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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석호 화승인더 부회장, 베트남 출자사 처분 왜? '560억 매출' 무역상사 지분 40% 매각…승계 재원 확보, 내부거래 부담 관측

박창현 기자공개 2020-04-24 08:11:13

이 기사는 2020년 04월 22일 14:4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화승그룹 오너 3세인 현석호 화승인더스트리 부회장이 보유 중이던 베트남 종합무역상사 지분을 매각해 그 배경에 시장의 이목이 쏠린다. 현 부회장이 직접 출자했던 이 계열사는 단기간에 고속 성장에 성공하면서 확고한 입지를 구축한 상태다.

갑작스럽게 지분 매각에 나서면서 일각에서는 승계 재원 확보 수순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현 부회장이 승계 작업을 마무리 짓기 위해서는 아버지 현승훈 회장이 보유한 지분을 매입하거나 증여세를 낼 만큼의 재원이 필요한 탓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현 부회장은 보유하고 있던 베트남 종합무역상사 'International B2B Solution (이하 IBS)' 지분 40%를 전량 처분한 것으로 확인됐다. 매각 시점은 지난해 말께로 추정된다.


IBS는 화승그룹의 베트남 현지 운송·물류·구매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거점 계열사다. 2014년까지 베일에 가려져있던 IBS는 2015년 들어 그룹의 종합무역 사업 전면에 등장했다. 그룹 내 신발 ODM 사업 중추인 베트남 '화승비나'가 최대주주(60%)로 올라서면서 그룹사로 완전히 편입됐고, 그즈음 현 부회장의 40% 지분 투자 사실도 드러났다.

IBS는 지배구조가 재편된 2015년을 기점으로 공격적인 확장 전략을 펼쳤다. 2016년 베트남 수출입 화물운송 자회사 '화승로지스틱스(HSL)'와 내륙 특화 운송법인 '화승글로벌(HSG)'을 새롭게 설립하며 무역 네트워크를 강화했다. 2017년 베트남 현지 신발 제조·판매사 'PHOSPIN'을 인수해 사업 영역을 다각화했다.

규모의 경제가 실현되자 실적도 고공 행진을 이어갔다. 2015년 96억원에 불과했던 매출은 불과 1년만에 500억원대로 급증했다. 자회사들과 시너지가 발휘되면서 2017년에 매출 1000억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매출(연결기준)은 560억원대로 떨어졌지만, 13억원의 순이익을 낼 정도로 수익성은 여전히 탄탄했다.

이처럼 IBS가 그룹 거점 계열사로 발돋움한 상황에서 갑작스럽게 현 부회장이 보유 지분을 매각하자 시장의 궁금증도 커지고 있다. 본격적으로 과실을 따 먹을 수 있는 시기에 지분을 판 형국이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현 부회장이 승계 재원 확보 계획의 일환으로 비핵심 자산을 선제적으로 처분했을 것이란 분석을 내놓고 있다.

현 부회장은 화승그룹의 두 핵심축 중 하나인 '화승인더스트리' 경영을 총괄하고 있다. 수년간에 걸쳐 경영권 지분도 물려받았다. 다만 승계 작업에 마침표를 찍기 위해서는 현 회장 부부가 보유한 지분 7%를 인수해야 한다. 해당 지분 가치는 300억원 이상이다. 이에 경영권과 무관한 해외 계열사 지분을 팔아 선제적으로 재원 확보에 나섰다는 관측이다.

시장 일각에서는 종합무역업 특성상 IBS가 그룹 내부거래 이슈에 노출될 수 있는 만큼 리스크 차단 차원에서 지분을 모두 팔았을 것이란 관측도 조심스럽게 나온다. 실제 IBS는 화승그룹의 신발 자재 통합 구매 업무 등을 담당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화승그룹 관계자는 "현 부회장이 IBS 지분을 모두 판 것은 맞다"며 "다만 개인적인 거래이기 때문에 매각 배경이나 조건 등을 확인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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