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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행, 선제적 자본확충...BIS비율 15% 사수 4000억 후순위채 발행 결의....RWA 증가폭 확연, 자본비율 전년比 80bp 하락

진현우 기자공개 2020-04-28 11:19:38

이 기사는 2020년 04월 24일 14:2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국민은행이 두 달 연속 4000억 규모의 상각형 조건부자본증권(후순위채)을 발행하며 자본적정성 관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유동성 공급을 원하는 기업금융 수요가 늘어났고, 주가·환율 등 금융시장 변동성도 확대되면서 위험가중자산(RWA)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선제적으로 자본버퍼(여력) 확보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24일 금융업계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최근 이사회에서 후순위채(보완자본) 발행을 의결했다. 내달 기관투자자를 상대로 수요예측에 나서 발행물량과 조건을 차례로 결정해 나갈 방침이다. 발행시점은 채권시장 동향과 투심 등을 살펴보며 적정 시점을 저울질할 전망이다.

국민은행의 1분기 잠정 BIS비율과 보통주자본비율(CET1)은 각각 15%, 13.56%로 집계됐다. 작년 말 BIS비율(15.85%)과 CET1(14.37%)과 비교할 때 약 80bp 안팎 하락한 수치다. 바젤Ⅲ 도입 이후 국민은행의 BIS비율은 15% 중반대에서 16%대 범위 내로 유지해 왔다는 점을 감안하면 하락폭이 컸다는 점을 인지할 수 있다.

국민은행의 BIS비율 하락폭이 평소보다 컸던 점은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확연한 기업금융 증가세에 관련 있다. 올해 1분기 원화 대출금은 280조4000억원으로, 전 분기(269조원)와 비교할 때 11조4000억원 증가했다. 가계대출은 주택자금·신용대출이 성장을 견인했고, 기업금융은 중소기업과 대기업 모두 늘어났다. 특히 대기업은 작년 1분기보다 21.6% 증가했다.

기업대출 중심의 여신성장과 주가·환율 등 주식·채권시장의 변동성 확대로 위험가중자산(RWA)이 늘어난 게 BIS비율이 하락한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국민은행이 지난 달에 이어 4000억 후순위채를 추가 발행해 BIS비율 제고에 나선 것도 앞서 이유와 맞닿아 있다. 물론 국민은행은 국내 금융권에서 자본버퍼가 안정적인 하우스로 손꼽힌다.

또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 1분기 신규 취급된 소상공인·기업들의 여신이 부실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선제적으로 자본 확충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정상여신에서 부실여신으로 여신건전성 등급이 바뀌면 RWA 계산을 위한 위험가중치도 상향 조정된다.

후순위채는 보완자본 확충을 목적으로 발행되는 특성을 지니고 있으며, IFRS 회계기준 상 ‘부채’로 분류된다. 같은 상각형 조건부자본증권으로 분류되는 신종자본증권과 엄연히 구분된다. 다만 후순위채는 발행 비용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은 게 강점이다.

작년 말 집계된 국민은행의 BIS기준 자기자본과 RWA는 각각 29조8097억원, 188조751억원이다. 이를 통해 계산된 2019년 말 BIS비율은 15.85%다. 3개월 사이 자기자본이 크게 변동이 없다는 가정 하에, 1분기 BIS비율(15%)을 통해 역산한 RWA는 약 198조7313억원이 나온다.

이번 후순위채 발행을 통한 4000억원 증가분을 작년 자기자본에 더한 값(30조2097억원)과 역산한 RWA(198조7313억원)을 적용해 산출되는 예상 BIS비율은 약 15.2%다. 약 20bp 정도의 BIS비율 제고효과가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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