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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로쓰힐운용, 리츠 투자 뛰어든다 [인사이드 헤지펀드]국내외 리츠·고배당 주식 분산투자로 안정성·수익성 도모

허인혜 기자공개 2020-04-13 08:08:24

이 기사는 2020년 04월 09일 13:3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그로쓰힐자산운용이 처음으로 리츠에 투자하는 펀드를 내놨다. 국내외 리츠에 자산의 절반 이상을 편입하고 일부는 고배당 주식에 투자해 고수익과 안정성을 동시에 노린다는 목표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그로쓰힐자산운용은 3월 '리츠플러스고배당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제1호'를 30억원 규모로 설정했다. 프라임브로커서비스(PBS)는 NH투자증권에 맡겼다.

이 펀드는 국내와 해외 상장리츠에 자산의 50~60%를 편입한다. 해외 투자는 싱가포르와 미국 등 선진국 리츠에 집중하는 한편 전체 리츠 투자자금 대비 비중을 30% 이하로 낮춰 보유한다. 40% 수준의 잔여 자금은 고배당 주식에 투자한다. 목표추구 수익률은 연 8% 수준으로 리츠에서 연 7~8%를, 고배당 주식에서 연 9~10%를 기대한다.

신규 리츠 펀드는 멀티에셋운용본부가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김태홍 대표를 포함해 DB자산운용 출신의 이황귀 펀드매니저, NH투자증권 출신의 이재호 매니저와 브레인자산운용을 거친 강석훈 운용역이 멀티에셋운용본부에 포진해 있다.

최근 종합운용사들의 리츠 펀드 출시와 마찬가지로 세액공제 혜택을 노렸다. 정부의 '공모형 부동산간접투자 활성화 방안'으로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이 시행되면서 공모 리츠와 부동산 펀드에 3년 이상 투자할 때에는 5000만원 한도로 3년 간의 배당 소득에 분리과세 혜택을 적용한다. 분리과세가 적용되면서 세율이 14%에서 9%로 크게 줄었다. 취득세 감면과 양도세 이연도 논의 중이다.

김태홍 그로쓰힐자산운용 대표는 "세제 혜택 외에도 공모 상품에 공공자산을 우선으로 공급하고 정부 주도의 앵커리츠를 조성하는 등 국내 리츠 투자 활성화의 기틀이 마련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세액공제에 집중한 만큼 국내 펀드 비중을 가장 높게 유지할 방침이다. 투자 후보군은 이리츠코크랩과 신한알파리츠, 롯데리츠 등 이미 상장된 리츠와 코람코 에너지플러스 리츠, 이지스 밸류플러스 리츠, 벨기에 오피스 리츠 등 2020년 상장을 앞둔 리츠 등이다.

신한알파리츠는 우량 오피스 자산을 보유 중이고 이리츠코크랩과 롯데리츠가 각각 이랜드리테일과 롯데리테일의 연계 효과를 노릴 수 있어 안정적인 자산이라는 평이다. 김태홍 대표는 선진국 리츠시장 대비 우리나라의 공모 리츠 수가 상대적으로 낮은 만큼 성장 가능성도 높다고 봤다.


해외 리츠 투자에서는 4차산업과 헬스케어 등의 신산업 관련 리츠를 눈여겨보고 있다. 미국 내 헬스케어 관련 리츠, 데이터센터 등 통신·커뮤니케이션 시설물의 투자가치가 높아지고 있다는 판단이다. 싱가포르 리츠 역시 리테일보다는 오피스와 물류, 데이터센터 리츠 투자가 선호되고 있다.

고배당 주식 투자 대상을 고를 때에는 지난해 배당을 지급한 기업이면서 시가총액 3000억원 이상인 기업을 먼저 선별한다. 모델 포트폴리오 스크리닝을 거친 뒤 정성 평가를 더해 20개 이하의 종목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삼성전자와 현대차, LG화학 등의 우량주가 언급됐다.

김태홍 대표는 "국내 상장리츠의 시가총액이 2조원에 불과하고 올해 약 2조원의 리츠 상장이 예정돼 국내 리츠 시장의 성장이 예상된다"며 "정부 주도의 리츠 활성화 정책과 저금리 상황이 맞물려 리츠 투자의 적기라고 보고 신규 상품을 출시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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