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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 포트폴리오 엿보기]'27홀 대중제' 탈바꿈 큐로CC, 안정적 성장세외형 성장 지속…시설 보수후 이용객 증가 효과

김혜란 기자공개 2020-04-27 13:47:38

이 기사는 2020년 04월 24일 14: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큐캐피탈파트너스가 2년 전 인수한 '법정관리' 골프장 큐로컨트리클럽(큐로CC, 옛 블루버드CC)가 정상화를 넘어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다겨나가는 모습이다. 큐캐피탈이 만성적인 적자를 내던 큐로CC 운영사 경기관광개발의 체질 개선을 위해 지난 2년간 매달린 결과다. 지난해 말 9홀을 추가, '27홀 대중제 골프장'으로 탈바꿈한 만큼 올해 외형 확장을 지속해서 이룰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23일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경기관광개발의 지난해 말 매출은 134억원, 영업이익은 35억원을 기록했다. 2006년부터 2017년까지 줄곧 영업 손실을 기록했던 회사가 2018년 흑자전환한 뒤 2년 연속 실적 개선세를 보여주고 있는 셈이다.

큐로CC의 2017년 영업손실은 27억원이었다. 큐캐피탈이 큐로CC를 인수한 건 2018년 2월이다. 큐캐피탈 인수 첫해 1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로써 만성적인 적자의 고리를 끊는데는 일단 성공했다. 여기에 지난해에도 수익성 개선에 성공하면서 사업이 안정 궤도에 들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큐로CC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0%, 영업이익은 150% 가량 성장했다. 영업이익률도 26%로 전년(약 13.6%)에 비해 크게 개선됐다. 실질적인 현금창출력을 나타내는 상각전영업이익(EBITDA)는 2018년 23억원에서 지난해 50억원으로 두 배이상 껑충 뛰었다.

큐로CC가 실적 개선에 성공할 수 있었던 건 지난해 이용객 수 증가, 이용요금 인상 등이 이뤄졌기 때문이다. 지난해 큐로CC 이용객은 17% 가량 늘어난 것으로 추산된다. 이용객 증가와 요금인상은 큐로CC가 그만큼 시설이 개선됐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1992년 개장한 큐로CC는 노후화된 시설이 많았다. 이용객을 끌어들이려면 골프장 시설보수가 급한 과제로 지적됐다. 2018년 인수 첫해 큐캐피탈은 기존 18홀 보수, 주차공간 확대, 야간나이트(조명) 설치, 직원 임금·복리 후생 향상 등 기업 가치 제고를 위한 작업을 대대적으로 단행했다. 골프장 내 급식·식음료 위탁운영사도 신세계푸드로 바꿨다.

지난해에도 클럽하우스와 스타트하우스 등 이용객들의 편의를 위한 시설을 지속해서 업그레이드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설과 서비스를 개선한 뒤 그간 비정상적으로 낮던 요금을 정상화했다. 이것이 매출 증대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무엇보다 기존 18홀에서 9홀을 추가로 증설하는 모든 공사가 마무리된 게 지난해 가장 큰 이벤트였다. 큐로CC는 27홀 대중제 골프장으로 탈바꿈하면서 한 단계 도약의 기반을 갖췄다. 특히 공사 중에는 골프장 부지에 대한 종부세 등 세금, 골프장 제초 등 관리비용이 고정비로 지출됐다. 수익 없이 비용만 발생했단 얘기다. 하지만 공사가 끝난 뒤 지난해 11월부턴 수익이 발생하면서 실적 개선세에 도움을 주고 있다. 꾸준한 원가 절감 노력으로 매출원가는 2018년 38억원에서 지난해 35억원으로 줄었다.


부채는 2018년 786억원에서 지난해 888억원으로 늘었다. 이는 지난해 리캡(자본재조정)을 진행해 차입금을 늘린 데 따른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큐캐피탈은 지난해 큐로CC의 실적 개선세를 반영해 기존 600억원이었던 KB증권으로부터 인수금을 800억원까지 늘리는 리캡을 단행했다.

대신 금리는 1%포인트 줄였다. 공시지가가 큐캐피탈 투자 당시보다 올라 담보력이 증가한 덕분이다. 리캡을 통해 기존 인수금융 주선사인 유안타증권에 차입금을 상환하는 동시에 200억원 가량의 신규 차입금 중 일부는 지난해 6월 배당 등을 통해 펀드에 투자한 LP(출자자)에 돌려줬다.

다만 당기순이익은 107억원에서 5억원으로 줄었다. 이는 조사확정재판으로 기존 채권자들의 회생채권 관련 소송 이슈와 관련이 있다. 회생절차 진행 중에 이해관계자가 채권을 놓고 이견이 있을 땐 조사확정재판을 거쳐야 한다. 이를 통해 기존채권자들의 회생채권 변제 규모 등이 결정된다. 회사가 투자 당시 투자금 일부를 에스크로 계좌에 두고 조사확정재판 소송 결과에 따라 유보했던 돈을 채권자에게 지급하는 식이다. 만약 승소하면 유보금은 회사에 귀속된다.

감사보고서를 보면 우발손실충당부채는 2017년 말 240억원에서 2018년 말 95억원, 2019년 말 현재 29억원으로 감소한 상태다. 큐로CC는 2018년 회생절차가 종결됐고 법원에서 채무 중 40%만 변제하는 것으로 확정되면서 나머지가 우발손실충당부채환입액으로 들어왔다. 이에 따라 영업외수익이 늘었다. 하지만 지난해엔 우발손실충당부채 자체가 줄었고, 일부 충당부채는 상환하면서 우발손실충당부채환입액이 감소했다. 그 결과 당기순이익도 전년 대비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특히 27홀 대중제로 전환한 뒤 사실상 제대로 영업을 하는 건 올해부터여서 올해 실적 개선세를 얼마나 이룰 수 있을지도 관심이 쏠린다. 큐로CC는 지난해 11월께부턴 27홀 대중제로 새롭게 개장했지만 27홀로 1개월 정도밖에 영업하지 않아 개장 효과를 정확하게 파악하긴 어려웠다. 큐로CC는 경기도 광주 소재로, 서울에서 자동차로 50분 거리여서 대중제 전환에 따른 이용객 증가 효과를 기대해볼 만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큐로CC 코스 전경(출처:큐로CC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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