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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실트론, 하이닉스와 시너지 본격화 SK 편입 후 주력상품 변경·반도체 수직계열화 효과 '톡톡'

김슬기 기자공개 2020-04-17 08:14:36

이 기사는 2020년 04월 14일 08:2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실트론이 SK그룹 편입 후 특수관계자 거래에서 발생한 매출이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다. LG그룹에 속해있을 때에는 사업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부분이 많지 않았다. 계열사 매출도 수백억원대에 불과했으나 SK그룹 편입 후에는 SK하이닉스 등과 거래하면서 내부 매출이 4000억원에 육박하는 수준까지 확대됐다.

13일 SK실트론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특수관계자 등과의 거래에서 발생한 매출은 397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 대부분은 SK하이닉스에서 발생했다. SK하이닉스 본사와의 거래에서 2182억원, SK하이닉스 중국법인에서 1212억원, SK하이닉스 시스템아이씨에서 583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전체 특수관계자 매출의 99%에 해당한다. 지난해 SK실트론 매출의 25%에 해당하는 수치다.


SK실트론은 대규모기업집단인 SK 기업집단의 소속기업에 해당하며 지배기업인 SK㈜를 비롯해 계열회사 외에 기업집단 소속회사의 경우에도 특수관계자 범위에 해당한다. SK실트론은 2017년 8월 기존 최대주주인 ㈜LG가 소유주식 전량(51%)를 SK㈜에 매각하면서 대주주가 바뀌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018년 1월 LG그룹 기업집단 제외 통지를 했고 2월부터 SK그룹으로 편입됐다.

SK실트론은 반도체 기초재료가 되는 실리콘 웨이퍼 제조를 단일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반도체 시장과의 연관성이 무척 크다. 메모리 반도체 선두 업체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과 비메모리 반도체 제조업체인 인텔, TSMC 등을 주요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다. 이 때문에 반도체 관련 사업이 없는 LG그룹에 비해 SK그룹에 편입되어 있는게 사업적으로 유리했다. SK 역시 증손회사인 SK하이닉스의 사업을 고려해 실트론 인수를 단행했다.

SK실트론이 SK그룹으로 편입된 이후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2017년말 9331억원선이었던 매출은 지난해 1조5429억원까지 확대됐다. 영업이익 역시 같은 기간 1327억원에서 3317억원으로 늘었다. 2017년 SK실트론이 150㎜ 웨이퍼 사업에서 철수하고 300㎜ 증설에 나선 것도 시기가 적절했다. 당시 반도체 업황이 좋아질 때여서 고객사 확보와 웨이퍼 수요가 늘어났다는 분석이다.

SK그룹 계열사 거래 확대도 한몫했다. LG그룹에 속해있을 때에는 계열사 간 거래가 많지 않았다. 2014년 9억6857만원, 2015년 1130만원, 2016년 4699만원에 불과했다. 대주주 변경 직후인 2017년에는 SK그룹과 LG그룹 모두 포함한 특수관계자 거래가 729억원이었다. 당시 기업집단 변경이 되지 않아 함께 기재되어 있다. 729억원 중 LG그룹 내 계열사 매출은 LG유플러스(123만6000원)이 유일했다.

SK그룹 편입 후에는 양상이 완전히 달라졌다. 반도체 사업을 영위하는 SK하이닉스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그룹 편입이 된 후 온전히 사업을 했던 2018년에는 거래액이 3383억원까지 늘었다. 2017년에 비하면 358% 확대됐다. 2019년에는 전년대비 18% 성장한 3979억원이었다. SK실트론은 지난해 반도체 시장 침체로 인해 연간 실리콘 웨이퍼 출하량이 감소했음에도 특수관계자 거래가 확대되면서 외형 성장을 이어갈 수 있었다.

다만 지난해 실리콘 웨이퍼 출하량은 118억1000만 스퀘어 인치로 전년대비 7.24% 감소했다. 가격 상승세 역시 둔화되면서 다소 수익성이 떨어졌다. 영업이익률은 2018년 28.3%에서 2019년 21.5%로 낮아졌다. 하지만 올해 반도체 경기가 반등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SK실트론은 꾸준히 성장세를 이어나갈 것으로 관측된다.

SK실트론 관계자는 "반도체 웨이퍼를 소화할 수 있는 국내 매출처는 많지 않다"며 "현재도 SK하이닉스가 최대 매출처는 아니지만 2017년 이후 반도체 업황 개선, 주력상품의 변화 등으로 전체 매출액이 큰 폭으로 성장했고, 이와 더불어 계열사와의 거래가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SK그룹이 반도체 밸류체인을 확장하기 위해 웨이퍼 사업을 하는 실트론을 인수했고 미국 듀폰사의 실리콘카바이드(SiC) 웨이퍼 사업도 추가로 인수하는 등 포트폴리오 확장에 힘을 쏟고 있다"며 "향후 고객을 다변화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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