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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대체 美 삼성사옥펀드 지연, 환리스크 '심사숙고' [코로나19 파장]공모형 412억 모집 예정…변동성 확대에 투자자 리스크 최소화 초점

정유현 기자공개 2020-04-16 08:02:48

이 기사는 2020년 04월 13일 14:0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대체자산운용이 공모형 해외 부동산 펀드 판매 시기를 잡느라 심사숙고 하고있다. 이 상품은 삼성전자 북미법인이 100% 임차하는 건물을 기초자산으로 삼아 시장의 주목을 받았지만 '코로나19' 사태로 환율 변동성이 커지자 아직 판매 일정을 잡지 못했다. 개인 투자자 대상으로 자금을 모으는 만큼 환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시장 일정을 체크하면서 판매 일정을 조정할 방침이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나대체자산운용은 '하나대체투자미국부동산투자신탁1호[파생형]'의 판매 시기를 지켜보는 중이다. 이 상품은 금융감독원 효력은 발생했지만 코로나19에 따라 글로벌 증시 변동성이 커지자 바로 판매에 돌입하지는 않았다. 회사측은 현재 판매 일정 및 판매사를 조율하고 있는 상황이다.

펀드가 편입하는 자산은 미국 텍사스 달라스 광역도시권에 소재하고있는 삼성전자가 100% 책임 임차하는 레거시 센트럴 4(Legacy Central 4)의 토지 및 건물이다. 1984년에 준공된 이 건물은 지난해 1분기 레노베이션을 완료했으며 삼성전자 북미법인이 입주 시 네트워크 보안, 통신 및 내부 인테리어 등으로 360억원을 투자했다. 올해 10월에는 레거시 센추럴 2 건물을 추가 임차 계약을 맺어 약 500~600명의 직원을 추가 수용할 예정이다.

삼성전자와 장기 임대차 계약을 맺은 만큼 임차 안정성이 높은 물건으로 판매 전 부터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 잔여 임대차 기간은 올해 3월 기준 9.8년으로 입주시 투자를 진행하고 추가로 직원을 수용할 예정인만큼 임대차 기간 만료 후에도 재계약 가능성이 높다.

부동산 매입가격과 매입 부대비용을 합치면 총 1087억원 가량이 발생하는데 펀드를 통해 전체 금액의 412억원(37.89%) 만큼의 자금을 조달한다. 나머지 654억원 가량은 현지 후순위대출을 통해 조달할 방침이다.

하나대체자산운용은 이 물건에 대해 지난해 7월 부터 투자 검토에 나섰다. 지난해 법무 실사를 마친 후 이행보증금 등을 납부하는 단계도 진행됐다. 투자자 모집 후 펀드 설정이 완료되면 매매 대금 납부 및 소유권 이전이 완료되는 상태다.

지난해 물건 실사도 마쳤고 금감원 효력도 발생했지만 환율 변동성이 커지며 판매 일정이 확정이 되지 않은 상황이다. 지난달 코로나19로 인해 환율이 급등한 후 강달러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한미 스와프 등으로 환율이 안정화되긴 했지만 1200원대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

강(强)달러 현상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무리하게 추진하면 향후 투자자들이 환 리스크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다. 하나대체자산운용은 투자부터 회수까지 전 과정에서 안정성에 초점을 두는 만큼 현 상황에서 판매를 진행하지 않는 것이 낫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기관이 아닌 개인투자자들의 자금을 모집하는 만큼 더 보수적인 시각에서 접근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현지 대출 담당 은행인 BBVA와도 판매 일정 조율에 대한 논의가 완료된 상태다.

현재 달러 흐름상 판매는 하반기로 예상이 되지만 만약 환율이 안정화 추세에 접어들면 판매 일정이 빨라질 가능성도 높다. 지난 주 원·달러 환율이 22.1원 급락한 가운데 이같은 흐름이 지속될 지 시장 참여자들의 관심도 큰 상태다.

하나대체자산운용 관계자는 "개인투자자 대상으로 진행하는 딜인 만큼 환을 오픈해 놓고 딜을 진행할 수 없기 때문에 시장 상황을 체크하며 판매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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