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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손해보험, 후순위채 900억 발행 추진 퇴직연금 위험가중치 상향 대비…RBC비율 '13bp' 제고 기대

진현우 기자공개 2020-04-21 09:40:27

이 기사는 2020년 04월 17일 11:1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손해보험이 9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 발행을 추진한다. 코로나19 감염 여파로 채권시장 내 불안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반년 만에 다시 자본비율을 끌어올릴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17일 금융업계 따르면 롯데손해보험은 메리츠증권에 후순위채 발행 주관을 위한 맨데이트를 부여했다. 상반기 중 기관투자자들을 상대로 수요예측을 진행할 예정이다. 롯데손해보험은 현재까지 총 35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를 발행했다.

지난해 12월 상환일이 도래한 500억원 규모 후순위채는 상환했다. 올해 11월 만기를 앞둔 후순위채는 2015년 11월부터 잔존만기 5년 이내에 진입하면서 매년 자본인정금액의 20%씩 차감됐다. 2016년부터 발행한 후순위채들은 만기일까지 여유가 있어 전액 자본으로 인정받고 있다.


발행을 앞둔 900억원 규모 후순위채는 지난해 상환된 후순위채(500억원)와 자본차감이 진행되는 후순위채(400억)를 보완하기 위한 성격이 짙다. 후순위채는 IFRS 회계기준 상 ‘부채’로 분류된다. 같은 상각형 조건부자본증권이지만 ‘자본’으로 분류되는 신종자본증권과 구별된다. 물론 후순위채는 발행 비용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은 게 장점으로 꼽힌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저금리 기조로 과거 판매한 저축성보험의 이차역마진 우려가 상당한 생보사와 달리 손보사는 감독당국의 보험료율 인상 요인에 따라 실적 반등 가능성이 높은 편”이라며 “특히 대주주 변경(롯데그룹→JKL파트너스) 뒤 자본확충에 전념해 온 롯데손해보험을 시장에서 어떤 평가를 내리느냐에 따라 발행조건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작년 말 롯데손해보험의 지급여력비율(RBC)은 183.7%다. 2018년(155.4%) 대비 28.3%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특히 지난해 2·3분기 140%대에 머물렀던 RBC비율은 유상증자(3750억원)·후순위채(800억원) 발행에 힘입어 급격한 상승세를 보였다.

RBC비율(A/B)은 지급여력금액(A)을 지급여력기준금액(B)으로 나눈 값이다. 롯데손해보험의 지급여력금액과 지급여력기준금액은 2019년 말 각각 1조3500억원, 7347억원이다. 분모에 해당하는 지급여력기준금액의 변동이 없다는 가정 하에 후순위채(900억원) 발행에 따른 지급여력금액(분자) 상승분을 감안한 RBC비율은 약 196%까지 올라갈 것으로 계산된다. 현재보다 13bp 올라간 수치다.

롯데손해보험이 안정적인 수준의 자본비율을 유지하기 위해선 올해 신계약 가치가 높은 장기보험 위주의 매출을 일궈내야 한다. 자산-부채 듀레이션 갭(Gap)을 최소화하기 위한 금리리스크 관리도 과제다. 인수 2년차를 맞은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JKL파트너스의 롯데손해보험 인수후통합(PMI)에 대한 시장 평가도 이번 후순위채 수요예측을 통해 드러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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