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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적' 뗀 포스코, AAA급 재진입 멀어져 [Credit Outlook 점검]2년 만에 반납…코로나19 타격 한몫

임효정 기자공개 2020-04-23 13:30:23

이 기사는 2020년 04월 22일 14:0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AAA' 등급 복귀에 대한 포스코의 기대가 한풀 꺾였다. 3년째 유지했던 긍정적 아웃룩을 안정적으로 바꿔 달았다.

지난해만 해도 올해 정기평정 시즌에 AAA급 복귀할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 제기됐다. 9분기 연속 영업이익 1조원대를 유지한 데다 각종 재무 레버리지 지표도 개선된 영향이다.

하지만 국내외 불리한 시장환경이 전개되면서 수익성이 저하됐다. 코로나19라는 악재에 중단기적으로 사업성 회복을 이루기도 쉽지 않은 실정이다. 정평시즌 내 신평사들의 아웃룩 수렴이 유력하다.

◇나신평, 선제적 조정…안정적 아웃룩 수렴하나

포스코에 대해 가장 먼저 정기평정을 진행한 곳은 나이스신용평가였다. 나신평은 지난 21일 3년째 '긍정적'을 유지했던 포스코의 아웃룩을 '안정적'으로 조정했다.

긍정적 아웃룩을 부여 받은 지 1년 10개월 만이다. 포스코는 2018년 6월 정기평정 시즌 당시 한국기업평가가 등급 전망을 긍정적으로 바꿔 달면서 AAA급 복귀에 한발 다가섰다. 이어 나신평과 한신평도 긍정적 아웃룩에 수렴했다.

등급 상향 기대감이 컸지만 시장 환경이 따라 주질 않았다. 철광석, 석탄 등 원자재가격이 상승한 데다 중국 철강업체의 구조조정 강도도 완화되면서 수익성이 저하됐다. 포스코는 철광석과 석탄 등 원자재를 조달해 열연강판이나 후판, 냉연도금강판 등을 생산하고 있어 원자재가격에 따라 수익 변동성도 크다.

중국 철강업체 구조조정이 완화되는 움직임도 포스코에 악재다. 2016년 중국 정부 주도로 대형업체 중심으로 중국철강업계가 재편된 바 있다. 강도 높은 구조조정이 이어지며 공급과잉이 해소되자 포스코도 수혜를 받았다. 하지만 중국 내 구조조정 강도가 완화되면서 공급확대 우려가 커졌다.
출처: 나신평
나신평이 제시한 등급 상향트리거는 'EBITDA/(CAPEX+순금융비용)지표 2배 상회, 순차입금/EBITDA지표 1.5배 하회'다. 지난해 연결기준 해당지표는 각각 2.3배, 1.2배로 등급 상향 트리거에는 충족했다.

문제는 전망치다. 나신평은 내년 EBITDA/(CAPEX+순금융비용)지표가 1.4배까지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불리한 시장환경이 이어지는 데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수요가 둔화될 것이란 판단에서다. 나신평은 포스코의 중단기적인 영업수익성이 과거 대비 저하된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내다봤다.

한신평과 한기평도 안정적 아웃룩에 수렴할 가능성이 대두된다. 상향 트리거 기준으로 한신평은 '순차입금/EBITDA지표 2배 미만'을, 한기평은 '순차입금/EBITDA 1.5배 이하, 차입금의존도 25% 이하'를 제시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순차입금/EBITDA는 1.2배로 등급 상향조건을 충족하고 있다. 다만 한기평이 제시하고 있는 또 다른 지표인 차입금의존도는 26.7%로 지난해(25.9%)보다 상향 트리거에서 더 멀어졌다.

◇AAA급 복귀 기대 한풀 꺾여…7년째 AA+

등급 상향에 대한 기대가 컸던 만큼 아쉬움도 크다. 긍정적 아웃룩을 부여 받은 지 만 2년이 되는 올해 정평시즌에 등급이 상향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신평사들은 긍정, 부정적 아웃룩으로 조정한 이후 통상 1년 전후로 등급 방향을 결정하기 때문이다.

포스코는 2014년 이후 보수적인 투자정책과 구조조정을 통해 재무안정성을 높였다. 20조원을 웃돌았던 순차입금은 지난해 말 기준 8조7000억원까지 줄였다. AAA급 재진입에 걸림돌이 됐던 투자 계획이 실제 집행으로까지 이어지지 않았다. 지난해 계획한 투자규모는 6조원 수준이다. 하지만 실제 집행은 2조7000억원에 그쳤다.

크레딧 업계 관계자는 "투자집행분을 줄이며 차입부담을 완화하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라면서도 "조선, 자동차 등 전방산업이 좋지 않을 뿐더러 원자재가격까지 오르면 부담이 뒤따르고 있다는 점이 등급 상향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포스코는 과거 AAA급 이슈어로 자리매김해왔다. AAA급은 특수성과 상징성이 크다. 그 만큼 우량한 재무구조와 국가 기간산업의 위상을 인정받은 셈이다.

하지만 대규모 투자가 재무부담으로 부메랑이 돼 돌아왔다. 2014년 말 순차입금은 22조원까지 치솟았다. 초우량 지위를 반납한 해이기도 하다. 최우량 기업군에서 내려온 이후 7년째 AA급에 머물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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