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민앤지, 바이오일레븐 4년만에 종속회사 편입 [지배구조 분석]몸값 2배 성장…마이크로바이옴 R&D '날개'

심아란 기자공개 2020-04-28 08:15:47

이 기사는 2020년 04월 27일 16: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IT서비스 업체 민앤지가 바이오일레븐에 지분 투자를 단행한 지 4년 만에 주요 종속회사로 편입했다. 경영에 참여해 양사의 기술력을 모아 '바이오테크'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포석이다. 그 사이 바이오일레븐의 몸값은 43억원에서 87억원으로 2배 가량 성장했다.

바이오일레븐은 민앤지라는 든든한 우군을 업고 신약 개발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바이오일레븐은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면역항암제 연구개발(R&D)에 집중하고 있다. 민앤지는 IT기업에서 바이오 기업으로 성장 동력을 확장하고 있다.

◇특수관계인 등 민앤지 지분율 50% 육박

민앤지가 최근 바이오일레븐을 주요 종속회사로 편입했다. 지배력을 갖는 지분율은 49.6%라고 밝혔다. 나머지는 개인 주주 등이 보유 중이다.

민앤지의 바이오일레븐 지분율(14.3%)은 변동하지 않았다. 민앤지의 특수관계인인 이경민 최대주주 지분(24.7%)과 비공개 주주의 지분(10.6%)이 자회사 편입 작업에 활용됐다. 특수관계인들은 바이오일레븐의 경영에 실질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이경민 최대주주는 바이오일레븐의 대표이사이자 이사회 구성원이다.

민앤지는 바이오일레븐과 '바이오테크' 사업적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선택과 집중'을 위해 작년에는 프로바이오틱스 원료 업체인 메디오젠에 대한 지분(188억원)도 처분했다. 이경민 대표가 경영에 합류한 것도 작년부터다. 지난해까지 바이오일레븐과 메디오젠 모두 민앤지의 관계사로 분류돼 왔다.

민앤지 관계자는 "민앤지의 IT서비스와 바이오사업을 결합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 역량을 쏟아볼 예정"이라며 "바이오테크를 위한 유기적인 구조 만들 계획이다"라고 설명해다.

민앤지가 바이오일레븐 지분을 사들인 건 2016년 8월이다. 사업다각화 차원에서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6억원(33만주) 규모의 지분을 확보했다. 대규모는 아니었으나 IT기업의 바이오 분야 투자로 시장의 이목을 끌었다.

바이오일레븐의 전신은 2009년 설립된 ㈜나무물산이다. 건강기능식품의 유통을 목표로 김석진 대표이사가 창업했다. 2013년에 기업부설연구소를 세우고 2015년에 바이오일레븐이 나무물산을 인수합병하며 현재의 모습을 갖췄다. 김 대표의 지분율은 15.47%다.

바이오일레븐은 장내세균분석 등 헬스케어 서비스를 시작으로 화장품, 건강기능식품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해왔다. 현재는 민앤지의 IT 서비스를 활용해 고객 밀착형 브랜드 출시를 기획하고 있다.

◇바이오일레븐,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신약 개발 박차

민앤지는 바이오일레븐의 조력자 역할도 톡톡히 할 전망이다. 현재 바이오일레븐은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면역항암제'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1월에 스크립스코리아항체연구원(SKAI)과 '3세대 면역항암 항체치료제' 기술 이전 및 공동연구 개발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바이오일레븐은 그동안 마이크로바이옴에 대한 연구 역량을 키워왔다. 2013년 기업부설연구소를 통해 장내세균분석(GMA) 서비스를 도입해 수천 명의 마이크로바이옴 분석 데이터를 축적했다.

이와 함께 △장내 미생물 생태계 연구대행 서비스 지노바이옴(GenoBiome) △맞춤형 장내세균분석 서비스 마이바이옴(MyBiome) △건강한 대변을 기증 받아 운영하는 스툴뱅크 골드바이옴(GoldBiome) 등도 마이크로바이오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데 주효했다.

이현철 민앤지 대표는 "마이크로바이옴 원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바이오일레븐의 편입은 향후 민앤지의 외형 성장에도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지난해 바이오일레븐의 매출액은 약 243억원으로 전년 대비 83%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1억원으로 전년(6억원) 대비 8배 이상 성장했다. 올해는 매출 400억원을 목표로 한다.

바이오일레븐의 강점은 프로바이오틱스(유익균) 브랜드 '드시모네'다. 드시모네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승인한 개별인정형 원료인 '드시모네 포뮬러'를 함유하고 있다. 이를 바이오일레븐이 독점 수입해 국내 약국 등 유통 채널에 판매하고 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