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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바코, 장비 라인업 'PCB·MLCC' 확장 독일 슈미드그룹 합작 법인 성과 본격화‥무차입경영도 눈길

김슬기 기자공개 2020-04-23 08:22:34

이 기사는 2020년 04월 22일 11:0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디스플레이 장비업체인 아바코가 외연을 확장하고 있다. 아바코는 장비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위해 독일 슈미드그룹과 합작법인을 설립했고 지난해 장비 납품을 시작하는 등 본격적인 성과가 나오고 있다. 인쇄회로기판(PCB) 외에도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공정장비 개발에 착수했고 올해 하반기부터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아바코는 지난해 PCB용 건식 공정장비 개발을 완료하고 유럽 내 PCB 생산업체에 첫 장비를 납품 완료했다. 이달에는 중국 기업에도 납품을 할 예정이다. 아바코 관계자는 "현재 PCB 장비를 두고 유럽, 중국, 대만 내 기업에서 연구개발(R&D)과 양산용 장비 제작을 논의중에 있다"고 밝혔다.

아바코가 PCB 시장에 진출할 수 있었던 것은 2018년 설립한 슈미드아바코 코리아가 있기 때문이었다. 아바코는 당시 PCB 공정기술 확보와 양산을 목표로 독일 소재의 PCB·태양광 공정장비 기업인 슈미드그룹(Schmid Group)과 손을 잡았다. 당시 50%씩 지분을 투자했다. 최초투자금액은 1억원이었다.

합작사를 설립한 후 아바코는 1년여만에 장비 개발을 완료했다. 슈미드의 에칭·디스미어기술과 아바코의 플라즈마를 이용한 스퍼터링 기술을 적용해 하이엔드 PCB용 건식 공정장비를 개발했다. 회사 측은 이번에 개발한 장비는 PCB를 터치하지 않고 양면 디스미어 및 구리 시드 전극층을 형성하는 장비로 건식 증착 장비인 스퍼터를 포함하고 있어 기존 무전해 구리도금 공정을 대체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아바코는 디스플레이 핵심 공정 장비인 진공증착공법을 적용한 스퍼터 장비를 최초로 국산화하면서 성장했다. 2000년 대명ENG 진공사업 부문이 분리되면서 만들어진 아바코는 액정표시장치(LCD)용 스퍼터로 이름을 알렸다. 2006년 국산화 성공했고 LG디스플레이에 납품하면서 사세가 커졌다. 2008년 LG디스플레이의 지분투자를 받으면서 디스플레이 장비 업계에서 승승장구했다.

아바코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용 스퍼터와 봉지장비 등도 개발, 납품하면서 연간 2000억원대의 매출을 올리는 회사로 성장했다. 고객사는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화학, 중국 BOE, HKC, CSOT, 비전녹스(VISIONOX), 티엔마(TIANMA) 등이 있다. 2019년 아바코 연결 기준 매출은 2261억원, 영업이익은 233억원이었다. 매출은 전년대비 7% 가량 축소됐지만 영업이익은 2%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196억원으로 전년대비 23% 축소됐다.

아바코는 디스플레이 장비 외에도 대안이 필요하다고 판단, 장비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위해 힘써왔다. PCB장비, MLCC 제조 장비도 그 중 하나였다. MLCC는 5세대(5G) 통신기기, 정보기술(IT) 제품, 디스플레이, 전기차 등에서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에 착안했다. 아바코는 MLCC 공정 중 품질 및 생산성 확보에 필요한 공정장비개발을 착수했고 지난 3월 일부 장비의 개발을 마쳤다.

사업 다각화에 눈을 돌릴 수 있었던 것은 안정적인 재무구조 덕도 있다. 연결 기준 총차입금 규모는 2019년 12억원 정도이다. 현금성자산은 324억원으로 순차입금이 마이너스(-) 324억원선이다. 사실상 무차입 경영을 하고 있다. 2011년과 2012년을 제외하고 쭉 현금성자산이 더 많은 상태를 유지해왔다.

아바코 관계자는 "PCB 장비 시장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고 이번에 개발한 장비로 올해 25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된다"며 "2023년까지 1000억원 이상의 누적 매출을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MLCC 장비의 경우 신뢰성 검증이 완료되는대로 올 하반기부터 장비 공급을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아바코는 올해 1분기 별도 기준 매출은 646억원, 영업이익 114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기대비 35%, 204% 증가한 것이었다. 전년동기와 비교하면 매출액은 22% 축소됐지만 영업이익은 4.3%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115억원을 기록, 전기대비 495%, 전년동기대비 31%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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