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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LS일렉트릭 지분 '확대'…압박 거세지나 12.11%로 지분율로 2대 주주, 2017·2019년 이사·감사 선임안 반대표 행사

김은 기자공개 2020-04-17 08:15:26

이 기사는 2020년 04월 16일 14:4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민연금이 LS일렉트릭(구 LS산전) 지분을 수년째 지속해서 늘리고 있다. 12%의 지분을 확보하고 있는 국민연금은 대주주인 ㈜LS 다음으로 지분이 높다.

하지만 국민연금이 최근 LS일렉트릭의 결의 안건에 반대표를 행사하고 있는데다 올해부터 '적극적 주주권 행사' 가이드라인에 따라 본격적인 행동에 나설 것으로 보여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이번 주주총회에서는 국민연금의 의사가 반영되지 않았지만, 향후 가이드라인 요건에 따라 향후 LS일렉트릭에 대한 압박은 더욱 거세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최근 LS일렉트릭 주식 5만6415주를 추가로 매입해 지분율을 12.11%로 확대했다. 국민연금은 LS일렉트릭의 주식 363만1593를 보유하고 있다.

국민연금은 LS일렉트릭의 지난해 실적이 전년대비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향후 성장 가능성에 대해 높게 평가해 투자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LS일렉트릭은 지난해 연간 실적으로 매출 2조3468억원, 영업이익 168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대비 각각 5.5%, 17.8% 감소한 수치다. 2018년 창사 이래 역대 최대 실적이었으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그러나 올해 꾸준히 수주 잔고가 늘고 있고 해외 사업도 성과를 내고 있어 실적 개선에 성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국민연금이 LS일렉트릭의 주요 주주로 이름을 처음 올린 시점은 2009년 2월이다. 국민연금은 당시 LS일렉트릭 주식 282만8891주를 매입해 9.43%의 지분을 확보했다고 공시했다. 이후 2010년 말 기준 6.45%까지 줄였으나 2011년 4월 다시 8.83%까지 지분을 늘렸다. 2014년에는 지분율 10%를 돌파했고 지난해에는 357만5178주까지 보유 지분을 늘렸다.

현재 LS일렉트릭의 최대주주는 LS로 1380만주, 46%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최대주주를 포함한 특수관계인 지분율은 48.25%에 달하기 때문에 국민연금의 지분이 늘어나도 경영권에 큰 문제는 없다.

다만 국민연금이 최근 의결권 행사에 있어 반대표를 던진 데다 올해부터 '적극적 주주권 행사' 가이드라인을 내세우고 있어 부담요인이다.

국민연금은 지난해 말 기금운용위원회에서 통과된 가이드라인을 통해 적극적 주주권 행동에 나설 수 있는 길로 중점관리 사안에 해당하는지, 예상치 못한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관련 우려 사안이 발생했는지 등을 보겠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중점 관리 사안 가운데 '지속적으로 반대 의결권을 행사했음에도 개선이 없는 사안'을 제시했다.

국민연금은 "최근 5년 내 이사·감사위원 선임안 중 동일한 사유로 2회 이상 반대의결권을 행사한 기업 중 개선 여지, 반대의결권 행사횟수, 보유비중 등을 고려해 수탁자 책임활동 대상기업으로 선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국민연금은 LS일렉트릭이 사외이사·감사위원으로 추천한 문승일 서울대 전기공학부 교수 선임 안건에 대해 반대표를 던졌다.

앞서 2017년에도 연구용역 등 회사와의 이해관계로 인한 독립성 취약이 우려된다는 이유로 사외이사·감사위원 선임을 반대한 바 있다. 이들 안건들은 국민연금 반대에도 불구하고 모두 가결됐다.

아울러 국민연금은 올해 보수 한도 수준이 보수 금액에 비춰 과다하다고 지적하며 경영성과와 연계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이사 보수한도액 승인' 안건도 반대했다. 임원 보수 한도 적정성 여부 역시 국민연금이 다루는 중점관리 사안이다. 올해 본격적으로 행동에 나선 만큼 향후 회사가 이사보수 한도를 책정하는데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LS일렉트릭은 기업가치 제고 및 경영 투명성 강화에 힘쓸 예정이다. 기업가치 상승을 위해 올해 해외 사업에 더욱 공을 들이며 핵심 사업 경쟁력을 끌어올릴 예정이다. 특히 기존 베트남과 태국 등 동남아에서 벗어나 중동, 아프리카, 유럽 등으로 넓혀 지역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전체 매출 가운데 해외 매출 비중을 5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다. 이 일환으로 LS일렉트릭은 올해 15년만에 사명을 LS산전에서 LS일렉트릭으로 바꾸며 글로벌 기업으로의 도약 의지를 드러냈다.

LS일렉트릭 관계자는 "국민연금의 지분율이 지속해서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LS일렉트릭은 기업가치 제고에 더욱 힘쓰며 올해 해외 사업 등에서 지속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해나갈 예정"이라며 "이와 함께 경영 투명성을 더욱 높이고 사회적 책임 경영강화를 위한 활동을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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