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8.06(목)

전체기사

'성장가도' 케이카, 코로나19 여파에 '고심' [Company Watch]작년 매출 1조 돌파, 수익성 개선…신차 교체 수요 감소, 정부 혜택 없어 '고민'

김경태 기자공개 2020-04-14 09:25:08

이 기사는 2020년 04월 13일 07:0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중고차 직영 브랜드인 '케이카(K car)'를 운영하는 법인 에이치씨에이에스(HCAS)가 지난해에 호실적을 거뒀다. 한앤컴퍼니가 SK엔카 직영사업을 인수한 뒤 적극적인 매장 확대와 원가절감에 나선 덕분에 외형과 수익성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올해도 성장을 기대했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급제동이 걸렸다. 회사측에 따르면 최근 판매량이 15%가량 급감했다. 국내 완성차업체들의 신차 판매 부진과 업종 특성 탓이다. HCAS가 코로나19 여파를 이겨내고 호실적을 이어갈지 주목된다.

◇작년 매출 1조 돌파, 수익성·현금흐름 개선

HCAS는 2017년 11월 설립됐다. 최대주주는 한앤컴퍼니가 만든 '한앤코오토서비스홀딩스 유한회사'로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HCAS는 SK㈜로부터 SK엔카 중고차 직영사업부문을 인수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당시 SK㈜는 비핵심사업 정리에 나섰는데 SK엔카는 호주 카세일즈홀딩스(Carsales Holdings pty, Ltd.)에, 중고차 직영사업은 HCAS에 넘겼다.

한앤컴퍼니는 SK엔카 직영사업을 인수한 뒤 '케이카'라는 브랜드로 바꿨다. 인수 첫해인 2018년에 HCAS는 7428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영업이익은 106억원, 당기순이익은 26억원으로 과거처럼 흑자를 지속했다. 인수작업이 2018년 4월초에 마무리돼 1분기 성과는 반영되지 않은 실적이다. HCAS 관계자에 따르면 인수 전인 1분기의 성과를 고려하면 매출은 9000억원 후반대였다.

그 후 작년 매출 1조1853억원을 기록하면서 성장했다. 외형 확대는 한앤컴퍼니가 인수한 뒤 적극적인 사업 확대에 나선 덕분에 가능했다. SK그룹에 속해 있을 때는 중소기업적합업종 규제로 인해 중고차사업을 확장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한앤컴퍼니가 새 주인이 되면서 제한이 없어졌고, 곧바로 매장을 늘렸다. 인수 전 매장 수는 26곳이었는데, 33곳으로 증가했다. 작년에 5곳을 추가했고 현재도 38곳으로 유지되고 있다.

케이카 관계자는 "매장을 내자마자 곧바로 매출 효과는 누리기는 어렵다"며 "작년에 신규 매장 오픈으로 인한 효과가 많이 반영돼 매출이 늘었다"고 말했다.

수익성이 개선된 점도 눈에 띈다. HCAS의 작년 영업이익은 292억원, 당기순이익은 147억원이다. 영업이익률은 2.5%, 순이익률은 1.2%로 각각 전년보다 1.0%, 0.9% 상승했다. 이 역시 한앤컴퍼니가 인수한 효과다. 케이카는 기존 차를 매입해 되팔 수 있도록 '상품화 과정'을 거친다. 이 부분에 주목해 특별히 관리했고 원가절감이 이뤄지면서 수익성을 향상할 수 있었다.

출처: 감사보고서, 기준: 별도, 단위: 백만원, %

HCAS는 아직 규모는 크지 않지만 현금 보유량도 늘었다. 2018년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10억원에 불과했다. 지난해의 경우 68억원이다.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2018년 마이너스(-)였는데 지난해 63억원을 나타냈다. 투자활동 현금흐름은 2018년 사업양수도로 1879억원이 유출된 탓에 -1950억원이었다. 작년에는 -6억원이다. 재무활동 현금흐름은 장기차입금 차입과 상환 등의 영향으로 1449만원이다.

지난해 말 이익잉여금은 149억원으로 전년 말보다 8배가량 늘었다. 하지만 배당을 하지는 않았다. 배당은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 중의 하나다. 아직 이익잉여금 규모가 크지 않다는 점과 성장을 위한 투자에 집중하기 위해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배당을 자제한 것으로 풀이된다.

◇성수기에 코로나19 악재..정부 지원 '사각지대'

새 주인을 맞이한 뒤 탄탄대로를 걸을 듯했지만, 올해 코로나19 사태라는 복병이 출현하면서 HCAS도 악영향을 받고 있다. 국내에서 본격적으로 확산하기 전인 1월과 2월 중순까지는 대체로 선방했지만, 2월말부터 직접적인 타격을 받고 있다. 3월에는 더 상황이 심각해졌고 전년과 비교해 판매량이 15% 정도 감소했다.

중고차 시장은 계절적인 요인에 영향을 받는데, 1분기가 성수기로 분류된다. 이는 완성차업체들이 신차를 대부분 1분기에 선보이는 경향 때문이다. 신차를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기존에 보유했던 차를 중고로 내놓으면서 매물이 늘어나고, 중고차를 사려는 고객들도 몰린다.

하지만 코로나19로 국내 완성차들이 생산과 판매에 이중고를 겪으면서 중고차 시장도 유탄을 맡았다. 케이카 역시 사정권에 있어 HCAS의 실적에도 악재였다. 코로나19로 인한 완성차업체들의 어려움이 지속할수록 HCAS의 성장이 어려울 수 있다. 여기에 중고차에 관해서는 별다른 혜택이 없다는 점도 고심을 깊게 하고 있다.

케이카 관계자는 "신차의 경우에는 개별소비세를 6월까지 한시적으로 인하하기로 하면서 중고차를 고려하던 소비자도 신차로 발길을 돌리는 상황"이라며 "중고차는 취득세를 내는데 이와 관련한 감면 혜택이 없어 고민"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4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특별시 중구 무교로 6 (을지로 1가) 금세기빌딩 5층대표/발행인성화용편집인이진우등록번호서울아00483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이현중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3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