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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칠성, 조달 전략 통했다…회사채 완판 만기구조·금리 욕심 버려…채안펀드 유입 효과도

임효정 기자공개 2020-04-14 08:32:55

이 기사는 2020년 04월 13일 18:0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푸드의 바통을 이어받은 롯데칠성음료(AA0, 안정적)가 위축된 투심을 이겨냈다. 조달 전략을 전면 수정한 점이 투자를 유인하는 데 주효했다는 평가다.

채권시장안정펀드의 역할도 컸다. 채안펀드 회사채 섹터를 담당한 자펀드 운용사가 수요예측에 참여하며 수요를 뒷받침했다.

◇시장 눈높이 맞춘 전략…단기물 위주 모집

롯데칠성음료가 13일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3200억원의 유효수요를 확보했다. 1500억원 모집액의 2배가 넘는 수요다. 트랜치별로 2년물은 500억원 모집에 1400억원 수요가 확인됐다. 3년물은 1000억원 모집에 1800억원 주문이 들어왔다. 3000억원까지 발행 가능성을 열어둔 만큼 증액도 유력해졌다.

조달 금리는 모집액 기준 2년물과 3년물 각각 1.8%대, 2%대가 예상된다. 롯데칠성이 제시한 희망금리밴드는 2년물의 경우 -10~35bp다. 3년물 희망금리밴드는 -10~40bp로 설정했다. 2년물의 경우 개별민평금리보다 19bp 가산한 수준에서 결정됐다. 3년물은 34bp 가산한 수준이다. 10일 기준 롯데칠성의 2년물과 3년물 민평금리는 각각 1.651%, 1.663%다.

조달비용은 지난해보다 더 늘었다. 지난해 3년물(700억원)의 경우 1.69%로 조달했다. 만기구조가 긴 5년물도 1.8%대 조달에 성공했다.

시장 분위기를 고려해 욕심을 버린 점은 완판을 거둔 주 요인으로 꼽힌다. 롯데칠성은 수요예측에 앞서 조달 전략을 전면 수정했다. 당초 3년물, 5년물, 10년물로 구성했던 트렌치를 2년물과 3년물로 조정했다. 최대 발행 규모도 4000억원에서 3000억원으로 줄였다. 금리 욕심을 버리며 금리밴드 상단을 35~40bp까지 열어둔 점도 투자수요를 모으는 데 한몫했다.

◇채안펀드 운용사, 800억 수요예측 참여

롯데푸드와 마찬가지로 채안펀드 역할도 주효했다. 롯데푸드의 경우 채안펀드 운용사가 희망금리밴드 내에서 300억원 규모로 투자했다. 시장 예상보다 낮은 수준의 금리에 베팅하며 침체된 시장 분위기를 회복시키는 데 일조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롯데칠성 역시 채안펀드의 수혜를 받았다. 회사채 섹터 담당 운용사인 한국투자신탁운용과 삼성자산운용은 희망금리밴드 내에서 800억원 규모로 투자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 가운데 300억원이 발행 물량에 포함된 상태다. 증액을 할 경우 채안펀드 운용사의 물량은 더 늘어날 수 있다.

완판을 거두며 산업은행의 인수 프로그램은 가동되지 않게 됐다. 롯데칠성은 산업은행의 인수 프로그램에도 신청하며 미매각 발생 시 주관사 부담도 최소화했다. 채안펀드와 함께 이중으로 안전장치를 마련한 셈이다.

롯데칠성은 증액 여부를 확정해 오는 21일 발행을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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