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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구바이오제약, '바이오 벤처' 투자에 꽂히다 지놈앤컴퍼니 추가로 총 5곳 출자…공동 R&D 통한 시너지 모색

심아란 기자공개 2020-04-24 08:12:53

이 기사는 2020년 04월 23일 16:2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구바이오제약이 성장 동력을 '바이오 벤처' 투자에서 찾고 있다. 이달 포트폴리오에 지놈앤컴퍼니를 추가하며 총 5곳의 기업에 전략적투자자(SI)로 이름을 올렸다. 올해 신설한 투자관리실을 활용해 개방형 협력(오픈 컬래버레이션)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바이오 벤처와 공동 연구개발을 통한 사업적 시너지를 모색하는 전략이다. 장기적으로는 투자 기업의 성장과 기업공개 등을 통해 자본 이익도 기대할 수 있다.

동구바이오제약은 24일 지놈앤컴퍼니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한다. 전환우선주(CPS) 10만주를 30억원에 사들일 예정이다. 조용준 동구바이오제약 대표이사와 김도형 사장도 각각 2억원, 3000만원 규모의 주식을 매입한다.

동구바이오제약은 지놈앤컴퍼니와 공동 사업화를 목표로 한다. 지놈앤컴퍼니는 마이크로바이옴(장내 미생물) 전문 개발 기업으로 총 6개의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이 중 동구바이오제약은 건강기능식품과 피부질환 개선용 화장품 후보물질에 주목했다.

동구바이오제약은 피부과용 전문의약품의 강자로 손꼽힌다. 지놈앤컴퍼니의 연구 과제에 자체 기술력을 결합해 상업화의 성공률을 높이려는 전략이다. 장기적으로는 전문의약품 위주의 매출에서 벗어나 사업의 외연을 넓히는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지놈앤컴퍼니 이전에는 노바셀테크놀로지, 디앤디파마텍, 바이오노트 등의 비상장 바이오업체에도 투자를 집행했다. 가장 오랜 시간 호흡하고 있는 곳은 노바셀테크놀로지다.

동구바이오제약은 2012년에 노바셀테크놀로지에 70억원을 투자했다. 지난해 말 기준 최대주주(지분율 26.9%)다. 펩타이드 전문 개발 업체인 노바셀테크놀로지의 기술력을 활용해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NCP112)에 대해 공동으로 R&D를 수행하고 있다.

2018년에는 디앤디파마텍에 31억원을 투입했다. 디앤디파마텍의 퇴행성 뇌신경질환 신약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했기 때문이다. 동구바이오제약 사업의 한 축인 완제의약품 위수탁 전문생산(CMO) 사업에서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최근 CMO 매출에서 비중을 높여가고 있는 제품이 퇴행성 뇌질환 보조 치료제인 콜린알포세레이트다. 동구바이오제약이 뇌질환 치료제 생산에서 축적한 노하우는 향후 디앤디파마텍과의 협력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바이오노트는 아프리카 돼지열병 진단키트를 최초로 개발한 업체다. 작년에 동구바이오제약이 30억원을 투자했다. 바이오노트는 동물질환 진단시약뿐만 아니라 인체용 체외진단 기기 개발도 연구하고 있다. 동구바이오제약의 의료기기 사업에 힘을 보탤 것으로 기대되는 대목이다.

동구바이오제약의 포트폴리오 중 로보터스도 눈여겨 볼 만하다. 로보터스는 바이오 업체는 아니지만 스마트팩토리에 사용되는 로봇 팔과 마이크로버블 제작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작년에 동구바이오제약이 16억원으로 로보터스의 지분 8.9%를 확보했다.

동구바이오제약은 로보터스의 기술력을 활용해 향남공장을 스마트팩토리 모델로 만들 계획이다. 원가절감 등을 통해 생산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동시에 제약산업단지에 스마트 팩토리 구축과 관련한 사업도 그리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부터는 투자관리실을 신설하면서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투자 활동을 위해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다"라며 "동구바오이제약의 기존 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바이오를 선별해 투자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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