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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 시동거는 '신사옥' 건립 계획…관건은? 매입목적과 재무여력은 '합격점'…현금성 자산만 1.7조

서하나 기자공개 2020-04-23 08:22:40

이 기사는 2020년 04월 22일 15:5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엔씨소프트의 '신사옥' 건립 계획이 순조롭게 진행될까. 엔씨소프트는 최근 판교 부지 매입을 위한 사업의향서를 제출했는데 뚜렷한 매입 목적, 우량한 재무구조 등에 비춰 계약이 급물살을 탈 가능성이 제기된다. 매각 주체인 성남시 역시 수차례 유찰끝에 엔씨소프트에 먼저 입찰을 제안하는 등 매각을 서두르고 있다는 후문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게임업 특성상 한곳에 모이지 않고도 업무를 볼 수 있어 1조원에 가까운 투자가 필요한 것인지에 대해 근원적인 의문도 제기된다. 엔씨소프트는 23일 김택진 대표와 직원들이 직접 소통하는 자리를 마련한다. 엔씨소프트는 아직 사업의향서를 제출했을 뿐 정해진 것은 없다는 입장이다.

엔씨소프트가 최근 밝힌 부지 매입 목적은 신사옥 건립이다. 엔씨소프트는 최근 몇 년간 본사에 늘어난 인력을 수용하지 못하면서 신사옥에 대한 갈증이 있었다. 현재 전체 인력 약 4000명의 4분의 1에 해당하는 700~1000명의 인력이 R&D센터 본사 근처에 흩어져 근무하고 있다. 근무지는 미래에셋센터, 삼환하이팩스, 알파리움타워 등 3곳(판교)과 비쥬얼스튜디오 산하의 '모션캡처 스튜디오' 1곳(광교) 등이다.

연결기준, 전자공시시스템.

재무 평가가 이뤄질 경우 엔씨소프트는 무난하게 '합격점'을 받아들 것으로 보인다. 엔씨소프트의 지난해 말 연결기준 현금성자산은 약 1조7720억원대다. 당장 가용할 수 있는 현금 3034억원, 단기금융상품(6768억원), 단기투자자산(7918억원) 등이 포함됐다.

여기에 매년 순이익은 3500억~4000억원대로 안정적인 현금 유입이 이뤄지고 있다. 지난해 잉여현금흐름(FCF)은 3412억원, 이익잉여금은 2조3800억원이었다. 현금 여력이 충분한 것으로 판단된다.

차입도 얼마든지 가능하다. 엔씨소프트의 지난해 말 기준 차입금은 2600억원으로 순차입금은 마이너스(-) 1조5114억원를 나타냈다. 기타유동부채를 포함하면 차입금은 5315억원대로 늘어난다. 부채 8342억원, 자본 2조5122억원으로 부채 비율은 33.2%이다. 추가 차입을 하더라도 무리가 없을 만큼 건전한 수준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재무 여력을 떠나 근원적으로 사옥이 필요한가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는 말도 나온다. 실제로 엔씨소프트 내부에서 신사옥 건립을 두고 여러 의견이 나오고 있다. 한 관계자는 "게임 산업의 특성상 한곳에 모이지 않고도 얼마든지 업무가 가능하다"라며 "투자처를 신사옥 건립으로 한정 짓지 말고 신작 개발 등 다른 투자안을 함께 고려하는 것이 맞지 않나 싶다"는 의견을 비쳤다.

엔씨소프트는 23일 'l&M 리포트' 세션을 통해 김택진 대표와 임직원이 소통하는 자리를 마련한다. I&M 리포트는 1년에 4번 CEO와 전직원이 함께 하는 엔씨소프트 고유 사내 커뮤니케이션 행사다. 이번 세션은 2020년 전사 조직개편안을 포함해 미리 정해진 주제 2~3개를 공유한 뒤 임직원이 미리 올린 질문을 김택진 대표가 직접 답변하는 시간 등으로 꾸려진다. 온라인 생중계로 전직원이 볼 수 있고, 라이브 채팅을 통해 실시간으로 질문도 받는다.

엔씨소프트는 최근 컨소시엄을 구성해 상남시에 판교 부지 매입 사업의향서를 제출했다. 해당 부지는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상평동 일대 시유지 2만5719.9㎡로 감정평가액은 8094억원이다.

해당 부지는 원래 판교구청 공공청사 부지로 구획됐지만 불발됐다. 성남시는 몇차례 공매가 유찰되는 과정을 겪으며 지난해 말 엔씨소프트에 먼저 매입 의사를 묻기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엔씨소프트는 성남시 측에 다문화비 지원, 성남FC 지원, 산학협력 등을 제안했지만 최종 거래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결국 성남시는 매각 조건을 완화해 3월 다시 입찰 공고를 다시 냈고 엔씨소프트 컨소시엄만 단독으로 사업의향서를 제출했다. 해당 계약은 앞서 수차례 유찰된 탓에 경쟁입찰 방식이 아닌, 엔씨소프트 컨소시엄과 성남시가 단독으로 계약을 진행하는 '수의계약' 형태로 전환됐다. 성남시는 6월 5일까지 사업계획, 입찰가 등을 평가해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여부를 결정한다.

엔씨소프트는 "엔씨소프트 중심의 컨소시엄 형태로 사업의향서를 제출했다"며 "성남시의 내용 협의 등 절차가 남아있어 현재로서 확정된 사안은 없다"고 말했다.

출처 : 네이버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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