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티게임즈 "비엔엠홀딩스 등 3개사 외감 '적정'" '동일 지배구조' 자사-종속회사 다른 해석…"EY한영에 법적 대응할 것"
신상윤 기자공개 2020-04-20 10:25:07
이 기사는 2020년 04월 20일 10:1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사 파티게임즈의 자회사 비엔엠홀딩스가 외부 감사인으로부터 '적정' 의견을 받았다. 비엔엠홀딩스는 온라인게임 아이템 거래를 중개하는 '아이엠아이'와 '아이템베이' 등을 지배하는 회사다.파티게임즈는 최상위지배자, 특수관계자 범위 및 거래내역 미확인 등의 이유로 외부 감사인으로부터 의견거절을 받았다. 비엔엠홀딩스와 아이엠아이, 아이템베이가 각각 지배구조에 문제가 없다면서 외부 감사인으로부터 '적정' 의견의 감사보고서를 받았던 것과 차이점을 보이는 부분이다.
이들 회사가 동일한 지배구조에 묶인 연결 실체인 가운데 외부 감사인마다 다른 해석을 내려 투자자들의 혼란도 야기된다는 지적이다.
◇파티게임즈 "EY한영, 의견형성 과정 납득 안돼"…법적 대응 예고
비엔엠홀딩스는 외부 감사인 삼일회계법인의 적정 의견이 담긴 감사보고서를 지난 14일 수령했다. 같은 날 비엔엠홀딩스의 100% 자회사 아이엠아이와 아이템베이도 동일 감사인으로부터 재무제표가 공정하게 표시돼 있다는 의견을 받았다.
비엔엠홀딩스는 아이엠아이와 아이템베이를 지배하는 비금융 지주회사다. 코스닥 상장사 파티게임즈와 파티게임즈의 100% 자회사 'IMI Exchange LLC'가 총 89.64% 지분율을 갖고 지배하고 있다.
파티게임즈 최대주주는 지분율 48.54%를 보유한 또 다른 코스닥 상장사 모다다. 즉 '모다→파티게임즈→비엔엠홀딩스→아이엠아이·아이템베이' 등으로 이어지는 지배구조가 형성돼 있다.
파티게임즈 관계자는 "자회사 비엔엠홀딩스를 감사한 삼일회계법인은 지배구조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는데 파티게임즈를 감사한 EY한영회계법인은 지배구조 문제로 의견거절을 냈다"며 "동일한 지배구조에 묶인 건 해석의 문제가 아니라 사실 관계임에도 인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감사 과정에서 한 언론사가 보도한 제보자의 주장을 사실로 특정하고 특수관계인을 밝혀내라고 하는 등 회사의 재무제표가 아닌 다른 부분에만 관심을 가졌다"며 "이마저도 감사인에게 법무법인 해석을 받아 자료를 제출했지만 수용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옛 대주주 대신에셋파트너스, 상폐 원인 제공…신 경영진, 부채상환·재무개선 노력
지난해 말 한 언론사는 상장폐지 위기에 몰린 파티게임즈의 대주주가 부적절한 거래를 일으켰고, 그 결과 상장폐지에 이르렀다고 보도했다. 파티게임즈는 2017년도 회계결산에 대한 외부 감사인의 의견거절로 상장폐지 기로에 몰렸다.
당시 외부 감사인은 2017년 '비적정' 감사의견 배경으로 '대신에셋파트너스(옛 대주주)'가 체결한 연대보증약정을 지적했다. 하지만 현재까지 우발채무는 발생하지 않았다. 감사의견의 또 다른 이유를 제공한 대신에셋파트너스 임원은 현재 횡령배임으로 재판 중이다. 구본현 씨는 해외 도피 중으로 인터폴 적색 수배가 내려졌다. 구 씨는 LG가(家) 3세로 대신에셋파트너스의 실질적 사주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들이 발행했던 사채 800억원은 현 경영진이 참여하면서 610억원을 상환했다. 이에 회사의 부채는 190억원으로 줄었다. 아울러 새로운 경영진은 사업방향성과 맞지 않고 방만하게 투자했던 웰바이오텍 등을 매각해 재무구조도 개선했다.
파티게임즈 관계자는 "상장폐지 결정의 근거가 됐던 우발채무는 2년이 넘도록 발생하지 않은 상황"이라며 "현재 모다는 소액주주 추천 3명이 이사회에 참여하는 등 공동경영 및 투명한 의사결정으로 회사 정상화에 나선 상황이고, 파티게임즈도 지배구조 개선과 자회사의 실적 등에 힘입어서 경영정상화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같은 지배구조 내 연결 실체로 묶인 회사들이 외부 감사인이 달라 다른 의견을 받는 것은 문제가 있는 만큼 EY한영회계법인에 대해서는 법적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비엔엠홀딩스의 100% 자회사 아이엠아이와 아이템베이는 각각 영업이익 91억원, 31억원을 기록하는 등 흑자 경영을 지속하고 있다. 올해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해 해외 사업을 확장해 나갈 계획을 갖고 있어 수익성 확대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젬백스링크, 남경필 전 경기도지사 영입
- 빗썸, 격변 대신 '현상유지' 선택…경영효율화 '초점'
- [모태 2024 1차 정시출자]키움인베·위벤처스, 스케일업·중견도약 GP 확정
- [SK그룹 리밸런싱 스토리]그린 밸류체인 '각개전투', 철수와 유지 사이
- [기후테크 스타트업 돋보기]'폐기물 로봇' 에이트테크, IPO 나선다…주관사 KB증권
- [대성창투는 지금]모태·성장금융 잇단 GP 반납, '주홍글씨' 여파는
- [코스닥 주총 돋보기]파두, 신규 데이터센터 2곳 확보 '사정권'
- [코스닥 주총 돋보기]파두 "유증 당분간 없다"…흑자전환 '총력'
- 앱솔루트운용, 부산신항펀드 4년째 환매 지연 '어쩌나'
- 타이거운용, 목표달성형 펀드 청산 릴레이
신상윤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김준년 삼목에스폼 회장, 주주갈등·회계오류 '모르쇠'
- 삼목에스폼, 10년만에 다시 불붙은 소액주주 갈등
- 동원개발, '대관식 못한' 오너 2세 장호익 부회장
- [건설산업 스몰캡 리포트]동원개발, 환기종목 지정됐다 해제된 까닭은
- 디벨로퍼 신영그룹, 오너 2세 입지 구축 본격화
- 'E&A' 전환 삼성엔지니어링, 대표 직속 '혁신센터' 신설
- SK에코플랜트, 신창호 SK PM부문장 이사회 합류
- 오창석 무궁화신탁 회장, 상장사 경영 보폭 확대 '눈길'
- 코람코자산신탁, LF그룹 입김 더 세진다
- 대구 건설사 서한, '오너 2세' 김병준 전무 경영 전면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