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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Watch]'5%대 이익률' 실리콘웍스, OLED로 돌파구 찾는다LCD 패널용 구동부품 수요 감소·인건비 상승 여파, 중국 등 거래처 다변화

김은 기자공개 2020-04-24 08:12:10

이 기사는 2020년 04월 23일 11:4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그룹 팹리스 반도체 기업 '실리콘웍스'의 영업이익률이 5%대로 떨어졌다. 실리콘웍스는 그간 대형 LCD 패널 디스플레이구동드라이버(DDI)를 주력 매출원으로 삼아왔다. 하지만 주요 고객사인 LG디스플레이가 LCD에서 OLED로 사업구조를 재편함에 따라 관련 부품 수요 감소 등으로 인한 타격을 피할 수 없었다. 여기에 상승한 인건비 부담도 수익성을 악화시켰다.

이에 실리콘웍스는 중국 BOE, CSOT 등으로 거래처를 다변화하고 단가가 높은 OLED용 패널 구동 부품 공급을 늘리며 돌파구 마련에 나섰다. 다만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LG디스플레이의 광저우 OLED 공장 가동이 지연되는 등 불확실성은 남아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실리콘웍스는 지난해 영업이익률 5.5%를 기록했다. 지난해 8671억원으로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으나 영업이익은 15.3% 감소했다. 2015년 10.4%에 달했던 영업이익률도 2018년 7%대까지 떨어지더니 5년 만에 반 토막이 난 상황이다.

실리콘웍스는 2014년 LG그룹이 지분을 매입해 계열사로 편입됐다. 주력 매출은 디스플레이 제품군이다. 액정디스플레이(LCD)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용 디스플레이구동드라이버IC(DDI) 관련 제품군이 전체 매출액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실리콘웍스는 디스플레이 패널을 구동하는 드라이버 구동칩 대부분을 LG디스플레이에 공급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LG디스플레이가 중국 등 경쟁업체와의 가격경쟁으로 실적이 악화했고 그 영향이 실리콘웍스에 미친 셈이다. 주요 고객사인 LG디스플레이의 OLED 전환에 속도를 내면서 LCD 패널 드라이브 DDI와 LCD TV형 타이밍컨트롤러(T-con) 수요가 감소로 인한 매출 감소가 불가피했기 때문이다.

수익성 악화의 또 다른 요인으로 인건비 상승을 꼽는다. 지난해 실리콘웍스가 직원 1008명에게 지급한 급여는 총 697억원 규모다. 2018년 직원 884명에게 지급한 553억원보다 144억원가량 증가한 수치다. 직원 1인 평균 급여액도 전년동기 대비 확대됐다. 실리콘웍스는 2018년 직원 1인 평균 급여액이 6266만원 수준이었으나 지난해 7000만원으로 증가했다.

1년 새 직원이 124명 넘게 늘어나고 1인 평균 급여액이 증가하면서 인건비 부담이 커졌다. 지난해의 경우 신입 및 경력 인력을 채용하는 등 인력 확보 속도가 가파르다.

여기에 LG디스플레이에 공급되는 플렉서블 OLED 패널 구동칩의 불용 재고 이슈로 인해 대규모 재고 손실을 반영한 점도 수익성 악화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불용재고는 상품 수요의 변화, 상품성의 하락 등의 요인들로 인해 판매 및 사용이 불가능한 재고를 의미한다.

수익성이 떨어지면서 영업활동 현금흐름도 둔화되고 있다. 실리콘웍스의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은 2016년 490억원 규모였으나 2017년 325억원, 2018년 274억원, 지난해 207억원으로 줄어들었다.

실리콘웍스 관계자는 "디스플레이 업체들이 LCD에서 OLED로의 전환에 속도를 내면서 LCD 패널 드라이브 DDI 등 관련 구동부품 수요가 자연스레 줄어들 수밖에 없었다"며 "올해는 LG디스플레이의 OLED 패널과 아이폰형 P-OLED(플라스틱 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 출하량 증가가 예상되는 만큼 관련 구동 부품 등 공급이 늘어 수익성 개선에 더욱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실리콘웍스는 중국 업체와의 거래 비중을 점진적으로 늘리며 돌파구 마련에 나섰다. 지난해부터 10.5세대 LCD라인 가동을 본격화하고 있는 중국 BOE와 CSOT에 LCD TV용 제품 공급 물량이 크게 늘고 있어 올해 실적 개선이 더욱 기대된다.

실제 지난해 중국 지역 매출은 1593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3배 이상 증가했다. 반면 국내 매출의 경우 6994억원으로 전년대비 5%가량 감소했다. 이는 LG디스플레이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해외 시장 개척에 적극적으로 나섰기 때문에 가능했다는 평가다.

실리콘웍스가 일찍부터 LCD에서 OLED로 패널 전환에 뛰어든 점도 향후 수익성 개선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LG디스플레이가 대형 LCD 사업 철수를 추진하고 있지만 OLED 전환 수요로 대처할 수 있기 때문이다. OLED 물량이 LCD에 비하면 크지 않은 상황이지만 단가가 3배가량 높기 때문에 영업이익률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LG디스플레이에 OLED 시스템 구동칩을 독점 공급하고 있는 점도 유리한 상황이다.

최근 실리콘웍스는 디스플레이 이외의 다양한 영역으로 기술력을 확장하고 있다. 올해는 가전용 마이크로컨트롤러(MCU)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다만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LG디스플레이의 광저우 OLED 공장 가동이 늦어지고 있는 점과 전 세계 IT 수요 둔화에 대한 불확실성은 남아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LG디스플레이의 OLED 패널과 아이폰형 P-OLED(플라스틱 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 출하량 증가가 전년 대비 큰 폭의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보여 실리콘웍스도 수혜를 입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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