 2대 주주 지위를 유지했다.

지난해 기준으론 자기주식 지분율이 11.66%로 올라오면서 지분율 11%인 에스원은 3대 주주로 내려왔다. 배우자 장미정씨는 지분율 6.83%로 4대 주주에 올라있다. 주요 임원과 배우자 및 자녀를 포함한 특수관계인과 이 대표 지분율 합은 21.99%다. 소액주주 비율은 44.82%다.

◇ 물리보안 1위 업체와 정보보안 강자 협업 시작

에스원은 국내 물리보안업계 1위 업체다. 지난해 매출은 2조1515억원, 영업이익은 1968억원에 달한다. 주택, 사무실, 상점 등에 감지기를 설치하고 통신 네트워크를 통해 출동 요원이 보안을 점검해주는 안전서비스를 비롯해 빌딩, 산업체 등 대규모 시설물에 관제 센터를 직접 구축하고 관리하는 관제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지난해부터 양사는 AI 기반 신사업을 공동 추진했다. 물리보안과 정보보안 양쪽의 강점을 결합한 AI 기반 종합보안서비스를 구상했다. △종합보안 컨설팅서비스 △‘맞춤형 통합보안구축서비스 △융복합 관제서비스 등 3종의 서비스를 내놓겠다는 계획이다. 지분 관계에서 비롯된 밀월 관계가 지난해부터 사업 협력을 통한 공생 관계로 발전했다는 평가다.
이글루시큐리티 최근 10년 실적 추이
물리보안과 정보보안의 융합은 보안 업계에서 거스를 수 없는 트렌드다. 물리보안업계 2위 업체인 ADT캡스 역시 계열회사인 SK인포섹과 물리-정보보안 융합 서비스를 신사업으로 추진한 바 있다. 지난해 기준 SK인포섹 연매출은 2705억원 규모지만 내부거래 매출을 제외한 '비SK그룹' 매출은 1000억원 수준이다.

ADT캡스는 지난해 7447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정보보안 부문에서의 이글루시큐리티 매출이 SK인포섹과 약 250억원 규모 차이가 나지만 에스원의 물리보안 부문 매출은 ADT캡스의 2배를 넘어서는 상황이다. 융합 신사업 성공에 따라 업계 순위가 바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두 회사의 협업에 업계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