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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신라, 업계 최고 금리 '회사채 완판' [Deal story]민평+60bp 밴드상단 설정…채안펀드·산업은행 동반 참여

오찬미 기자공개 2020-04-17 10:55:49

이 기사는 2020년 04월 17일 08:0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호텔신라(AA0·부정적)가 위축된 투심을 이겨냈다. 공모금리밴드 상단을 민평 대비 60bp까지 높이면서 총 2500억원의 유효수요가 몰렸다. 채권시장안정펀드(채안펀드)가 딜에 참여하면서 투심을 북돋았다.

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호텔신라는 이날 수요예측에서 2500억원의 유효 수요를 확보했다.

◇등급전망 '부정적' 불구 2500억 유효수요 확보…증액 발행 유력

호텔신라는 1500억원 모집액대비 1000억원의 수요를 더 확보했다. 트랜치별로 3년물은 1100억원 모집에 1600억원의 수요가 확인됐다. 5년물은 200억원 모집에 400억원, 10년물은 200억원 모집에 500억원의 주문이 들어왔다. 최대 3500억원까지 발행 가능성을 열어둔 만큼 증액도 유력해졌다.

호텔신라가 수요예측 직전 한국신용평가로부터 신용등급 AA0에 등급전망 '부정적'을 받고, 한국기업평가로부터 '부정적검토' 대상에 등록되면서 발행에 다소 부담되는 분위기가 연출했다. 국내 신평사들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으로 호텔 및 면세업의 영업환경이 급격히 악화되고 이에 따라 영업 및 재무실적 감소에 주목했다.

이에 호텔신라는 공모금리밴드 상단을 업계 최고수준으로 높여 시장 투심을 붙잡았다. 공모금리밴드를 개별민평 대비 -20bp~+60bp로 설정하며 밴드 상단을 평균 대비 20bp 더 높였다. 시장 분위기를 고려해 금리에 대한 욕심을 버린 결과 완판을 거둘 수 있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산업은행·채안펀드 딜 참여, 수요 북돋아

한국산업은행이 채권 인수단에 참여한 점도 눈에 띈다. 호텔신라의 이번 발행에는 NH투자증권과 KB증권이 공동 대표주관을 맡아 각각 트랜치 3년물을 175억원씩 인수하기로 했다. 삼성증권(100억원), 신한금융투자(50억원), 한국산업은행(600억원)도 인수회사로 참여했다.

5년물은 NH증권과 KB증권이 각 100억원 규모씩 인수에 참여했다. 10년 장기물의 경우 NH증권과 KB증권이 각 75억원씩, 한국투자증권은 50억원의 인수에 나섰다. 하지만 증액 발행이 유력해지면서 증액 규모에 따라 인수 물량은 소폭 조정될 전망이다.

채안펀드 자펀드 운용사인 삼성자산운용과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수요예측에 참여한 것도 수요를 북돋는 주 요인이 됐다. 시장에서는 삼성자산운용의 경우 삼성 계열사에 해당돼 호텔신라의 딜에 참여할 수 없다는 얘기도 나왔다. 하지만 채안펀드 자금은 계열사 편입 불가 사항의 예외적용에 해당돼 인수가 가능했던 것으로 평가된다.

한 시장 관계자는 "지금과 같은 시장 상황에서 채안펀드와 산업은행의 참여 효과가 컸던 것으로 보인다"며 "또 등급이 하락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었기 때문에 투자자에게 위험 프리미엄으로 절대 금리를 더 주겠다는 전략이 주효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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